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힘 - 과거로부터 온 미래
강명관.강호영,고인석 외 지음 / 꿈결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좋아하지만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도 고전이나 각종 문학수상작을 선택해서 읽다가 지쳐버린 적이 많았다. 그 이유는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고 또 그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잘 몰라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 그래서 아직도 고전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읽기 쉬운 역사서나 소설책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 같다.

 

우연하게 선택하게 된 꿈결 출판사의 고전의 힘이라는 책은 두께만큼이나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와 99권의 고전을 소개한다고 한만큼 걱정한 것도 사실이다.
99권의 책을 대충 소개만 하다 끝내는 것은 아닌지 하는...
하지만 첫 소개인 금오신화를 읽는 순간 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다.
책 내용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삶과 또 시대적 배경까지 설명하고 있으며 내용 또한 간략하지만 눈에 잘 들어오게 전개가 되어 있다.

 

지루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두껍지만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고전의 힘은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센터에서 엮은 책인데 의외로 엮으신 분들의 지식에 감탄했다.
총 6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과학 기술 의학, 예술로 구분되어 진다.
들어본 적 있는 책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책도 있으며 아주 잘 알고 있는 작가도 있고 또 잘 모르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고전의 힘을 읽는 순간 99권의 책을 모두 구입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각 글 말미에는 국내 출판사와 번역자도 추천하고 있어서 쉽게 고전을 선택해서 읽어 볼 수가 있다.

 

괜히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독자들이 읽는 책이 아니구나. 이해하기 힘든 고전을 이 책으로 사전지식을 얻어서 읽는 다면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텍스트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고전의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생각까지 들여다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가장 먼저 읽어 보고 싶은 책은 아무래도 박경리 작가의 토지이다. 너무 권수가 많아서 포기한 책인데 고전의 힘을 통해서 다시 한번 용기를 가져 본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고전 특히 번역본을 고를 때 어느 출판사 어느 번역작가의 도서를 구해 봐야 할지 난감한적이 많았었는데 이런 고민이 있는 독자라면 꼭 이 책을 통해 추천 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