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메이트 가나 뿌리 책장 1
박지숙 지음, 양양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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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게임 좋아하나요? 우리 아이가 보드게임으로 처음 접했던 것이 <체스>였답니다. 당시 6살이던 아이에게 체스 규칙을 알려주는데 너무나 힘들어해서 게임 규정을 우리 맘대로 살짝 변형(기물의 행마법 변형)하여 알려주었고, 그 규칙은 우리 집에서만 적용하여 사용했었어요. 시간이 흘러 아이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체스 게임을 하는데, 우리 아이만 정해진 규칙대로 하지 않고 변형된 행마법으로 진행하여 친구들에게 핀잔받았나 보더라고요. 체스 게임으로 마음을 다친 아이는 한동안 체스 게임을 멀리 하였는데…. 가나 출판사의 『체스 메이트』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은 꼭 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마구 솟구쳐올라 접하게 되었어요.



『체스 메이트』는 전국 어린이 체스 대회 우승자 ‘강동주’와 새로운 체스 강자 히잡을 쓴 ‘야스민’의 경쟁과 우정에 관련한 내용을 담은 성장동화에요. 강동주는 전국 어린이 체스 대회 우승자이기 때문에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며 조금은 재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한답니다. 하지만 이런 친구는 어디에나 있는 법이죠. (중학교 때 자기 머리 하나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던 아이가 생각나서 동주라는 캐릭터가 참 얄밉게 보였답니다. ^^;) 



그런 동주 앞에 나타난 신흥강자 야스민! 야스민은 전쟁을 피해 우리나라에 온 난민으로 등장해요. 체스 게임에서 동주는 ‘폰’이란 기물을 가장 하찮게 생각하지만, 반대로 자스민은 ‘폰’은 적진까지 도달하면 퀸이나 다른 기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자라며 동주와 대립하며 갈등을 일으킵니다.

 자스민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은 동주는 방과 후 교실에서 자스민과 붙게 되는데,,,, 결과는 야스민의 승!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동주는 자스민을 피하게 되고, 자스민이 어떻게 체스를 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비법 책을 훔치게 되죠.

이렇게 시작된 강동주와 자스민! 두 사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지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로 담아내었습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신만만했던 강동주는 겸손에 대해서 배우게 되고, 난민 신분인 자스민은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자신의 처지 때문에 한계에 부딪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답니다.


역시 성장동화는 이런 맛 때문에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자신감과 자만심, ‘나’ 중심에서 벗어나 주변까지 시야를 넓혀 보는 마음, 나와 다른 환경 속의 이웃, 꿈을 향해가는 달려가는 내 또래 아이. 『체스 메이트』에서 ‘난민’인 자스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기에, 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안하고 지나갈 수 없더라고요. ‘난민’이라는 단어는 아이들에게 생소하면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성원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국제사회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난민은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등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아이가 속한 이 세상을 조금은 폭 넓은 시야로 볼 수 있게 도와준 오늘의 책 『체스 메이트』에 대해서 저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아이가 다시 예전처럼 ‘체스 게임’의 흥미를 발견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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