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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분석 바이블 : 심화편 - 치과아저씨의 투자 스케일링과 함께하는
치과아저씨(팀 연세덴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9월
평점 :
요즘 한국 주식시장이 참 지지부진합니다. 미국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다시 역사적 신고가 부근을 맴돌고 있고 중국도 경기부양책의 발표에 힘입어 많은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과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꽤 많이 올라 있는 상태인데 한국만 낮은 위치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모습입니다. 이런 주식시장에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쌓은 사람만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치과아저씨가 주식투자 실력이 뛰어나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명성이 자자해 '차트 분석 바이블'이라는 책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자가 치과아저씨라고 해서 닉네임 같은 거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치과전문의라고 합니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치과아저씨는 항상 진료를 계속 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주식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까지 두권 째 쓰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 책은 "심화편"이고 치과아저씨는 "기본편"이라는 책을 먼저 썼습니다. 기본편이 700페이지에 달한다고 하고 이번 심화편도 400페이지 정도가 된다고 하니 합하면 11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입니다. 두 권을 다 마스터한다면 주식에서 돈을 잃을 일은 없을거란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자는 기본편이 기초적인 내용부터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해외 최신경향의 투자기법을 다룬 기본서였다면 이 심화편은 가장 깊은 수준의 기술적 분석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기본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Price Action의 심화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프라이스 액션이란 기술적 지표나 복잡한 계산없이 가격의 변동만을 관찰하고 시장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그 기업의 매출액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적 상황이나 기업에 대한 시장에서의 평가 등의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차트의 움직임만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입니다. 기업에 대한 기본적 분석 없이 가격의 흐름만을 기술적으로 분석한다는게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식의 가격은 결국 특정 기업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선호와 비선호를 나타내는 심리적인 부분이라 Price Action기법을 잘 배우면 단기간의 주식대응 실력은 좋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2장은 세력의 움직임을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세력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겨서 불법적인 주식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주식시장에서는 세력 또는 주포라고 부르면서 그 주식을 많이 매집하고 소유하고 있어서 주식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집단으로 봅니다. 세력은 외국인일 수도 있고 국내의 연기금 등의 기관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세력이 주식가격의 등락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개인투자자들은 그 세력의 움직임을 항상 주시하면서 예측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2장을 잘 이해한다면 어떻게 하면 세력과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장에서는 실전 매매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론을 잘 이해한다고 해도 실제 매매에서 그 이론을 적용하거나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치과아저씨가 참여했던 많은 매매사례를 보면서 어떻게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거래에 참여할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4장은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겠지만 정작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인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관한 것입니다. 엘리어트라는 실존했던 인물의 이름을 딴 이론인데 엘리어트는 사람은 무려 80여년 전에 이론을 정립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자본주의와 주식시장은 오랜 전통이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은 주식, 채권, 지수 및 가상자산과 같은 여러 영역의 투자에서 가격과 거래량만으로 분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순히 차트의 움직임만으로 시장을 파악하는 것은 분명 단점이 명확한 기법이지만 엘리어트 파동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 관련 도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독자가 끈질기게 다 읽게 하기 위해서는 내용은 별론으로 하고 편집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치과아저씨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같습니다. 기본편도 그렇지만 심화편도 책의 가독성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을 엿볼 수 있는데 지면에 칼라를 상당히 많이 써서 시각화가 잘 되어 있고 종이의 질도 매우 좋습니다. 편집이 지루해서 책을 읽다가 그치는 독자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주식, 코인 등의 다양한 투자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있을텐데 심화편에서 주식투자의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코인투자를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기법을 배우고자 책을 펼쳐든 사람들은 많이 실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코인이나 주식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데에 적용되는 내용이니 열심히 읽고 익힌다면 투자자들의 슬기로운 투자생활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