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종 박사의 경제대예측 2025-2029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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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길고 길었던 금리 상승과 고금리 상태의 유지가 끝나고 금리 하락의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bp를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고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이번 10월에 기준금리를 0.25bp 낮췄습니다. 또 향후 미국의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입니다.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 중에서는 이번 10월과 11월이 향후 5년간 세계 경제에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합뉴스경제TV에서 <곽수종의 경제 프리즘>의 진행을 맡고 있는 곽수종 박사가 이 책에 향후 5년간 세계경제에서 주요하게 봐야 할 각종 변수들을 확인하과 분석해보는 내용의 책을 펴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역시 현재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두 나라 미국과 중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냉전 체제의 붕괴 이후 미국이 만들어 낸 미국중심의 국제질서가 가장 위협받고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국제사회를 아랑곳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몇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은 호시탐탐 세계경제의 패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많은 전쟁들이 지속되고 있구요. 예전의 미국이었다면 세계의 패권국가로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했을텐데 이제 미국의 힘은 예전만 못하죠. 저자는 또 미국과 소련이 냉전관계에 있었던 것처럼 미국과 중국의 긴 냉전체제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내용에 동의하는게 미국과 중국이 당장이라도 서로를 무릎 꿀리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이제 두 나라는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중국이 생산하는 엄청난 공산품들을 미국이 소비해 주고 있구요, 미국으로 유학 간 엄청난 수의 중국인들이 미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이 이 경쟁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고 고꾸라진다면 아마 그 상황이 글로벌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입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미국과 중국은 서로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견제하는 상황을 연출하겠지만 그 상황이 아이러니하게도 두 나라의 세계경제에 대한 지배력은 더 커지는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

저자는 경제학자이지만 현재 미국사회에서 가장 핫이슈인 트럼프와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선거도 중요한 이슈로 다루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 큰 이슈이지요. 해리스와 트럼프가 너무도 다른 후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에서 두 사람의 공약, 주요 전략, 약점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바마 대통령으로 한 번 금이 갔던 남성과 백인 중심의 미국 정치권을 해리스 부통령이 한 번 더 무너뜨려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 득표를 더 많이 해도 대통령이 될 수 없기도 하는 등 선거제도도 우리와는 다르고 정말 재미있는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는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한 시나리오도 많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경제의 뇌관은 항상 부동산인 것 같습니다. 부동산이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자산에서 너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문제죠. 최근 가계대출이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아파트 매매가도 올라갔습니다. 그 후에 우리나라에 나타난 현상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내수 침체입니다. 아파트 사느라 너도나도 대출받고 그 대출이자 갚느라 허덕여서 소비가 줄어듭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부동산을 비롯해서 장기적인 경제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권은 리더십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데도 변화하려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거기에 최근 중동이나 러시아 등 지정학적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갑자기 러시아에 군대를 보내서 우리나라도 전쟁의 소용돌이에 가까이 있는 듯 합니다. 고령화 속도는 세계최고 수준에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에 성장동력도 갈수록 약해져 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앞날에 희망적인 예측을 담은 시나리오를 써볼 수 있을까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의 향후 5년을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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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호명사회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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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에 이은 저자의 두번째 책입니다.

저는 저자의 첫번째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제목으로 봐서는 조직에서 각 개인으로 가치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변화를 포착한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의 내용도 그 연장선에서 각 개인으로 가치의 중심이 옮겨간 이후에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내다보는 내용입니다.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이 어떠한지 그 트렌드를 살펴보고 각 개인들은 또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면 좋을지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가 현대사회의 큰 특징으로 꼽는 것은 경쟁, 시뮬레이션, 불안 등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미래와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한 심리상태를 안고 살고 있어서 이러한 심리가 시뮬레이션의 과잉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취업, 결혼, 대학 진학 등 무엇이든지 과정을 미리 파악하고 본인이 그 과정에 뛰어들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해보는 시험을 항상 거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SNS와 미디어의 발달로 다른 사람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해보고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너무나 쉬워졌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결과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올 것 같으면 또 다시 불안한 심리는 더욱 고조되고 결국 과잉경쟁으로 이어집니다.

저자가 제목에서 현대사회의 특징으로 꼽고 있는 호명사회는 개인의 가치와 효용을 인정하고 대등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회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어떤 개인이 어느 조직에 속해 있는지가 그 개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사회였다면 이제는 각자의 이름과 가치를 내세워서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고 보상을 받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과거 우리 사회는 집단을 중시하던 문화였다면 이제는 개인이 중심이 되는 문화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인이 중시되면서 반대로 조직은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직은 구성원들의 수가 많아지고 줄곧 커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시고용된 구성원들의 협업에 의해서 조직의 성과가 정해졌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업무는 조직 안과 바깥을 가리지 않고 이루어집니다. 굳이 수많은 구성원들을 항상 조직내에 고용할 필요가 없어졌고 1인 기업들의 등장과 AI의 등장으로 다양한 방식의 협업과 업무처리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호명사회에 이렇게 대처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선 각자의 본진을 탄탄하게 쌓아야 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관심사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역량을 가져서 다른 개인과 조직들이 나의 이름을 불러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탄탄한 역량을 가진 각 개인들은 서로가 속한 조직은 신경쓰지 않고 대등하게 협력하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호명사회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존중하게 될거라고 합니다.

과거부터 현대로의 변화, 그리고 미래에 다가올 사회를 바라보는 저자의 통찰에 많은 놀라움과 감탄을 느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핵개인과 호명사회로의 변화는 다가올 미래가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회의 큰 변화의 물결을 우리는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 물결에 맞서기보다 그 변화의 모습을 빨리 파악하고 물결의 파도위에 올라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이 독자들의 다가올 사회에 대한 고찰과 전망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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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분석 바이블 : 심화편 - 치과아저씨의 투자 스케일링과 함께하는
치과아저씨(팀 연세덴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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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주식시장이 참 지지부진합니다. 미국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다시 역사적 신고가 부근을 맴돌고 있고 중국도 경기부양책의 발표에 힘입어 많은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과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꽤 많이 올라 있는 상태인데 한국만 낮은 위치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모습입니다. 이런 주식시장에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쌓은 사람만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치과아저씨가 주식투자 실력이 뛰어나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명성이 자자해 '차트 분석 바이블'이라는 책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자가 치과아저씨라고 해서 닉네임 같은 거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치과전문의라고 합니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치과아저씨는 항상 진료를 계속 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주식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까지 두권 째 쓰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 책은 "심화편"이고 치과아저씨는 "기본편"이라는 책을 먼저 썼습니다. 기본편이 700페이지에 달한다고 하고 이번 심화편도 400페이지 정도가 된다고 하니 합하면 11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입니다. 두 권을 다 마스터한다면 주식에서 돈을 잃을 일은 없을거란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자는 기본편이 기초적인 내용부터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해외 최신경향의 투자기법을 다룬 기본서였다면 이 심화편은 가장 깊은 수준의 기술적 분석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기본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Price Action의 심화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프라이스 액션이란 기술적 지표나 복잡한 계산없이 가격의 변동만을 관찰하고 시장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그 기업의 매출액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적 상황이나 기업에 대한 시장에서의 평가 등의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차트의 움직임만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입니다. 기업에 대한 기본적 분석 없이 가격의 흐름만을 기술적으로 분석한다는게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식의 가격은 결국 특정 기업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선호와 비선호를 나타내는 심리적인 부분이라 Price Action기법을 잘 배우면 단기간의 주식대응 실력은 좋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2장은 세력의 움직임을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세력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겨서 불법적인 주식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주식시장에서는 세력 또는 주포라고 부르면서 그 주식을 많이 매집하고 소유하고 있어서 주식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집단으로 봅니다. 세력은 외국인일 수도 있고 국내의 연기금 등의 기관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세력이 주식가격의 등락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개인투자자들은 그 세력의 움직임을 항상 주시하면서 예측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2장을 잘 이해한다면 어떻게 하면 세력과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장에서는 실전 매매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론을 잘 이해한다고 해도 실제 매매에서 그 이론을 적용하거나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치과아저씨가 참여했던 많은 매매사례를 보면서 어떻게 이 책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거래에 참여할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4장은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겠지만 정작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인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관한 것입니다. 엘리어트라는 실존했던 인물의 이름을 딴 이론인데 엘리어트는 사람은 무려 80여년 전에 이론을 정립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자본주의와 주식시장은 오랜 전통이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은 주식, 채권, 지수 및 가상자산과 같은 여러 영역의 투자에서 가격과 거래량만으로 분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순히 차트의 움직임만으로 시장을 파악하는 것은 분명 단점이 명확한 기법이지만 엘리어트 파동은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 관련 도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독자가 끈질기게 다 읽게 하기 위해서는 내용은 별론으로 하고 편집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치과아저씨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같습니다. 기본편도 그렇지만 심화편도 책의 가독성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을 엿볼 수 있는데 지면에 칼라를 상당히 많이 써서 시각화가 잘 되어 있고 종이의 질도 매우 좋습니다. 편집이 지루해서 책을 읽다가 그치는 독자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주식, 코인 등의 다양한 투자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있을텐데 심화편에서 주식투자의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코인투자를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기법을 배우고자 책을 펼쳐든 사람들은 많이 실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코인이나 주식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데에 적용되는 내용이니 열심히 읽고 익힌다면 투자자들의 슬기로운 투자생활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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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공기업 쉽게 끝내는 법학 기본서 (단일/법정통합/통합 전공 대비) - 단일/법정통합/통합 전공 동시 대비ㅣ기출동형모의고사 3회분ㅣ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공기업/공사공단 대비
송민 지음 / 해커스공기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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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공기업이나 공사ㆍ공단에서 채용을 실시할 대 직무능력평가를 전공 시험으로 대체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합니다. 법학, 경제학, 경영학, 행정학 등의 전공과목인데요, 해커스에서는 이점에 착안해서 행정학, 회계학, 경제학, 경영학, 재무관리 등의 과목에 대해 기본서를 출판하고 있네요. 정부를 대신해서 많은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공기업들에게는 법률이 꼭 필요한 지식이기 때문에 많은 공기업들이 법학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법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요즈음 직장에서 소송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소송에 대응하지는 않지만 소송과 관련된 여러 행정업무를 하다보니 법학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이 교재의 구성을 보니 법의 기초이론부터 행정법, 민법, 상법, 형법, 민사소송법 등 다양한 법률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모두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다시 여러 개의 절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절에서 이론을 공부하고 그 이론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하나씩 제시합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그 장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게 각 공기업에서 출제했던 기출문제들을 풍부하게 싣고 있습니다. 각 장의 끝에 실려 있는 문제들을 풀면서 앞의 이론을 상기할 수 있어서 좋긴 했는데 너무 이론적인 부분에만 치중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형법, 상법, 노동법과 같이 국민의 삶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 법률들은 그 해석과 적용을 이해하려면 판례를 많이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공기업의 채용시험 문제 중 판례에 관한 문제의 비중이 낮은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이 책에 실려있는 문제들은 판례를 다루는 내용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법학을 공부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채용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교재라는 점에 중점을 둬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들에게는 좋은 점이 각 장이 시작되는 페이지에 어떤 공기업이 그 장의 내용에 대해 출제한 적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고 각 장의 끝에 있는 문제에도 어떤 공기업에서 출제했던 문제인지 잘 표시를 해놔서 공기업들의 출제경향을 파악하기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제일 뒷부분에는 모의고사가 3회분 있어서 책을 충분히 공부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모의고사를 통해 실력을 점검하고 본인이 미흡한 파트가 어떤 것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앞부분을 충분한 반복 회독을 통해 실력을 쌓고 뒷부분에 있는 모의고사로 확인해 본다면 채용시험 보기 직전 알찬 준비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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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어휘력 - 어른의 문해력 차이를 만드는
박선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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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상에서 이런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A :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B : "지루하게 사과를 하시다니 더 화가 나네요."

A는 "심심하다"라는 말을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뜻으로 말한 것인데 B라는 사람은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런 사례 외에도 "무운"을 '운이 없다', "사흘"을 '4일'로 해석하는 등 우리말과 관련하여 어휘의 뜻을 잘못 알아들어 소통이 잘 안되는 사례들이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한국인들끼리 한국어로 소통이 잘 안되는 것은 어휘력 논란에 가깝다고 하면서 어휘의 뜻을 잘 모르는 것이 사태의 핵심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한국어 중 헷갈리기 쉬운 어휘 100개를 선정해서 소개하고 있다.

책은 오해, 상식, 교양의 영역의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해의 영역에서는 말소리는 비슷하지만 뜻과 쓰임이 달라 올바르게 쓰지 않으면 오해하기 쉬운 어휘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죽과 거죽은 어휘의 철자는 비슷하지만, (가죽 : 동물의 몸을 감싸고 있는 질긴 껍질 / 거죽 : 물체의 겉 부분)으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동물에게 거죽이라는 말을 쓰면 의미가 어색해져 '가죽'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

그리고 헷갈리기 쉬운 게 '걷잡다'와 '겉잡다'인데 그 뜻은 다음과 같다.

(걷잡다 :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 겉잡다 :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그래서 걷잡다의 올바른 사용사례는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다'를 들 수 있고 겉잡다의 사용사례는 '관중이 겉잡아1,000명쯤 된다'와 같이 들 수 있다.

상식의 영역에서는 제목처럼 상식차원에서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어휘들을 소개하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재판에서 형벌을 받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유치장, 구치소나 교도소는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헷갈리기 쉬우나 (구치소 : 구속영장에 의해 구속됐으나 아직 재판에 의해 유무죄 여부가 가려지지 않아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대기하는 곳 / 교도소 : 징역이나 금고형이 확정되어 그 형벌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반면 유치장은 각 경찰서 안에 있는 시설로 피의자나 경범죄를 지은 사람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주 잠시 가둬놓는 곳을 말한다.

또 '무농약'과 '유기농'은 정말 많이 사용하지만 비슷한 뜻으로 오해하기 쉬운 어휘들인데 '무농약'은 제초제나 살충제와 같은 농약은 쓰지 않지만 화학비료는 사용하는 재배법이고 유기농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다 사용하지 않고 똥, 오줌, 퇴비 등의 유기물 천연비료를 사용하는 재배법을 말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더 안전하고 건강한 재배법은 '유기농'이라 할 수 있다.

교양의 영역에서는 교양인이라면 뜻을 섬세하게 구별해서 써야 하는 어휘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이 영역에 있는 어휘들이 가장 구분하기 어려웠다. (참고 : 살펴서 생각함 / 참조 : 참고로 비교하여 대조하여 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용하고 있고 혼용이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 뜻을 엄밀히 살펴보면 '참조'는 비교하고 대조해 본다는 뜻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비교나 대조의 대상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면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만 '참고'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언어에서 그 의미가 다르게 사용되면서 다른 의미로 굳어져버린 단어도 있는데 바로 '한나절'과 '반나절'이다. '한나절'은 전통 국어에서 하룻낮의 절반을 말하므로 12시간의 절반인 6시간이고 '반나절'은 그 절반인 3시간이 되는게 맞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동안 '한나절'을 하룻낮 전체의 의미로 그동안 사용하여 왔고 결국 요즘에는 '한나절'을 12시간, '반나절'을 6시간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요즘 사람들은 글보다는 동영상을 많이 찾고 정보 검색도 포털사이트보다는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기 때문에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어떤 글을 읽을 때 외에 생각이나 주장을 전달할 때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어휘의 선택 하나, 어휘의 한 끗 차이가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한 끗 차이가 큰 오해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글을 쓴 사람을 상식이나 교양이 부족한 사람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말과 글을 제대로 읽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고 문법에 맞게 문장을 구성해서 논리성과 일관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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