불안한 마음을 안아 주는 심리학 -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가토 다이조 지음, 이용택 옮김 / 이너북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과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실패와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을 안아주는 심리학>의 저자인 가토 다이조(84세) 와세다대학교 명예교수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답하고 있다.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불안입니다.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안심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례를 접하고 보니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인간은 어째서 불안에 시달리는가

인류의 역사가 존재 자체에 의미를 둔 가족이나 마을 단위의 공동체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회사나 정당 등의 기능집단으로 변하면서 불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거기에 더해서 소비사회, 경쟁사회는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 불안의 시대

불안한 사람은 자아가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자신의 가치를 남들에게서 찾으려 한다. 남을 기쁘게 하려는 태도는 심각한 열등감에서 비롯된다.

불안한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에 들려고 자기주장을 피한다. 자기주장을 피하는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오로지 상대방에게 영합하고, 상대방이 하라는 대로만 한다. 오늘날 사회적 노예는 없지만, 지금도 심리적 노예는 많다고 할 수 있다.

무슨 부탁이든 다 받아주고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까지 떠맡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만 한다면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싫어지게 마련이다. 남들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려는 사람은 낮게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 불안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모든 부탁을 떠맡게 된다.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르고, 학교에 지각하지 않고 잘 다니면 일단은 모범 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라는 대로 하는 학생은 얼핏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전혀 성장하지 않는 유사 성장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불안입니다. 그래서 거듭 말하지만, 불안과 불행 중에서 선택하라면 인간을 불행을 선택합니다. 이는 지금의 환경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불안을 없애고 싶다면 현재의 지위나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불안은 삶의 방식을 바꾸라는 신호

불안하다는 것은 적신호이기 때문에 불안을 느끼면 주의해야 한다. 삶의 방식을 바꾸면 인생의 앞길이 한층 넓어진다. 그러므로 불안은 매우 훌륭한 기회이기도 하다.

불행을 받아들이는 것이 출발점이다. 자신의 환경을 받아들이면, 이후에 자신이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뚜렷이 보이기 시작한다.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이다. 불안을 올바르게 품는 방법을 배운 자는 최고의 지식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소렌 키에르케고르)

* 소극적 해결

- 합리화 하기 : 다른 곳에서 원인을 발견하고 눈을 돌린다.

- 부정하기 : 불안 자체, 즉 현실 부정

- 불안한 장소로부터 도망치기 : 아무도 춤을 신청해 주지 않을까 봐 파티에 불참

병에 걸리고 싶다는 바람, 육체의 질병이 차라리 더 편하다.

- 의존증 : 알콜 의존증, 일 의존증, 파티 의존증

* 적극적 해결

마음의 갈등을 똑바로 마주하고 해결을 추구할수록 내면의 자유와 힘을 획득한다.(카렌 호나이)

자신이 믿고 있는 가치가 있으면 불안과 마주할 때 그 불안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 불안을 이겨낸 사람은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의식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은 곧 무의식의 힘을 의식화하는 것이다. 현실의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자기실현을 할 수 없다. 현실을 마주하는 것은 힘들지만, 고민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가장 두려워하는 불안을 피하고 가장 원하는 안심을 얻기 위해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런데 그 출발점이 너무나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불안하다. 나만 불안한 것이 아니라 우리도, 우리 사회도 점점 더 불안해진다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위안이 되기도 한다.

* 당신은 인생을 버릴 수 있겠지만, 인생은 당신을 버리지 않습니다.

#서평단모집 #북스타그램 #리뷰이벤트 #신간소개 #이너북 #bookstargram #책추전 #심리학서적 #불안 #심리학 #책소개 #boo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이프 퍼포머
조형근 지음 / 파지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공한 대기업 회사원이자 작가 조형근은, 젊은 시절에 프로게이머로도 활동하였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목표를 달성한 이유를, 도전하지 않는 시간을 줄이고 도전하는 시간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성공(Success)은 도전(challenge), 실천(action) 그리고 반복(repetition) 으로 산출된다고 한다.

그 계기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내가 세심하게 촉수를 곤두세우면 작은 사건에도 변화의 전조를 감지할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일을 왜 하고 싶은지 하루 3분만 생각해도 변화의 계기를 맞이하는데 더없이 충분하다. 변화의 계기는 스스로 찾고 마음속에서 계속 크게 키워 나가야 한다. 어저면 지금 이 순간이 변화를 위한 최고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특별한 계기를 찾으려고 하지 말자”

* CHALLENGE 도전할 준비가 되었는가

도전이 없으면 성공 가능성은 제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옭아맨다. 실패를 인정해라.

완벽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에 가까워질 뿐 완벽한 것은 없다.

하루에 한 시간만 무의미한 시간을 도전의 시간으로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ACTION 미래를 바꾸는 실천

미친 실천력은 재능을 압도한다.

목표를 높이 확장하고 계획을 잘게 부수어라.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숫자를 써서 최대한 자세하게 계획을 세워라.

계획을 세울 때는 마감기한을 설정해야 한다.

실력이 쌓이기 전에는 목표도 만만해야 한다. 장애물의 높이를 낮춰라.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것을, 지금당장, 곧바로 실행하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라. 쉬워야 오래할 수 있다.

완벽이라는 베일을 벗어버리고 서투른 도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라.

* REPETITION 작심일년

반복이 최고를 만든다.

트레이너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간이 근육이 생기는 순간이라고 덧붙인다.

어제보다 5분더 운동하는 것, 어제보다 한번 더 크게 웃는 것으로 소소한 성공을 얼마든 쟁취하라.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것이 바로 매일의 역사를 만들었다.

반복은 정직하며 거짓말하지 않는다.

재미있게 반복하자.

반복이 몸에 익으면 예전에는 왜 같은 일로 괴로워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는 순간,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을 하게 되고 반복이 즐거워진다.

내몸을 살피는 것이 먼저다. 스스로를 점검하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을 점점 늘려가는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임을 기억하자.

사람의 의지는 조금씩 바람이 빠지는 풍선과 같다. 의지가 꺽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SUCCESS 성공이 성공을 부른다

가장 높은 수준의 도전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이다.

좋아하거나, 실력을 키우거나 둘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66일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성취감을 느끼도록 기준을 발목까지 낮춰라.


적자생존을 적어라, 이루어질 것이다로 해석한다. 글은 길이 된다고 한다. 대학생 시절 저자는 가방 속에 자기계발서만 들어 있었다고 한다. 자기 계발서만 죽어라 읽은 셈, 그의 한마디“ 한 페이지만 가슴에 저장하라”고 한다. 250페이지라면 249페이지는 버리고, 조용히 쌓이는 한페이지가 나만의 책이 될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저장된다.

하루가 술술 풀리는 성공 공식 <라이프 퍼포머>의 수많은 공식 중 단 하나의 공식이라도 붙잡아서 습관이 된다면, 나머지 공식들은 어느 순간 저절로 습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품어본다. 어제보다 나아지는 진정한 성공을 위하여 <라이프 퍼포머>를 펼쳐보자.

#서평단 #서평단모집 #독서리뷰 #파지트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파지트북 #책추천 #성공 #라이프퍼포머 #조형근 #성공 #성공공식 #성공원칙 #자기개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이커빌리티
김현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내 최초로 세계적 수준의 이론과 실천을 갖춘 리더십 코치 김현정 컨설턴트의 <라이커빌리티>는 타고난 아름다운 외모나 카리스마를 갖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책이다. 


* 러버빌리티(loveability)와 라이커빌리티(likeability)

보통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만함을 의미하는 러버빌리티는 타고난다. 아름다운 외모나 카리스마 같은 것이다. 카리스마 역시 '신이 주신 은총'이라는 뜻의 희랍어다. 하지만 라이커빌리티는 내가 맏들어간다. 타고나는 것을 잘 다듬어서 라이커빌리티를 만들 수 있으며 이것은 노력의 산물이다. 타고한 러버빌리티가 없어도 라이커빌리티는 만들 수 있다.


* 라이커빌리티란

성공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점점 더 좋아하는 것이다.(짐 콜린스)


-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 생명이 하나같이 귀여운 이유도 귀여워야 해치지 않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기게 그렇게 진화를 해왔다고 한다. 


* 그저 좋아할 만한 사람

사람들의 강렬한 사랑을 끌어내는 러버빌리티는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사랑은 질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랑받는 사람들을 계속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박탈감이 질투와 화학작용을 할 때 비극적인 결말을 맺게 된다. 그저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면 된다. 


*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가?

- 사람들은 나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사람을 좋아한다.

- 부족한 면이 보일 때 사람들은 나에게 와서 도움을 구한다. 약점이 보석이 된다.

- 사람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 많이 뛰어날수록 더 외롭다

한 기업가는 돈이 사라지니 친구도 모두 사라졌다고 고백한다. 또 다른 기업가는 "큰 사업 하는 사람들 부러워하지 마라. 큰 걱정 하는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 "괜찮아"라는 한마디의 힘

"선생님, 저 도둑질 한 적이 있어요."

"선생님, 저 원조교재를 했어요."

"저, 죽으려고 손목을 그은 적이 있어요."

"저, 폭주족이었어요."


미즈타니 오사무라는 야간고등학교 교사는 수업이 끝나면 밤의 세계 아이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그의 대답은 늘 한 가지다. "괜찮다."


이미 저질러진 일을 되돌릴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것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일을 저지른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괜찮아"라는 한마디는 그 수습을 할 작은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다.


* 돈도 쓰고 마음도 써라

돈도 쓰고, 마음도 쓰면 좋다. 돈이 없으면 마음으로 베풀면 된다. 내가 낮추는 것 다음은 상대를 올리는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그중 하나라도 충분히 베풀면 된다. 

 

--- 굵고 짧게 갈 것인가? 가늘고 길게 갈 것인가? <라이커빌리티>는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가족과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점점 더 좋아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지나온 일들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인정하고 용기를 내서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힘을 길러보자. 


@메이트북스 #라이커빌리티 #나를좋아하게만드는힘 #김현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산만언니 지음 / 푸른숲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4년 성수대교가 붕괴되고, 1995년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었다. 그 참혹한 붕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금도 그 고통을 이겨내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가급적 그런 끔찍하고 부끄러운 일들이 없었던 듯이 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1995년 스무 살의 나이로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일당 3만 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산만언니의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를 읽으면서, 재난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존재에 대해서 환호하다가, 그 후에는 잊혀진 그분들의 생존 이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 이승과 저승 사이

재난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순간은 불과 몇 초 사이에 결정되기도 한다. 사고가 나기 직전 작가는, 식품 코너 쪽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걸어갔는데, 그 순간 건물이 붕괴되었다. 몇 초 사이에 저승에서 이승으로 운명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부탁해서 아비규환인 종합병원을 빠져나와 근처의 작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도 작은 기적이었다. 그러나 극적인 생존 이후의 삶은 결코 녹녹하지 않았다.

'불행에 대한 글은 쓰면 쓸수록 아프다. 세상에 아름다운 흉터는 없다.'

* 겹치는 비극

어렸을 때 큰오빠로 부터 학대를 받았던 상처에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삼품 백화점 붕괴 이후 생존자의 힘든 삶을 살아가는 중에 작은오빠 사업으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빚까지 짊어지게 된다. 그리고 갑자스러운 엄마의 수술까지 불행은 이어진다.

'다행히 엄마의 발목 수술은 잘 끝났지만 병원비를 계산할 때 엄마가 그 힘든 수술을 받으면서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무통주사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제야 나는 가난의 본질을 마주했다. 그러니까 가난이라는 것은,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프고 두렵고 무서운 것까지 참고 이를 악물고 버티는 것이다. 이것이 가난의 진짜 얼굴이었다.'

* 폭탄주 같은 사회적 참사

사회적 참사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전혀 특별한 이들이 아니다. 그들은 오늘 아침 등굣길에서 만났던 학생이며, 어제 퇴근길에서 마주쳤던 우리네 이웃이다. 다시 말해, 다음에는 내 차례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다.

* 위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수차례의 자살 시도 등으로 힘겹게 생존 이후의 삶을 이어오고 있던 작가는, 작년 여름 지팡이를 짚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등이 구부러진 할머니가 중앙선을 건너자마자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는 위태로운 상황을 목격한다. 그런데 그 순간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나서 할머니를 위협하던 차들을 가로막고, 할머니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광경을 목격한다. 오토바이를 탄 청년의 등에는 '신속배달'이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 일상에서 만나는 위로

직장에서 퇴사하기 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수녀님께서 밥을 차려주시고는 작가의 하소연을 듣고 하시는 말씀.

"사람들 말 신경 쓰지 마. 누구는 사람 볼 줄 아나. 우리 다 마찬가지야. 자기 자신도 못 보는 게 인간인데... 근데 잘 가고 있는 나 등 떠밀어 넘어트리는 것도 사람이지만, 그런 나 일어나라고 손 잡아주는 것도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

* 저는 삼품 생존자입니다

세월호는 하나의 사고가 아니라 각기 다른 304명의 희생자와 유가족이 겪은 개별적인 고통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체 이런 일이 왜 생겼는지 알아야 한다. 나는 80년 광주도 지겹지 않고, 제주 4.3도 마찬가지다. 이 땅의 모든 사회적 참사가 지겹지 않다. 끝까지 이 일에 대해 물을 것이며 평생 기억할 것이다. 우리 잊지 말자. 진짜 그러지 말자.

겨울에 찾아간 보육원에서 춥고 어두운 놀이방에 혼자 남겨져 울고 있는 아이이게, 젤리 줄게 놀러가자고 했더니 그 아이가 "젤리 아니야."라고 세차게 울먹이면서 "안아줘"라고 대답했다는 내용이 잊혀지지 않는다. 사회적 참사를 겪은 후에 살아남은 생존자와 각종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평생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유가족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삼풍독서클럽 #저는삼풍생존자입니다 @prunsoo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식주의자 - 소식은 어떻게 부와 장수를 불러오는가?
미즈노 남보쿠 지음, 최진호 편역 / 사이몬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죽을 운명을 바꾼 소식의 기적

소식이 어떻게 부와 장수를 불러오는가? 일본 관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미즈노 남보쿠의 말대로 음식의 절제가 운명을 바꾼다. 미즈노 남보쿠는 18세에 술값 때문에 죄를 짓고 옥살이를 하고 나와 이름 있는 관상가를 찾아갔는데 그 관상가는 미즈노 남보쿠가 1년 안에 칼을 맞아 죽을 상이라고 말한다. 불운을 피하려면 출가해서 스님이 되는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찾아간 절에서는 거절의 뜻으로 1년 동안 보리와 콩만으로 식사를 계속하면 입문을 허락하겠다고 약속한다.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보리와 콩으로 1년을 보내고 출가 전에 다시 그 관상가를 찾아갔더니, 음식의 절제를 통하여 죽을 관상이 바뀌었음을 알게 된다.

그 길로 21살의 남보쿠는 관상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때부터 사람의 전신을 배우기 위해서 3년간 이발소에서 두상과 면상을 공부하고, 다시 3년간 목욕탕에서 전신상을, 다시 3년간 화장터에서 뼈와 골격을 공부하면서 고행한 결과 사람의 운명은 식(食)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식주의자>는 그의 실천 철학으로 소식으로 부와 장수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부와 장수가 따르지 않더라도 절제에 흔들림이 없다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곧은 어조가 88개에 이르는 질문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 소식은 어떻게 당신의 운명을 좌우하는가?

당신의 운명은 먹는 음식으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식사량이 적은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불길한 관상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운세가 좋습니다. 식탐이 심하고 지나치게 많이 먹어 과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길상을 가지고 태어났다 해도 젊어서부터 몸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 배 속을 8할만 채우면 의사가 필요 없다.

- 식사가 불규칙한 사람은 정신이 망가진다.

--- 예전에는 먹을 것도 흔하지 않아서 별다른 먹거리가 없었는데, 요즘은 먹을 것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넘쳐나고 있다. 먹을 것을 절제하면 운명이 바뀐다고 하니 절제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 같은데, 아 먹을 것의 유혹이 너무도 강렬하다. 요즘은 다들 바쁘게 살아가느라고 식사가 불규칙한데, 식사가 불규칙하면 정신이 망가진다는 말이 섬찟하다. 아, 맛의 유혹에 빠져서 우리 운명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 봉황은 물 이외에 어떤 것도 먹지 않는다

음식을 적게 먹으면 당장 배 속도 편안하고 기분도 상쾌하며 병에 걸릴 걱정도 없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배 속을 8할만 채우면 병이 없고 6할만 채우면 하늘이 인간에게 준 천수를 누릴 수 있다 하였습니다.

* 밥그릇의 크기를 줄일수록 부와 장수의 크기는 늘어난다

몸에 병이 있거나 명이 짧은 관상을 가진 사람은 태양이 뜨기 전 새벽에 일어나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절을 하고 경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가르쳐 줘도 실제 실행하는 사람은 1할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대가 아무리 미천한 사람이고 단명의 관상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이 수행법을 실행하면 100세를 산 다음 더 긴 수명을 태양의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 성공하는 사람은 남의 덕을 말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남의 탓을 말한다

자기를 탓하느냐 남을 탓하느냐에 따라 부와 명예가 달라집니다. 나는 평생 살면서 세상을 탓하면서 성공한 사람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자기가 성공한 원인을 세상의 덕으로 돌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자는 적고 가난한 사람이 많은 것입니다.


“ 어떤 일이든 경지에 오르려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인 부동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길고 지루한 인생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최고의 경지는 그처럼 느리고 지루한 작은 습관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합니다. 음식을 절제하고 소식을 하게 되면 마음이 가라앉고 부동심의 경지에 들어갑니다. 부동심의 경지에 들어가면 깨달음을 얻기가 쉽고 큰 경지에 오를 수가 있습니다.”

'소식을 규칙적으로 행하면 악한 상이 선한 상으로 바뀌고 식탐을 부려 대식하고 폭식하면 선한 상이 악한 상으로 변합니다. 소식의 기준은 배 속을 8할만 채우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조금 더 먹고 싶을 때 젓가락을 놓는 것'입니다.

고아였던 미즈노 남보쿠는 18살에 옥살이를 하고 나와 찾아간 관상가로부터 칼을 맞아 죽을 상이어서 앞으로 1년 밖에 살수 없다고 하였는데, 평생 소식을 실천하여 78세의 장수를 누렸다. 1700년대에 쓰였던 미즈노 남보쿠의 소식주의 예찬은,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았던 옛날보다는 오히려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은 현대에 더 큰 울림을 준다. 이제 문제는 실천이다.

#소식주의자 #사이몬북스 #미즈노남보쿠 #최진호옮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