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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의 역사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역사 읽기
장수한 지음 / 동녘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그래도 희망의 역사는 역사에 대한 나의 짧디 짧은 소견과 지식을 확 바꿔 놓게 된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의 첫 표지를 봤을 때 도무지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이 책을 만난 것이 앞으로 얼마나 중요할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내가 생각해온 역사란 과연 어떤 것일까? 학창시절 배운 국사나 세계사? 그리고 다른 어떤 책들보다 관심을 가지고 보던 옛 이야기? 각 시대를 풍미하다간 영웅들의 이야기? 이 정도로만 알았을까? 남들이 왜 역사에 관심을 가지냐고 했을 때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 했을까? 역사는 거울입니다. 역사를 알아야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 했을까? 아님 재미있잖아요. 이런 대답이었을까? 아마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 같다. 역사라는 본질을 조금이나마 더 깨닫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인간과 역사와의 관계, 인간이 바라보는 역사에 대한 시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역사는 규칙적으로 변화하는가?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역사의 주체는 누구이고 현재의 역사는 어떠한가를 차근히 순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비교적 어려운 내용일 수 있으나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이해하기 수월하다. 세상에는 우연도 있지만 역사에는 우연이란 없다. 나폴레옹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능력이 뛰어남도 있지만 사회적 배경이 그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로마제국은 단 하나의 이류로 멸망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 사회구적의 역할로 무너져 내렸다. 우린 얼마나 많은 역사적 편견을 가지고 있는가? 아직도 미국이나 서구 유럽의 영향으로 이슬람권을 야만이라고 생각하며 동양을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 또한 얼마나 많이 왜곡 되었던가?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후대에서는 그 승자의 역사 이면에 숨겨진 패자의 역사도 연구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 이해해야 할까?
이 책은 의문을 던지고 명쾌한 해답을 내려준다. 19세기 산업혁명이 그냥 일어났을까? 그냥 과학이 발달하고 자연스레 산업이 발달 했을까? 역사를 알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 혁명은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었지만 사회의 복합적 작용이 없어서 영국에서 먼저 일어난다. 석탄과 철강 같은 풍부한 자원 그리고 자연스런 노동자의 유입 그리고 산업 발전으로 생긴 새로운 계층 부르주아의 발현과 식민 열강에 불타오른 영국 정치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졌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하나의 사건만 보자면 간단하지만 세상의 일 혹은 역사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참으로 짧은 지식으로 역사를 이야기했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진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도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역사는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어떤 역사를 써갈지. 그리고 어떻게 역사를 바라볼지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그래도, 희망에 역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