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세계가 만일 100명이라면은 작고 얇지만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나의 행동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행동들을 뒤돌아 보게 한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과연 무슨 내용일까?
동화일까? 정말 세계에 100명의 사람만 남아서 그려내는 이야기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지구의 세계화에 따른 환경파괴와 빈부격차에 대한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끔 매스컴이나 책에서 접하는 환경파괴와 극 빈곤층의 이야기는 그 동안의 나의 삶을 돌아보기 충분했다.


이 책은 만약 세계가 100명이라는 전제하에 시작한다.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인구의 수는 약 68억이다.
어마한 숫자가 아닌가? 이들이 매일 먹고 배출하는 배설물 만으로도 지구는 지금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뿐인가? 더 필요도 없으면서 더 많은 부를 위해서 지구의 모든 곳을 파괴하고 있다. SF소설이나 영화로 따지면 인간이 바로 지구 최대의 바이러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환경 파괴의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68억 명중에서 몇 명이 하루 석유를 얼마나 쓰고 쓰레기를 얼마나 배출하며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 탄소는 얼마이다 라고 설명하면 너무 큰 숫자라서 오히려 느낌이 덜 오게 된다.
하지만 100명으로 축소하여 설명하면 그 느낌이 몸에 확 와 닿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이 먹을 것 걱정 없이 살게 된 것도 불과 몇 십 년밖에 되지 않는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아직도 먹지 못해서 굶어 죽는 사람이 엄청 많이 있으며,
교육을 받지 못해서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과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해서 질병으로 죽는 사람도 부지기수 이다.
저자 이케다 가요코는 이러한 문제를 세상에 조금이나마 알리고자 한 것이 아닐까?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창설된 UN은 전쟁이나 정치적 분쟁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기아와 환경파괴, 그리고 의료와 학업이 미비한 나라에 대한 원조와 함께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되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으나 그 삶이 행복한지 모르고 있다.
부유함이나 배부름이 행복함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적당히 먹고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다.
수천억의 부자와 아프리카의 원시 부족과 행복 지수를 비교해 본다면 아프리카 부족들이 행복지수가 더 높게 나온다고 한다.
우리의 부유함이나 배부름을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태어나 노력 한번 해볼 수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면 얼마나 좋을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욕심을 부려서 만든 음식은 지구의 환경을 파괴할 뿐이다. 조금 더 절제하고 아끼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할 일도 지구상에 굶어서 죽는 이도 없을 것이다.


세계를 100명으로 축소해 본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게 된다.
어렵거나 난해한 세상일을 좀더 축소해 본다면 그 본질이 더욱 잘 보이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무엇을 실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그리고 희망이 생길 것이다.
나 자신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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