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주의자 - 소식은 어떻게 부와 장수를 불러오는가?
미즈노 남보쿠 지음, 최진호 편역 / 사이몬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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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운명을 바꾼 소식의 기적

소식이 어떻게 부와 장수를 불러오는가? 일본 관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미즈노 남보쿠의 말대로 음식의 절제가 운명을 바꾼다. 미즈노 남보쿠는 18세에 술값 때문에 죄를 짓고 옥살이를 하고 나와 이름 있는 관상가를 찾아갔는데 그 관상가는 미즈노 남보쿠가 1년 안에 칼을 맞아 죽을 상이라고 말한다. 불운을 피하려면 출가해서 스님이 되는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찾아간 절에서는 거절의 뜻으로 1년 동안 보리와 콩만으로 식사를 계속하면 입문을 허락하겠다고 약속한다.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보리와 콩으로 1년을 보내고 출가 전에 다시 그 관상가를 찾아갔더니, 음식의 절제를 통하여 죽을 관상이 바뀌었음을 알게 된다.

그 길로 21살의 남보쿠는 관상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때부터 사람의 전신을 배우기 위해서 3년간 이발소에서 두상과 면상을 공부하고, 다시 3년간 목욕탕에서 전신상을, 다시 3년간 화장터에서 뼈와 골격을 공부하면서 고행한 결과 사람의 운명은 식(食)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식주의자>는 그의 실천 철학으로 소식으로 부와 장수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부와 장수가 따르지 않더라도 절제에 흔들림이 없다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곧은 어조가 88개에 이르는 질문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 소식은 어떻게 당신의 운명을 좌우하는가?

당신의 운명은 먹는 음식으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식사량이 적은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불길한 관상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운세가 좋습니다. 식탐이 심하고 지나치게 많이 먹어 과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관상학적으로 길상을 가지고 태어났다 해도 젊어서부터 몸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 배 속을 8할만 채우면 의사가 필요 없다.

- 식사가 불규칙한 사람은 정신이 망가진다.

--- 예전에는 먹을 것도 흔하지 않아서 별다른 먹거리가 없었는데, 요즘은 먹을 것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넘쳐나고 있다. 먹을 것을 절제하면 운명이 바뀐다고 하니 절제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 같은데, 아 먹을 것의 유혹이 너무도 강렬하다. 요즘은 다들 바쁘게 살아가느라고 식사가 불규칙한데, 식사가 불규칙하면 정신이 망가진다는 말이 섬찟하다. 아, 맛의 유혹에 빠져서 우리 운명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 봉황은 물 이외에 어떤 것도 먹지 않는다

음식을 적게 먹으면 당장 배 속도 편안하고 기분도 상쾌하며 병에 걸릴 걱정도 없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배 속을 8할만 채우면 병이 없고 6할만 채우면 하늘이 인간에게 준 천수를 누릴 수 있다 하였습니다.

* 밥그릇의 크기를 줄일수록 부와 장수의 크기는 늘어난다

몸에 병이 있거나 명이 짧은 관상을 가진 사람은 태양이 뜨기 전 새벽에 일어나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절을 하고 경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가르쳐 줘도 실제 실행하는 사람은 1할에도 못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대가 아무리 미천한 사람이고 단명의 관상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이 수행법을 실행하면 100세를 산 다음 더 긴 수명을 태양의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 성공하는 사람은 남의 덕을 말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남의 탓을 말한다

자기를 탓하느냐 남을 탓하느냐에 따라 부와 명예가 달라집니다. 나는 평생 살면서 세상을 탓하면서 성공한 사람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자기가 성공한 원인을 세상의 덕으로 돌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자는 적고 가난한 사람이 많은 것입니다.


“ 어떤 일이든 경지에 오르려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인 부동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길고 지루한 인생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최고의 경지는 그처럼 느리고 지루한 작은 습관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합니다. 음식을 절제하고 소식을 하게 되면 마음이 가라앉고 부동심의 경지에 들어갑니다. 부동심의 경지에 들어가면 깨달음을 얻기가 쉽고 큰 경지에 오를 수가 있습니다.”

'소식을 규칙적으로 행하면 악한 상이 선한 상으로 바뀌고 식탐을 부려 대식하고 폭식하면 선한 상이 악한 상으로 변합니다. 소식의 기준은 배 속을 8할만 채우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조금 더 먹고 싶을 때 젓가락을 놓는 것'입니다.

고아였던 미즈노 남보쿠는 18살에 옥살이를 하고 나와 찾아간 관상가로부터 칼을 맞아 죽을 상이어서 앞으로 1년 밖에 살수 없다고 하였는데, 평생 소식을 실천하여 78세의 장수를 누렸다. 1700년대에 쓰였던 미즈노 남보쿠의 소식주의 예찬은,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았던 옛날보다는 오히려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은 현대에 더 큰 울림을 준다. 이제 문제는 실천이다.

#소식주의자 #사이몬북스 #미즈노남보쿠 #최진호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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