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는 나는?” 역시 기욤 뮈소의 소설이다. 데뷔한지 9년째인 기욤 뮈소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프랑스 아마존 1위를 놓치는 법이 없다. 왜 현재의 젊은이들은 기욤 뮈소의 소설에 열광을 하고 그의 책이 출간되자 마자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려 놓을까? 그건 바로 기욤 뮈소의 독특함 때문이 아닐까 한다. 로맨스소설 같으면서도 스릴러나 판타지가 불쑥 튀어 나온다. 정통적인 소설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기욤 뮈소를 폄하할지 모르겠지만 현대의 젊은이들은 이것 저것 퓨전된 것을 좋아하는 세대이다. 그래서 한편의 영화처럼 가볍게 흘러가는 기욤 뮈소의 소설이 인기가 많은 것일지도 모른다. “구해줘”에서 시작해서 “당신 없는 나는”까지는 어떻게 보면 비슷 비슷하게 이야기가 진행 된다. 배경이 주로 파리나 뉴욕처럼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고 살고 싶아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또 이루기 어려운 사랑을 판타즘으로 이루어 주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혹은 독자들이 경험해 볼 수 없는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에 그의 소설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당신 없는 나는?” 이 소설은 샌프란시스코에 유학 온 스무살의 파리지엥 마르탱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학을 다니는 가브리엘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 된다. 둘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간 마르탱이 그녀를 다시 찾아 돌아 오지만 약속한 장소에 그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어긋나고 마르탱은 파리로 돌아가 경찰이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희대의 명화 절도범 아키볼드가 등장하고 예술품 도난을 전문으로 하는 OCBC소속 경찰이 된 마르탱은 아키볼드와 숙명적인 대결을 펼치게 된다. 마르탱과 가브리엘 그리고 아키볼드는 어떤 운명의 끈으로 이어질 것이며 어떻게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판타지스럽지만 어린애들이 좋아하는 소설이 아니고 스릴러 같지만 너무 무겁거나 긴장감이 흐르는 것도 아니고 애절한 사랑이 펼쳐지지만 해피엔딩이라서 읽기가 좋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들은 어떻게 보면 희망을 주는 소설이 아닌가? 사람은 다분히 현실적이지만 비 현실적인 면도 필요하다.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라서 꿈을 꾸지 않는다면 감성이 무엇 필요하겠는가?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 계절에 이렇게 재미있고 따스한 사랑이야기가 있는 소설 한편을 읽는 다면 그것보다 좋은 경험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