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3 - 금융 하이 프런티어 화폐전쟁 3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왜 화폐전쟁이라는 책을 읽어야 할까?


결혼하기 전 나의 재테크 실력 또는 경제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오로지 월급 받으면 생활비 빼고 주 거래 은행에서 적금만 넣었었다.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모으면 된다. 경제뉴스나 혹은 은행의 금리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작년쯤 화폐전쟁 1권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 단지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일지 그리고 총과 대포로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화폐로 어떻게 전쟁을 하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놀라웠다. 1권을 보고 또 2권을 보면서 세상에나… 이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내가 피땀 흘려 모은 돈이 국제 금융 재벌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었다니… 은행이란 저금하고 급하면 대출 받는 곳인 줄만 알았는데 이런 역사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폐전쟁이란 무엇일까?
화폐전쟁을 알기 전 오로지 군사력이 강한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다. 언뜻 드는 생각으로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부자나라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미국마저 빚더미에 올라 있다니 그리고 한 나라가 아니라 개개인 즉 금융 재벌들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한 나라의 화폐발행권을 차지하면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질 수 있다는 것도 그리고 그 권력을 위해서 나라간의 전쟁도 심심찮게 일으키고 사람 죽이는 것을 우습게 알고 온갖 권모술수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금융 재벌들의 행태를 알고 나니 정말 충격적이었다.

3권 금융 하이 프런티어는 중국과 일본의 근대 화폐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1,2권에서 유럽과 미국의 역사를 살펴 봤다면 3권은 우리나라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나라이야기인 만큼 더 가깝게 느껴졌다. 청나라 말기 세계 열강과 그리고 그 배후에서 청나라와 일본을 삼키기 위해 조정하던 금융 재벌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 금융 재벌들에게 붙어 나를 팔아 먹은 매판들의 이야기 그리고 세계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일본이 어떻게 세계 금융 재벌들과의 싸움에서 이겼는지를 알게 된다. 나라가 망하는 조건 중 최고는 아무래도 자국민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나라를 파는 것이 아닐까?

화폐전쟁을 읽으면서 우린 무엇을 얻어야 할까?
저자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역사는 똑같이 되풀이 된다는 것이다. 서양에서 금융재벌들이 한 나라를 망하게 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챙겼던 것처럼 중국도 똑같이 그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 거대한 나라를 무너트리기 위해서 그 나라의 본위화폐를 못 쓰게 만들고 인플레이션을 조장하여 국민들의 경제를 무너트린 다음 그 나라의 모든 권력을 손아귀에 넣고 엄청난 부를 쌓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그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지 모른다. 물론 화폐전쟁 1,2,3권만을 읽고 국제금융과 경제를 이야기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금융과 경제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틀림없다. 금본위, 은본위, 화폐본위가 무엇인지 우리나라 돈이 어떤 가치가 있고 물가가 왜 오르는지… 또 대출금리가 어떻고 증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은 알게 되지 않을까? 요 며칠 사이에 증권가가 시끄러운데 화폐전쟁에서처럼 국제 금융 재벌들이 또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마지막에 은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금과 은은 희귀금속에 속하나 금융재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금을 내세우고 은을 몰락 시켰다. 요즘도 연일 금 시세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미국 달러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중국이 금을 모으고 있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러 복합적이 이유가 있겠지만 국제 금 시세가 오름으로 인해서 분명히 엄청난 이득을 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국제 금융 재벌들에 의해 억눌려 있던 은의 가격이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세운다. 금보다는 은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고 있다. 중앙은행들이 내준 은들은 산업현장에서 쓰였고 어느 순간 은 시세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은을 실물로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때 실물 은을 보유하지 않은 은행들은 은을 내어줄 수 없고 불안함에 휩싸인 투자자들은 뱅크런을 유발 시킨다. 그리하여 은 값이 폭등하게 되고 덩달아 연계되어 있는 금값도 폭등하게 된다는 것이 주요 이야기다.

 

화폐전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바로 금융과 경제를 보는 안목이 생겼고 그리고 앞으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계기가 왜 중요할까? 요즘 시대엔 재테크라는 말이 일상용어처럼 되어 있다. 국제 금융 재벌이 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가까이에 있는 실물경제의 흐름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뉴스를 들으면서 금,은 값이 왜 오르는지.. 달러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1997년에 우리가 겪었던 IMF처럼 그런 고통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나의 목숨까지 위협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더욱 관심 있게 금융 재벌들의 화폐전쟁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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