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메이트 가나 뿌리 책장 1
박지숙 지음, 양양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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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게임 좋아하나요? 우리 아이가 보드게임으로 처음 접했던 것이 <체스>였답니다. 당시 6살이던 아이에게 체스 규칙을 알려주는데 너무나 힘들어해서 게임 규정을 우리 맘대로 살짝 변형(기물의 행마법 변형)하여 알려주었고, 그 규칙은 우리 집에서만 적용하여 사용했었어요. 시간이 흘러 아이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체스 게임을 하는데, 우리 아이만 정해진 규칙대로 하지 않고 변형된 행마법으로 진행하여 친구들에게 핀잔받았나 보더라고요. 체스 게임으로 마음을 다친 아이는 한동안 체스 게임을 멀리 하였는데…. 가나 출판사의 『체스 메이트』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은 꼭 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마구 솟구쳐올라 접하게 되었어요.



『체스 메이트』는 전국 어린이 체스 대회 우승자 ‘강동주’와 새로운 체스 강자 히잡을 쓴 ‘야스민’의 경쟁과 우정에 관련한 내용을 담은 성장동화에요. 강동주는 전국 어린이 체스 대회 우승자이기 때문에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며 조금은 재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한답니다. 하지만 이런 친구는 어디에나 있는 법이죠. (중학교 때 자기 머리 하나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던 아이가 생각나서 동주라는 캐릭터가 참 얄밉게 보였답니다. ^^;) 



그런 동주 앞에 나타난 신흥강자 야스민! 야스민은 전쟁을 피해 우리나라에 온 난민으로 등장해요. 체스 게임에서 동주는 ‘폰’이란 기물을 가장 하찮게 생각하지만, 반대로 자스민은 ‘폰’은 적진까지 도달하면 퀸이나 다른 기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자라며 동주와 대립하며 갈등을 일으킵니다.

 자스민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은 동주는 방과 후 교실에서 자스민과 붙게 되는데,,,, 결과는 야스민의 승!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동주는 자스민을 피하게 되고, 자스민이 어떻게 체스를 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비법 책을 훔치게 되죠.

이렇게 시작된 강동주와 자스민! 두 사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지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로 담아내었습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신만만했던 강동주는 겸손에 대해서 배우게 되고, 난민 신분인 자스민은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자신의 처지 때문에 한계에 부딪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답니다.


역시 성장동화는 이런 맛 때문에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자신감과 자만심, ‘나’ 중심에서 벗어나 주변까지 시야를 넓혀 보는 마음, 나와 다른 환경 속의 이웃, 꿈을 향해가는 달려가는 내 또래 아이. 『체스 메이트』에서 ‘난민’인 자스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기에, 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안하고 지나갈 수 없더라고요. ‘난민’이라는 단어는 아이들에게 생소하면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성원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국제사회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난민은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등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아이가 속한 이 세상을 조금은 폭 넓은 시야로 볼 수 있게 도와준 오늘의 책 『체스 메이트』에 대해서 저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아이가 다시 예전처럼 ‘체스 게임’의 흥미를 발견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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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찬란한 멸종 1 - 여섯 번째 대멸종과 사라진 털보관장 어린이를 위한 찬란한 멸종 1
우렁각시탈 지음, 신재미 스튜디오 그림, 이정모 감수, 『찬란한 멸종』 원작 / 다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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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및 감수 이정모

| 글 우렁각시탈

| 그림 신재미 스튜디오

| 출판사 다산어린이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과천과학관의 이정모 관장님의 저서나 추천 서적을 참고해왔습니다. 작년에 거꾸로 읽는 지구의 역사서로 찬란한 멸종을 출간했기에 역시 큰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았는데 사실 아직 완독은 못 했습니다. 너무나 좋은 책이라는 것은 알지만 관심사와 먼 책이라 그런지 몇 번을 읽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좋아하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알고 싶어서 왠지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책이라 독서를 시작했으나 끝을 맺지 못한 숙제처럼 남았습니다. ) 제가 읽지 못했으니 아이에게는 권할 용기도 나지 않았는데,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찬란한 멸종으로 어린이를 위한 도서로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책이라면 나도 아이도 읽을 수 있겠다.’라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어른 서적의 내용을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찬란한 멸종학습만화의 형태로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의 맞춤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2150년의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기 위한 시간여행이란 배경 아래 냉동캡슐에서 깨어난 소녀 신자연이 시간을 이동해 필호털보관장을 만나면서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는 이야기가 주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만화로 내용을 옮겼기에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어른인 제가 봐도 한 번에 완독할 정도로 가독성이 좋았답니다. 또한 털보관장님 그림이 실제 이정모 관장님과 너무 찰떡으로 그려져 있어서 책의 몰입이 매우 잘 되었어요.


 

주인공인 신자연은 시간여행을 통해 지구의 거대한 역사 속으로 가서 멸종을 막을 단서를 찾아다니게 되어요. 고생대에서 신생대까지 실제 존재했던 멸종 생물들을 보며 탐험을 하는데, 그곳에서의 생물들과 자연의 변화를 만화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답니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삼엽충, 아노말로카리스 같은 바다생물, 파레이아사우루스, 이노스트란케비아 같은 육지생물까지 고생대의 생물을 좀 더 실감이 나게 만나보실 수 있어요.

 

1권에서는 고생대 생물에 대해서 알 수 있었지만, 이렇게 자연이가 시간여행을 한 이유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기 위해서예요. 우리는 지금이 영원할 것 같지만, 사실 지구에서 인간은 언제든 멸종될 위기가 올 거예요. 인간이 멸종된다면 적어도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다면 늦추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큰 변화를 주도할 수는 없지만, 작지만 조금의 노력이라도 우리의 힘이 필요하다면 응당 해야겠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인류의 멸종을 막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고민해보고 작은 실천이라도 한다면 어린이를 위한 찬란한 멸종을 잘 읽은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구와 생명을 지키는 여정을 다음 책에서도 얼른 만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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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 기하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수학 개념 그림으로 과학하기
샘 하트번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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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샘하트번

| 옮김 고호관

| 출판사 윌북

 

 

윌북 출판사의 그림으로 과학하기에 이어 수학 공부에 대한 대수기하책이 신간으로 출간되었답니다. 수학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에 수학 관련 지식서 혹은 자녀교육서 관련 책을 부지런히 읽고 있기에 이번 책도 저의 눈에 뿅~하고 호기심 가득 궁금한 책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바로 수학을 그림으로 공부할 수 있는 그림 수학책이라는 부분이었답니다.

 

초등 3학년이 된 아이는 본격적으로 기하의 부분인 도형 분야의 학습을 시작했어요. 수학은 이전 단계를 기반으로 다음 단계가 쌓이는 나선형 구조로 배우기 때문에 처음의 학습 단계가 매우 중요하고 이 부분을 놓칠 시 다음 학습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초등 3학년이 수학 배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되는데요. 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는 중학생부터 보면 좋을 권장 책이지만, 앞으로 아이가 학습하게 될 수학의 확장되는 영역까지 본다면 어떤 기초 개념이 중요한지를 한 번에 확인하기 쉽더라고요. 그래서 성인인 엄마가 먼저 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기하 편을 보게 되었답니다.

 

수학은 그림으로 공부해야 빠르고, 쉽고, 오래 가며 한눈에 박히는 혁신적인 그림 수학책임을 강조하며 수학의 이해 중요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특히 공간과 도형을 이해하는 기하학의 핵심 개념을 그림으로 설명한 책이라 간결한 설명과 압축된 그림으로 머릿속으로 연상하며 개념을 정리하는데 탁월하더라고요.

 

기하학의 구성 요소, 2차원 도형, 작도와 쪽매맞춤, 3차원 도형, 측정, 좌표, 변환과 대칭, 곡선과 곡면, 위상수학, 기하학적 증명, 어디에나 있는 기하학으로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기하학의 핵심은 물론 대학 전공 공부도 대비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답니다.

 

11장까지 모든 개념을 한 번에 빠르게 읽고 끝낼 수 없는 책이기에 저는 기하학 파트에 대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1장부터 천천히 정독하며 보고 책 덮고 다시 그림을 그리면서 개념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며 보았어요. 첫 장에서 점과 직선(선분, 반직선, 직선), (예각, 둔각), 표기법에 대한 개념 설명이 등장했는데, 3 아이가 학교에서 학습하는 내용의 기초가 모두 등장하여 반가웠답니다. 1장이 끝나기 직전 다시보기에서 배웠던 개념을 한 번 더 정리해주고 있어 시각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기 좋았고, 다시 짚고 넘어가니 더 확실하게 각인되는 학습효과가 있었어요.

 

다음에 등장하는 기하는 원, 곡선으로 이루어진 도형, 다각형에 대한 2차원 도형이었어요. 역시 여기까지도 어렵지 않게 어린 시절 학습했던 내용을 다시 기초부터 다지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다음 편 3장은 건너뛰고 3차원 도형으로 넘어갔어요. 제가 더 잘하고 아는 것부터 하고 싶은 욕심에 다면체와 전개도, 공간 등의 내용으로 학습을 시작했는데요. 점점 깊이 들어갈수록 조금은 어려워지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림과 함께 개념을 이해하려고 하니 역시나 머릿속에 잘 저장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수학 전공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공부하는 수학에도 한계가 있겠지만, 내가 애매하게 알았던 것도 정확하게 탐구하여 내 것으로 만들고, 하나하나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합니다. 아직 학습하지 못한 위상수학, 좌표와 포물선, 곡선, 유클리드 기하학 등 수학 정의만 들어도 벌써 겁이 나지만, ‘그림으로 수학하기로 접근한다면 한결 쉽게 높은 허들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아 나의 발전에 기대됩니다.

 

중고등학교 때에 이미 배운 수학 개념들이 지금은 나의 기억 속 어딘가에 하나하나 흩어져서 필요할 때마다 교재의 도움을 받아 다시 개념을 다져가고 했었는데, 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는 하나의 이미지로 여러 가지 필수 개념들이 한꺼번에 떠오르게 하여 백지상태에서 그림과 함께 개념 정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확실히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답니다. 아이의 수학 개념을 잡아가는데 제가 아이에게 도움을 많이 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저의 수학 체력도 더 단단해졌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수학의 전체적인 개념이해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 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책을 건네줄 예정이에요. 수학적 사고를 그림과 함께 학습하여 시너지를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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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콕 입에 착 붙는 어휘 스도쿠 : 고사성어 신나는 공부 게임
류혜인 지음, 심차섭.강홍주 그림, 맹지현 기획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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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류혜인

| 그림 심차석, 강홍주

| 기획 맹지현

| 출판사 메가스터디북스

 

문해력을 향상하려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학습 세 가지! 어휘, 속담, 고사성어에요. 어휘나 속담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노출되는 편이라 학습을 위해 크게 쏟는 노력은 없는데, 문제는 고사성어더라고요. 고사성어는 아이에게 학습을 따로 요구해야 노출의 빈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부모님의 노력 없이는 자연스러운 노출이 어려워요. ‘고사성어라는 것이 쉽고 재미있는 학습의 종류이면 참 좋겠지만, 한자어의 뜻과 음을 알아야 하며 고사성어에 담긴 배경 및 이야기를 알아야 숨은 의미까지도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라 아이들이 혼자 학습하기에는 부담스럽고 하기 싫은 영역임이 분명하죠. 그래서 저도 고사성어는 초등 중학년부터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초등 1~2학년까지는 한자어 학습 정도만 꾸준히 해왔었어요. 현재 초등 3학년인 아이는 여름방학즈음부터 고사성어를 하나씩 배우고 있는데요. 배움의 양보다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재미를 곁들인 학습 방법으로 익히고 있답니다.

 

엄마표 학습에 있어서 교재의 선택은 정말 중요한 숙제인데요. 메가스터디북스의 어휘 스도쿠고사성어편이 출간되었더라고요. 수학 퍼즐게임인 스도쿠는 어린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게임으로 수학을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그 구성을 고사성어로 그대로 옮겨 지겹지 않고 신나는 공부로 느낄 수 있도록 재미를 가미했더라고요. 책의 제목도 어찌나 입에 착 붙는지~ 머리에 콕 입에 착 붙는 어휘 스도쿠 고사성어랍니다.

 

엄마표로 고사성어에 재미를 붙였으면 하는 가정에서 한 번쯤 접하게 된다면 바로 구매로 이어질 만큼 재미있게 느껴지는 책이에요.

 

100개의 고사성어가 수록되어 있고, 1개의 고사성어는 2쪽 분량으로 소개되어 있답니다.

 

짝수 쪽에서는 3~4컷 만화 삽입으로 고사성어가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전달해주고 있어요. 그 아래에는 고사성어의 의미와 구체적인 예시, 비슷한 말 혹은 반대말까지 제시되어 있답니다.

 

홀수 쪽에는 어휘 스도쿠로 직접 쓰고 말하며 퍼즐을 맞추는 활동지로 독자가 직접 고사성어 사용하기 훈련을 할 수 있답니다.

 

하루에 하나의 고사성어만 학습해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분량으로 여러 번 재독 한다면 분명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문해력도 향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어휘 100개를 추려서 담았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 시간 날 때 하나씩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환경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삽화의 만화 속 등장인물(동물) 친구들이 너무 귀여워서 우리 아이들이 머리에 콕 입에 착 붙는 어휘 스도쿠 고사성어를 틈틈이 펴서 보더라고요~ 저는 보라고 강조하지 않고, 아이의 시선이 응시하는 곳에 놓아두고 미끼를 물게 하는 역할만 담당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학습한 내용에 대해서 엄마와도 퀴즈처럼 묻고 답하면서 알게 모르게 학습의 영역을 넓히고 있답니다.

메가스터디북스에서 머리에 콕 입에 착 붙는 어휘 스도쿠책으로 앞으로 관용어우리말시리즈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책도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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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100
김지완 지음, 김지형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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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지완

| 그림 김지형

| 출판사 문학동네

 

 

믿고 보는 문학동네의 보름달문고 100으로 출간된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어린이 문학작품으로 보름달문고는 초등고학년 아이들의 공감대 형성, 상상력 자극, 생각이 깊어질 수 있는 자극 한 스푼 등의 매력이 있기에 아이가 재미만 추구하는 책보다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작품도 틈틈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미만 쫓던 아이에게는 다소 감성 자극의 문학작품이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엄마가 정독 후 아이에게 추천 할 예정으로 제가 먼저 읽어보았답니다.

 

6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기 다른 6개의 소설이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하고 완독하고도 긴 여운을 남기며 생각하고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6개의 단편소설을 읽고 느낀 저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볼게요.

 

친환경 방수 종이 우주선

외국에서 전학 온 니닝치와 말수가 적고 남이 봤을 때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지유가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글로 담았어요. 무카산스카라는 행성에서 왔다며 자신을 소개하는 니닝치지만 지유는 니닝치를 있는 그대로 봐주었고, 니닝치도 지유의 아픔을 들어주며 마음을 열었어요.

 

니닝치가 수줍다는 듯이 살짝 웃었다. 처음 보는 미소였다. 나는 그 순간 우리가 친구가 되었다는 것을 확신했다. 포근하고 아늑한 이불을 나란히 덮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p27)

 

-> 나에게 새로운 친구 사귀는 방법이란? “우리 친구 하자!”는 말없이도 뭔가 통하고 있다고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 그 감정을 느껴본 지 오래된 것 같아요. 어릴 땐, 나의 새로운 친구가 멀어질까 봐 교환일기혹은 우정 편지이런 걸로 친구를 내 편으로 오래 두고 싶어 했던 나의 간절한 마음도 있었고, 친구에게 답장받았을 때 진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니닝치와 지유가 오랫동안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사이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봅니다.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두 번째 작품은 이 책의 제목과도 같아요. 오슬기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먹는데, 슬기만의 규칙이 있답니다. 700W에는 4, 1,000W에는 3분으로 전자레인지를 돌려야 면발 식감이 안성맞춤이었지요. 낚시 모자를 눌러 쓴 남자는 슬기가 가장 좋아하는 쫄쫄뽀끼를 먹고 있었고, 슬기에게 전자레인지가 돌아가는 딱 3분 동안 네가 원하는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게 해 준다며 자신은 전자레인지 요정이라고 했어요. 슬기와 전자레인지 요정과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 너무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게 해 준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남이 봤을 땐 뭐 저런 규칙을?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슬기는 컵라면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한 아이예요. 잘 생각해보면 누구나 자신만의 규칙이 늘 존재한답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꼭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며 이부자리 정리를 꼭 해야 해요. 그게 나만의 규칙이에요. 이렇게 나의 규칙을 지키지 못한 날은 생각하기도 싫답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요정의 매직도 너무 신선해요~ ‘내가 원하는 사람의 몸으로 3분 동안 들어갈 수 있다라니. 스포일러 같아서 슬기의 3분 변신은 비밀로 할게요. 대신 나라면?’ 누구의 몸으로 들어가 볼까? 하고 한참을 고민해봤어요. 처음엔 나의 아버지가 되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다음엔 나의 딸의 몸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결론은, ‘나의 배우자3!으로 결정했어요. 내가 앞으로 평생 살아가면서 가장 이해를 많이 해줘야 할 반려자이기 때문에, 그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되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최종적으로 들었기 때문이에요. 사실 전자레인지 요정은 세상에 없고, 나는 왜 이런 고민을 하는가 싶지만, 아버지의 몸으로, 어머니의 몸으로, 딸의 몸으로, 배우자의 몸으로 들어갔을 때를 상상해보느라 벌써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렇게 상상하고 사색하고 누군가 되어 보는 상상을 언제 이렇게 많이 할까요? 상상력의 한계는 없다! 를 실현하고 왔네요. 이쯤이 되면 슬기의 3분이 궁금하지 않나요? 너무나 현실적이고 당돌한 슬기에 당황했지만, 슬기의 생각이 참 아이답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어서 개미맨과 엔젤, 우리가 티티새라면, 벌새처럼,점박이우산귀신까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개미맨과 엔젤에서는 잊힌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았고, 우리가 티티새라면에서는 이별의 단어를 곱씹으며 나의 유한한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는 다짐과 언제나 이별은 있음을 늘 염두에 두자는 생각을 했어요.

벌새처럼에서는 키싸움을 하는 강민준과 오태양. ‘자리에서 탈출하려는 자그 자리에 끌려가기 싫어하는 자에 대해 나 역시 같은 상황이 있었던 적을 생각했었고, 지금은 참~ 의미 없는 싸움인데. 어릴 때는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집착을 다른 곳에 두었다면 좋았을 텐데 싶더라고요. 그리고 지금도 내가 보지 못한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나이 든 미래의 나는 지금을 또 어리석게 생각하고 있을 무언가가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답니다.

점박이우산귀신에서도 완독 후 여운이 길게 남더라고요. 정말 짧은 글인데도 이렇게 오랫동안 생각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의 눈과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 그리고 어린이는 행복해야 한다는 신념! 조금은 슬픈 이야기였지만, 누군가가 치유해줘서 다행이구나 싶은 이야기! 어릴 때 나의 잘못에 대해 말하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 장면이 있어요. 누군가 나의 잘못도 점박이우산귀신처럼 가져갔으면 좋겠네요.

 

생각이 많다 보니 할 이야기도 풍성해지고 글이 길어졌습니다. 어른의 눈에서 본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볼 수 있었고,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왔습니다. 어른의 마음으로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책은 참 잘 만들어진 어린이 문학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들은 이 책을 보고 어떤 생각과 상상을 할지 너무 궁금 집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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