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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7분 드라마 -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김연아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지난 2월 13일 토요일 11시 캐나다 벤쿠버에서 겨울에 꽃 동계 올림픽이 개막 되었다. 하계 올림픽 보다 참가자수, 참가국수, 종목에서 모든 것이 동계 올림픽이 적지만 평소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종목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특히 우리나라 양궁과 같은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을 제외하고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종목이 있을까? 얼마 전 상영한 국가대표라는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스키점프라는 종목을 우리나라에게 알린 정도였다. 하계 올림픽의 체조와 마찬가지로 동계 올림픽의 꽃 피겨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기대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하지만, 신화를 써가고 있는 김연아 선수는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따게 되면 98년 이후부터 사라진 피겨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4대륙 선수권 대회 우승,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 각종 그랑프리 우승 그리고 동계 올림픽을 금메달을 따게 되면 김연아는 피겨계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성을 쌓게 된다.
김연아의 7분 드라마는 김연아 선수 자신이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 한다. 7살때인 1996년에 처음 피겨를 시작한 김연아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 왔다. 그리고 2002년에는 첫 국제대회인 슬로베니아 트리글라브 트로피 대회에서 우승 그 다음해에는 크로아티아 골든베어 대회 노비스 부분 우승으로 국제 선수로써 손색이 없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시니어로 입문한 2006년부터 그랑프리 스케이트 아메리카 3위 그리고 11월 19일 열린 그랑프리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1위를 했고 12월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에서 최대의 숙적인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국제적인 선수로 더욱 성장하기 위하여 선수 출신인 브라이언 오서가 코치를 맡고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으며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기량을 선보이며 이제는 그랜드 슬램을 눈앞에 두고 있다.
텔레비전 중계로만 보아온 김연아 선수는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정말로 눈물겹다. 수 많은 부상과 사춘기 시절에 겪은 아픔들 그리고 몇 번이나 피겨를 포기하려 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그런 좌절과 아픔을 겪었기에 지금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이 아닐까? 그리고 무엇보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의 노력과 아버지의 서포터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피겨 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 처음 그녀를 길러낸 감독과 코치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세계 최고의 김연아 선수를 우린 보지 못했을 것이다. 잦은 스케이트화와의 트러블로 고생하고 어느 선수에게나 있는 슬럼프와 부상은 세계 최고로 가는 길에 적잖은 방해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느 선수와 달리 경기에 임하고 또 세계 최고라는 자만심이 없는 김연아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심을 일으키게 한다. 이제 스무살을 넘어선 그녀는 피겨에서는 중년의 나이이지만 그녀가 써갈 신화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랜드 슬럼의 달성과 그리고 이미 이루어낸 세계 신기록등은 한국 빙상계의 자랑만이 아니라 우리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가져 왔다. 물론 아직 동계 올림픽 피겨 종목은 시작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금메달을 따지 못하여도 상관이 없다. 우리가 그녀에게서 배울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열정과 포기를 모르는 끈기 그리고 자만심 없는 겸손을 그녀에게 배워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랑이 김연아 선수… 이번 올림픽에서도 꼭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