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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2 - 상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ㅣ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추리&스릴러 소설 리뷰의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떻게 스포일러가 없게 하느냐다.
사실 1부로 끝나는 책도 아니고 2부를 이제 읽어야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가운데 리뷰를 쓴다는 건
보통 곤란한 일이 아니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스토리의 진행 방법과 기타등등 리뷰로서의 기능이 있는 아이템은
이제 모두 써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젠 다른 방법으로 밀레니엄 2에 대한 감동과 느낌을 이야기해야 한다.
밀레니엄 2부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는 한마디로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이야기다.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미카엘이 이야기 구도의 핵심이고 살란데르가 제 2의 주인공이었다면
2부에서는 살란데르가 이야기 구도의 핵심이고 미카엘이 제2의 주인공이 된다.
1부에서 미카엘이 알 수 없는 일에 빠져들어 그 일을 파헤쳐가고 살란데르가 도움자 역할이라면
2부에서는 살란데르에게 큰일이 닥치고 미카엘이 도움자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증오한 여자"
2부에서 다른 이야기는 쓸 수 없고 이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듯 하다.
혹시 영화 중에 본 시리즈를 보신적이 있는가?
본 아이덴티티(1편) , 본 슈프리머쉬(2편) , 본 얼터메이텀(3편)으로 구성된 영화이다.
이야기의 주제나 본질 그리고 스토리 진행이나 인물의 구성등 모든 게 이 영화와 밀레니엄은 다르지만,
왠지 보고난 후 주는 느낌이나 동질감은 이상하게 맞아 떨어진다.
본 시리즈는 스릴러&액션물로써 주인공인 본이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의 과거를 찾다가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 한다.
액션장르의 한 획을 그은 영화이며 또한 3편까지 보고 나면 4편이 없다는 게 마음이 아플 정도이다.
밀레니엄도 본 시리즈와 마찬가지다.
이제 남은 건 3부인데 이미 작가는 고인이 되었고 4부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본 시리즈도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다.
국내 출판 (1992년 고려원 출판)시 "읽어버린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고.
총 3부로 진행된다.
밀레니엄과 본 시리즈의 원작을 비교해 읽고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본 시리즈는 국내에서 절판 된지 오래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아마 밀레니엄도 영화화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책만큼 영화도 좋아하는 필자로써 그런 기대를 하는 것 또한 유쾌한 일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떤 배우가 살란데르에 어울릴까? 또 미카엘에게는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 상상도 해보고,
또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내가 좋아하는 배우를 나의 상상 속에서 캐스팅해서 볼 수 있다는 점 아니겠는가?
아무튼 라르손의 장점은
초반에는 이야기가 매우 천천히 진행 되다가 후반부로 치달을 수록 속도가 엄청 빨라 진다는 것.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심정과 같게 만드는 감정이입이 잘 된다는 것.
그리고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2부 끝부분 10페이지 정도 남았을 때 너무 아쉬어서 페이지를 넘기기 망설여 진다는 것.
이 정도만 가지고도 밀레니엄은 충분히 별 5개를 받을 수 있다고 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