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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과학 - 우리 아이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
이연주 지음 / 북스힐 / 2025년 7월
평점 :
| 글 이연주
| 출판사 북스힐
아이들이 어릴 때는 과학적 호기심을 키워주기 위해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실험을 하면서 재미 위주의 과학을 접하게 해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엄마의 노력에 비해 아이들은 재미 혹은 일회성 이벤트 정도로만 느끼는 아이들이 매우 아쉬웠고, 과학적 원리를 아이들에게 설명하기엔 저의 능력이 부족했기에 엄마의 과학은 그렇게 점점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과학적 호기심이 생긴 아이가 저에게 질문하면 머릿속으로 나는 알겠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쉽게 설명해야 할지가 늘 고민인 엄마에게 필요했던 『엄마의 과학』이란 신간이 선물처럼 저에게 왔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연주님은 “아이들에게 과학원리를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호기심을 키워주는 열쇠”라고 말합니다.
「답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과학이 숨어 있는 요소에서 같이 신기해하고 발걸음을 멈추고 기다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최대한 과장된 반응으로 같이 궁금해하시면 됩니다.」 (p5)

저자가 강조하는 의견을 바탕으로 호기심을 가졌으면 하는 과학 현상, 과학원리에 대한 설명, 나이에 따른 적용 수준 제안,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따른 과학과 교과 관련 단원 수록으로 네 부분으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가진 과학적 호기심을 엄마와 ‘미르’라는 9살 가상의 아이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었으니 독자인 우리는 이를 참고하여 실제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답니다.

부엌에서, 놀이터에서, 미술관에서, 여행에서, 일상에서의 마주할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아이의 과학적 호기심을 엄마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고 있습니다.

각 장에서 만날 수 있는 ‘미르’의 과학적 호기심은 우리 아이들도 한 번씩은 물어봤을 법한 질문들이 많이 담겨있어요.
‘부엌에서’는 요거트의 발효, 떡국을 끓일 때 다 익은 떡이 떠오르는 이유, 눅눅해진 튀김 살려내기, 붕어빵을 호호 불면서 먹는 이유, 푹신한 빵의 과학

‘놀이터에서’는 솜사탕의 원리, 착시 그림, 입으로 분 풍선이 하늘로 떠오르지 않는 이유

‘미술관에서’는 원근감 그림 표현, 명화 속의 거울, 그림은 무엇으로 그리는지에 대한 재료
‘여행에서’는 비행기가 뜨는 원리, 자동 감지기, 과속하는 자동차를 어떻게 아는지, 식당의 주문 벨
‘일상에서’는 아픔으로 느끼는 압력, 날개 없는 선풍기가 시원한 이유, 온도를 유지하는 보온병의 원리, 오뚝이가 일어나는 이유
아이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며 아이게 직접 질문을 했거나 평소 궁금해했던 것에 대한 과학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서 저도 궁금하면서도 확인해보고 싶은 부분이 많았어요. 위에 열거한 호기심은 실제 우리 아이의 호기심과도 일치한 부분이었고, 열거하지 못한 다른 호기심들도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답니다. 또한 어떤 부분은 실제로 아이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과학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실제로 실험했던 내용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하여 상당히 반가웠었어요, 나는 당시 아이에게 똑 부러지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지 못했는데, 저자는 어떻게 아이에게 설명했을까? 하며 기대하며 찾은 과학 이야기도 있었답니다.

책 속에 다루어진 ‘미르’의 호기심은 엄마가 각 현상에 대해 과학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아이의 나이대에 알맞은 설명 방법에 대한 제안이 유아 혹은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생까지 학습법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마지막은 과학 교과과정에 대한 체크까지 안내되어 있다 보니 아이의 학령기에 맞춰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지 않더라도 엄마가 먼저 실험을 준비하여 과학적 호기심을 끌어내기도 해보면 될 것 같더라고요.
아이가 어릴 때 과학적 사고를 위해 여러 실험을 해보면서 느낀 점은 당시 아이에게 과학원리에 대한 이해를 거의 못 했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싶은 회의감이 들었었는데요. 이번에 『엄마의 과학』책을 보면서 아이와 했던 과학 실험들이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답니다. 아이는 당시 일회성이었던 실험에 대한 사진을 보며 기억을 하고 있었고, 과학원리는 조금 더 성장한 지금 알려줘도 충분히 잘 흡수해주더라고요~ 어릴 땐 없었던 피드백을 이번에 참 많이 해주었는데요. “아~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하며 반응해주니 너무 아이에게 고마웠고, 나름 노력한 젊은 나에게도 칭찬해주고 싶었어요. 또한,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당연시하고 스쳐 지나갔던 것에 대한 일상에서 과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속해서 과학 호기심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해 보이기까지 했는데요. 『엄마의 과학』 은 아이와 함께 조금씩 자주 들여다보며 아이가 궁금해하는 과학을 더 알아가보기로 했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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