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침 - 穴(혈) 하나로 病(병) 하나를 고친다
량리우 지음, 이명재 옮김 / 청홍(지상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사실상 한의학은 매우 심오한 철학적 바탕에 몇 천년을 이어온 발전으로 서양의학과는 대조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일반인들이 한의학을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의과대나 한의대 학생들은 수재들만이 갈 수 있고 그 수재들이 대학 생활만 6년에 인턴,레지던트의 수련을 걸쳐서 다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그만큼 의학과 한의학은 사람의 생명 또는 건강과 직결되어 있어서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청홍 출판사에 나온 "일침" 이라는 책은 어찌 보면 한의학에 무지한 사람이 보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아마도 전공자가 보고도 많은 공부와 수련을 필요로 하는 책이 아닐까 한다.
한의학에 무지하고 또 동양 철학에 무지한 사람이 일침이라는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또 "혈 하나로 병을 고친다."라는 문구에 이끌려 보게 되었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나는 한의원 문턱을 조카의 치료 때문에 가보았지 본인이 치료 받으러 가본적도 없다. 그래서 한의학에 대한 체험이 전무후무한 사람이다.
이런 내가 일침이라는 책을 읽고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기도 했다.
그럼 깊이 있는 이해는 아니지만 지금부터 내가 이해하고 또 내가 눈길을 준 항목 몇 가지를 가지고 일침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일침은 네 명의 중의학박사들이 우리가 쉽게 접하는 질병들을 침으로 치료 하는 방법을 저술한 책으로 아주 오래 전부터 시전되어 왔으며 또한 임상에서 충분한 효과를 입증한 침술을 소개한다.
물론 한의학 전공자들이야 중의학 서적이나 번역된 한의학 서적도 한자가 많아서 한문 공부를 충분히 많이 하겠지만 일반인들이야 취미가 아니면 요즘 시대에 한문을 크게 공부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의학서적들에 한문이 너무 많으면 일단 보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일침은 한글과 한문이 병행되어 있어서 한문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도 천천히만 읽는 다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12장으로 나뉘어 있다.
첫 장을 시작하자 마자 위통으로 시작하는데 우리들이 너무 쉽게 걸리는 병들이라서 한번쯤 시침을 해 볼까? 하는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침이라고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구토라는 항목을 보면 우리가 쉽게 말하면 체했을 때 손가락을 따서 피를 내면 그 체기가 내려간다고 하고 또 평소에도 민간요법으로 많이 시행을 한다.
바로 이것이 침술이라는 것이다. 구토기나 체했을 때 손가락 끝에 시침을 하면 그 효과를 즉시 보는 것이다.
이렇듯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평소에 침술인지 모르고 행하는 것들이 바로 침술이었던 것이다.
머리가 아프면 손가락으로 머리를 안마해주면 시원한 것은 바로 혈을 풀어주는 것이다.
안마가 간접적 효과를 본다면 침술은 즉시 효과를 보는 것이다.
더욱 신기한 것은 아픈 부위를 바로 치료하는 것이 서양의학 이라면 한의학의 침술은 그 시침이 매우 다르다.
반대쪽에 시침을 하기도 하고 손이나 발에다 시침을 하기도 한다.
그 말은 곧 우리 몸의 혈이 모두 어느 부분의 질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 참 신기하지 않는가?
서양의학이 급속도로 들어 오면서 한의학은 비위생적이며 비과학적이라는 잣대로 무시되던 시대가 사라지고 각종 드라마에서 한의학을 다루면서 이제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뀐 것이 아닌가 한다.
일반인이 소장하고 보기에는 어렵겠지만 한의학 전공자라면 한 권쯤 꼭 소장했으면 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에 관하여 쓰기에는 나의 지식도 짧고 또 직접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급한 병은 병원에서 치료를 빨리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한의학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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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1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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