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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희망이다
제프 헨더슨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희망이다라는 책은 미국 사회에서 차별 대우를 받고 자랐으며 또 마약 판매라는 범죄의 늪에 빠졌다가 교도소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요리법을 배우면서 제 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제프 핸더슨의 자선전인 셈이다.
핸더슨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운 청소년 시절에 얼마나 쉽게 범죄에 빠져들고 인생을 망치게 되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마약,총기와 같은 강력 범죄에 덜 노출되어 있는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 비단 흑인 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전반적으로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또 강력해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누구나 어린 시절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은 있기 마련이다.
나도 좀더 비싼 장난감이나 간식거리를 먹고 싶어했어 했지만 경제적 능력이 없는 꼬마시절에는 쉽게 범죄에 빠져들 수 있었다.
어릴 적에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일인데 부모님의 지갑에서 돈을 몰래 훔쳐서 먹고 싶은 것이나 사고 싶은 것을 사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곧 그게 잘못된 일임을 알게 되고 어린 시절 삐뚠 추억만으로 기억할 뿐이다.
제프 핸더슨은 그렇지 못했다.
가난한 집에서 부모는 이혼을 했고 또 미국사회에서 (핸더슨은 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음.) 흑인이 받는 대우는 냉정했다.
그는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 했다.
훔치고 거짓말 하는 걸로 말이다.
핸더슨이 사는 동네에는 그런 범죄에 많이 노출 되어있었고 핸더슨 자신도 그런 범죄가 나쁘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점점 마약 판매로 돈 맛을 알아가게 된 핸더슨은 멈출 줄 모르는 엔진처럼 달려 나갔다.
그 결과 그는 19년 동안 교도소에 있게 된다.
그의 화려했던 몇 년의 생활과 핸더슨 자신의 인생 중 황금기를 바꾸게 된 것이다.
핸더슨의 이 책이 주목 받는 이유는 자신의 죄로 인하여 교도소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게 된 다른 죄수와 달리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개척하기 시작했고 또 대단한 열정으로 그 꿈을 이루어 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희망 즉 꿈을 잊고 살아간다.
지금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실에 안도하고 이 평범한 현실이 유지되기를 바란다.
핸더슨처럼 최고가 되고자 하는 희망이 없는 것이다.
마약 범죄자, 흑인, 대학도 나오지 못한 인력, 요리도 교도소에서 배운 그가 어찌 라스베가스 최고의 호텔 주방장이 되었겠는가?
그건 바로 핸더슨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이다.
나도 직장 생활을 꽤 오랫동안 해 와서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일에 대한 열정을 오래 유지 시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젖어 버리고 지쳐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핸더슨은 열정을 가져야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과연 어떤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위해서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쳐 나갈 수 있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하게 한 핸더슨의 희망과 열정에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