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샷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잭 리처가 등장하는 원샷이라는 소설은 확실히 여타 스릴러와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그것은 바로 진한 남자의 땀냄새가 난다고 할까? 일단 출신부터 독특하고 스타일 또한 여타 캐릭터와 틀리다. 넬슨 드밀의 존 코리가 마초 분위기와 유머가 잘 섞여 있고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는 나이에 따른 경험이 묻어 나오고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은 매우 지적이다. 리 차일드의 잭 리처는 키가 190이 넘는 거구에 군인 출신이다. 이 분위기만 봐도 폭력이 난무할 것 같다. 하지만 잭 리처는 폭력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헌병 조사관 출신답게 예리함도 갖추고 있다. 잭 리처 시리즈 중 처음 본 책이 바로 원샷이다. 그만큼 잭 리처에 대한 지식이 짧을 수도 있지만 그의 분위기는 여타 다른 캐릭터와 달라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샷의 내용을 잠시 들여다 보자면 인디애나의 한 소도시에서 여섯 발의 총성이 울리고 5명의 사람이 저격으로 희생 된다. 너무나 많은 증거와 경찰의 빠른 대처로 범인은 금방 잡히지만 그 범인은 잭 리처를 불러달라는 말만 한다. 그리고 수감된 교도소에서 폭력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곧 코마상태에 빠진다. 고독한 방랑자 잭 리처가 인디애나로 오게 되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게 전개되어간다. 과연 범인은 왜 잭 리처를 찾아 달라고 했고 또 코마에 빠진 범인을 대신하여 잭 리처는 이 사고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소설 특히 스릴러물은 스포일러 없이 내용을 소개하기가 어렵다. 책 제목 원샷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원샷이란 바로 하나의 총알로 한 명의 사람을 죽인다는 의미이다. 물론 술 마실 때 원샷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지만… 총이 소재로 등장한 만큼 원샷의 이야기도 총성과 폭력 그리고 음모가 난무한다. 그 중심에선 잭 리처… 그가 상대를 대하는 원칙 또한 재미있다. 첫 번째 일어나서 준비를 갖춰라. 두 번째 자기가 건드리고 있는 게 어떤 사람인지 보여줘라. 세 번째 두목을 찾아내라. 네 번째 두목은 제일 먼저 움직이는 놈이다. 다섯 번째 결코 물러서지 마라. 여섯 번째 가구는 부수지 마라. 일곱 번째 행동하라 반응하지 말고. 여덟 번째 판단 및 평가하라. 아홉 번째 잭 리처에게 정면으로 달려들지 마라. 이 규칙들만 봐도 잭 리처의 성향을 단번에 보여준다. 대 여섯명을 상대해도 충분히 이겨낼 만큼 자신감과 싸움의 기술을 익히고 있다. 그리고 군 제대 후 방랑자 생활을 오래해서 남의 추적을 거의 받지 않는다.


리 차일드의 원샷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영화와 같은 소설이다. 시종일관 영상미가 넘쳐나듯 이야기가 진행 된다. 어떤 정보에 의하면 영화화 된다고 했던 것 같다. 스크린으로 잭 리처를 만나는 것 또한 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크라임 스릴러나 연쇄살인에 지친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하일보드한 액션이 가미된 원샷으로 오랜만에 머리속을 시원하게 풀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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