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디지털 대전환 시대 AX 인공지능 대전환 - AI Home + UI/UX
이정용.임재희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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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AX 인공지능 대전환"이라는 제목을 붙여놨지만 전반적인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보다는 스마트홈이란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스마트홈이라는 기술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하는데 스마트홈은 집 안의 모든 기기가 연결되어 사용자가 원격으로 기기들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없는 집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 40%의 점유율로 가장 앞서가고 있고 그 다음을 중국, 유럽, 일본이 따르고 있다고 한다. 국내는 2021년 85조에서 2023년에는 100조 규모까지 예상되는 상당히 커져가고 있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홈이 집 안에서 활용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기술이 개발되고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바로 여기서 국내 스마트홈 기술의 한계가 느껴졌다. 미국은 보통 거주 환경이 주로 1~2층의 단독주택으로 생활구역이 매우 넓고 창고와 차고, 잔디밭 등을 집에 다 갖추고 있어 스마트홈이 발달하기 매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 아파트의 경우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하기에 제한적인 생활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 세계 톱클래스로 스마트홈이 발전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AI HOME은 이런 스마트홈 기술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AI HOME이라는 게 자택내에서 일상생활을 할 때 좀 더 편리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저자들은 홈 IOT와 AI HOME의 비교를 통해 AI HOME의 개념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홈 IOT는 사용자가 직접 조명을 켜고 음악을 골라서 재생을 한다면 AI HOME은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스스로 감지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조명을 켜고 좋아하는 음악을 재생하고 사용자를 따라서 집안의 조명을 컨트롤하는 둥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가미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느낄 수가 있었다.


현재 AI HOME 산업에 뛰어든 회사는 글로벌 업계에서 내노라하는 기업들이다.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LG전자, KT 네이버 등이 그 기업들인데 처음 기업들이 나열된 것을 보고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분명히 원래 스마트홈 설비를 만들거나 관련 기술개발을 하던 기업들이 아닌데 AI 스마트홈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니 이 기업들은 원래 스마트홈에 많은 투자를 하던 기업들은 아니지만 AI 분야에서는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것은 AI HOME 기술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집안의 기기를 연결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기의 제어를 AI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현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현재 AI HOME의 수준을 많은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으나 솔직히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그 기술이 구현되는 모습을 실제로 보거나 체감하지 않고 글자와 지면으로만 보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AI HOME 기술이 앞으로 우리의 주거환경과 생활양식에 큰 변화를 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책에서도 저자들은 AI HOME은 HOME 내에서로 영역이 제한되지 않고 로봇, 메타버스, 모빌리티, 헬스케어와 연결되어 엄청나게 확장될 수 있다고 한다. AI HOME 기술의 발전을 통해 앞으로 발생할 많은 변화들이 새로운 주거환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미리 내다보게 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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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5년, 미래경제를 말한다
유신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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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현대화폐이론(MMT)를 기반으로 경제-금융의 순환고리에 대해 분석하는 분이다 보니 이 책은 경제를 산업적인 부분보다는 정부의 재정-통화정책과 금융의 순환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현대화폐이론은 현대통화이론이라고도 하는데 핵심적인 주장은 그 국가에 과도하거나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인플레이션이 없다면 화폐를 무제한적으로 발행해서 통화량을 많이 늘리고 이것이 경기를 부양하고 경제 위기를 이기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출이 세금을 넘어서는 상황은 경기부양을 위해 아주 제한적으로 발생해야 하며 늘어난 통화량 때문에 물가가 과도하게 인상될 수 있으니 통화량을 다시 줄이는 순서로 진행해야 된다는 것이 지금까지 주류경제학의 상식이었다. 그러나 MMT이론은 이러한 상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정부의 발권력을 이용해 화폐를 무제한적으로 발행해야 하며 물가 상승은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화폐이론에 따라 정부의 주요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로 대표적으로 일본과 미국, 두 나라를 들 수 있다. 저자도 책에서 일본경제를 현대화폐이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3년부터 시작된 아베노믹스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수준으로 낮춰 시중에 엔화의 통화량을 엄청나게 늘리고 일본은행들은 자국의 엄청난 엔화자산을 이용해 대규모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 그리고 미국 국채에서 얻어지는 이자수익을 이용해 일본정부가 다시 대규모 재정정책에 투입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시행했다. 이 때 늘어난 통화량이 물가 상승을 일으키면 이런 정책을 계속 실시할 수 없으나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크지 않아 지금까지 일관되게 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고 최근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의 시간을 지나 다시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이 미국국채로부터 얻는 이자를 활용한다면 미국의 경우 그 반대로 미국 국채를 통해 엄청난 빚을 지고 그 빚을 재정-통화정책에 이용하고 있다. Fed(연장준비제도)는 미국의 각 금융기관의 채권을 엄청나게 사들여서 정부의 재정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바로 그 채권을 사들이는 돈이 바로 외국자본이 미국국채를 사는 대가로 얻는 돈인데 미국입장에서는 엄청난 빚을 지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전세계 최고의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력이다. Fed가 금융기관의 채권을 사들이면 미국 국내에 엄청난 달러가 풀려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전세계에서 최고로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에 대한 외국자본의 수요는 항상 넘쳐서 달러는 국외로 곧잘 나간다. 국외로 나간 달러는 다시 외국에서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데 쓰이기 때문에 항상 달러는 미국 국내외로 잘순환되기 때문에 미국경제는 달러의 발권력을 이용해 지금의 세계 최고 경제대국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미국정부가 최근 현대화폐이론을 이용해 고금리를 지속시키면서도 경제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문제점도 많이 있다고 한다.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국내 각 금융기관의 채권을 사들여 공급한 유동성, 즉 많은 돈을 금융기관들이 돈이 필요한 곳에 잘 공급해야 하지만 금융기관들도 나중에 대출이나 투자등을 회수해야 하므로 꼭 필요한 곳보다는 회수가 잘 될만한 곳에 공급하므로 중산층과 괜찮은 기업들에게만 돈이 순환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에는 자금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달러와 미국국채에 대한 강한 수요 또한 영원한 것은 아니므로 그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이 되면 미국 재무부와 연준은 국내의 유동성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달러가 전 세계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달러가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미국 정부가 영리하고 교묘하게 그 위력을 이용해 미국경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되었다. 나는 미국이 세계 최고 경제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항상 혁신을 주도하는 많은 빅테크 기업의 존재에서 큰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 엄청난 혁신과 빅테크 기업의 활동도 따지고 보면 항상 미국을 향해서 들어오는 국내ㆍ외의 자본이 엄청난 자금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들이 혁신을 하고 생산성을 일으키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는 필연적으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왜 우리나라 주식을 하는데 미국 금리와 미국 물가 상황까지 예의주시해야 하냐는 한탄을 자주 한다. 그러나 미국의 달러의 위력 때문에 미국 금리와 물가는 투자자라면 항상 신경써야 하는 지표임에 틀림없다. 이 책을 통해 미국이 경제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매커니즘과 현황, 또 앞으로의 전망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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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말이 되게 써라 -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검토하는 모든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
김철수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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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는 글을 쓰는 것이라고 하면 시, 소설, 수필 등의 작품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거창한 작업을 떠올릴 필요도 없이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매일매일 글을 쓰고 수정하고 또 쓰고 있습니다. 바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업무계획, 추진현황, 업무성과 등을 문자와 그림으로 보고서를 써서 보고하는 작업도 모두 하나의 글을 쓰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고 그 글은 논리정연하고 말이 되게 써야 합니다. 이 책은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검토하는 모든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하는 논리적인 보고서, 기획서, 제안서 작성과 검토의 기술 들을 담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보고서를 상당히 잘 쓴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를 잘 쓴다는 것은 그림, 도표, 통계 등을 적절히 첨부하고 화려하게 꾸민다는 것보다는 보고서의 문장 하나하나가 하나의 결론을 향해서 술술 잘 쓰여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보고서는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막힘없이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죠. 이 책의 저자도 그런 논리적이고 정확하고 핵심이 잘 드러나는 보고서 작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1장은 주로 보고서에서 쓰는 용어를 잘 이해하라는 내용입니다. 제안배경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이슈와 문제는 어떻게 구분되는지, 특징-장점-강점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입니다. 특히 직장인들이 보고서를 쓰다 보면 가장 많이 혼동하는 실적과 성과를 잘 구분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자는 실적은 본인의 과거수치와 비교해서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 수치를 의미하고 성과는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 다른 기업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뛰어난 수치를 보여주는지의 관점으로 비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적과 성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라 신선하게 생각되었습니다. ​

제2장은 보고서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논리성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사실이 아니라 정보를 담을 것,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잘 구분해서 활용할 것, 사실-판단-주장을 분리할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저는 문과 출신이라 이런 논리관계에 대해서는 해박하다고 생각했는데 또 읽어보니 제가 잘 몰랐던 내용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3장에서는 바람직한 조사와 분석의 기법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황에 대해서는 원인과 결과가 함께 있어야 되고 실적과 성과는 그냥 있는 그대로 보고하지 말고 나름대로의 분석결과를 제시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보고서에서 일을 나누는 방법으로 WBS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작업분해구조, 작업분류체계, 업무분업구조 등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프로젝트나 과제 또는 일련의 작업을 실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해해서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보고서를 전시기획부터 준비, 운영, 종료의 과정대로 써보는 것등을 예시로 들어서 이해가 잘되었습니다.

제4장에서는 내용의 표현방법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에 누락과 중복이 없게 하고 설명이 길면 아래에 첨부나 주석를 활용하고 숫자를 표기하는 방법도 다룹니다. 저는 항상 좋은 보고서는 다 읽고 나서 궁금한 것이 없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도 읽은 사람이 질문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자도 보고서에 대해 예상질문을 준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표, 차트 등의 시각화 자료에 대해서 목적을 분명히 하고 활용을 할 것을 지적합니다. 저도 항상 시각화자료는 너무 많이 사용할 경우 보고서의 양이 많아지고 내용도 산만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꼭 필요한 정도로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5장에서는 보고서 작성기법보다는 보고서 작성과 관련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부서장의 권한을 제대로 확인해서 보고서에 들어갈 내용을 검토하고 보고서 상 과제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보고서에 필요한 자료를다른 팀에 요청할 때의 요령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직장에 들어왔을 때 상사와 선배들에게 보고서 작성하는 법을 배웠던 때가 새록새록 기억나기도 하더군요.

요즘 ChatGPT같은 생성형 AI가 확산되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는 직장인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보고서 작성을 인공지능이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공지능보다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글쓰기로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고서나 글을 쓰는 것은 창의적이고 사회적인 상호작용의 영역이라서 기계보다 인간이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계가 대부분의 영역에서 사람을 대체할 수 있지만 창의성이 필요하고 공감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사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들은 끊임없이 일을 해야하고 그 일의 계획, 과정과 성과는 보고서로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고서를 잘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일을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창출하고서 보고서를 잘 못 써서 그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실제로 여러분이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적용하고 활용해 보신다면 보고서의 품질과 업무성과가 같이 올라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거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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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진화론 - 반도체 민주화 시대의 대응 전략
구로다 다다히로 지음, 박정규 옮김 / 북스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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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다다히로 교수는 도쿄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도시바 연구원과 게이오대, 버클리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됴코대학교 대학원의 교수이자 반도체 연구센터인 d.lab의 소장 겸 기술연구조합 RaaS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반도체 산업전문가이면서 연구자이지만 일본 반도체 산업의 저변확대와 부활을 위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연구물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대중서적을 펴낸 듯 하다.


이 책은 이런 빠른 변화의 반도체 산업에서 일본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의 초반부터 일관되게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 대한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바로 미세화기술, 저전력, 3D 집적, AI반도체에 대한 투자이다. 또 빠른 속도로 칩을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는 애자일 개발 방식을 강조하는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업 간, 국가 간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반도체 민주화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반도체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애플이나 테슬라와 같이 반도체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기업들 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반도체 개발에 참여하고 칩을 만들 수 있게 해서 많은 혁신을 발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 때 전 세계의 반도체 산업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다소 뒤처져 있는 일본의 반도체 산업을 부활시킬 수 있는 전략이다.


산업구조나 인구구조의 변화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앞선 거울이라는 얘기가 있다. 일본에 생기는 변화는 우리나라에게 다가올 모습이니 교훈 삼아 우리나라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전반적인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같은 부분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 있지 않나 싶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도장을 파주는 장인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계약서를 쓸 때 도장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아직 전반적인 변화를 주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한편 반도체 산업의 세계 정세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기업 간은 물론이고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유럽 등 국가 간의 경계를 초월한 협력과 경쟁이 긴박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반도체 산업은 소수의 기업이나 국가가 주도하기 어려워졌으며 일본은 반도체 분야에서 주로 미국-대만과 손을 잡고 협력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우리나라보다 뒤처져 있다고는 하나 일본의 저력은 무섭다. 오랜 우방국인 미국과 손잡은 일본이 마음먹고 세계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면 또 어떤 상황이 펼쳐질 지 예측할 수 없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달리는 우리나라지만 일본의 반도체 산업계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그 전략을 엿보고 대비를 해야하는 시점이 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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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알면 돈이 보인다 - 대한민국 국민 99%는 살면서 무조건 겪게 되는 세금문제 세금을 알면 돈이 보인다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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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어서 소득세만 납부해 왔습니다.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고 자녀들이 생기니 연말정산을 할 때 공제받을 수 있는 항목들이 많아져서 세금환급을 꽤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의 세금라이프에 큰 변화가 올 것 같습니다. 그 변화는 바로 제 명의의 아파트를 갖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사로 잡혀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득 아파트를 취득할 때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또 나중에 다시 팔 때 세금은 어떻게 되는거지라는 의문이 들었고 제가 그런 부분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파트를 갖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관련 세금은 잘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세금을 알면 돈이 보인다"라는 이 책이 제 눈에 들어왔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을 '택스코디'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세무사나 회계사는 아닌 것 같고 독자들이 세금을 잘 알고 현명하고 슬기롭게 납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요즘 독자들이 부동산 관련 세금을 가장 궁금해 하는 만큼 1장에서 5장까지는 주로 아파트, 오피스텔과 같은 부동산 관련 세금을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6장에서 10장까지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되는 상속, 증여세에 대한 내용이고 마지막 11장은 직장인들의 연례행사와 같은 연말정산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아마 세계에서 부동산 관련 세제가 복잡한 나라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 부동산 관련 세제가 복잡하고 어려워져서 세무사들도 컨설팅해주는 걸 꺼린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1세대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의 비과세입니다. 글로 쓰면 그냥 한 문장이지만 실제 적용에는 많은 조건이 붙습니다. 그 1주택의 구입금액이 얼마였는지,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이 아닌지, 2년을 거주했는지 등등입니다. 비과세를 적용받지 못한 경우 양도소득세의 계산 방법도 매우 복잡합니다. 세무를 공부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세금을 쉽고 재미있게 많은 사례를 들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상속, 증여세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상속과 증여세를 합법적으로 아낄 수 있는 상속공제, 부모님과 동거 시 상속세, 사전증여, 손자에게 증여나 상속과 같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서 찾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소중한 절세 아이디어들로 가득합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개념이 부담부증여입니다. 부담부증여는 예를 들어 주택 등을 증여할 때 주택에 딸려 있는 전세보증금이나 대출 등도 함께 증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 증여자는 양도세를 내야 하고 수증자는 증여세를 내게 되는데 수증자는 전세보증금이나 대출 등을 제한 증여재산가액에 대해 증여세를 내기 때문에 증여세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물론 이 부담부증여가 항상 유리한 건 아닙니다.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양도세가 커져서 오히려 일반증여보다 부담부증여가 더 많은 세부담을 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보통 언론에서 우리나라가 상속, 증여세 수준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합니다. 상속, 증여세 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낮춰야 된다고 주장하면서요. 또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너무 과열되어서 정부는 부동산 세제를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부동산, 상속ㆍ증여세를 납부하는 일반인들은 세금 부과 조건은 어떻게 되는지, 세금은 어떻게 산정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체 내용도 어렵고 과세당국자들도 시민들이 그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알려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리 세금에 대해 공부를 해놓아야 실제로 세금 문제에 부딪혔을 때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택스코디의 이 책이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세금에 대한 지혜를 갖추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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