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넥 - 변호사의 나라 미국과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는가
댄 왕 지음, 우진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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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최고의 화제작!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을 이해하는 일이 숙명과도 같은데, 이 책을 읽고 21세기 최후의 패권 경쟁을 벌이는 두 나라의 지도부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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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폿 - 제1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0
이은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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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폿 | 이은후 | 자음과모음 | 2025. 12




분홍색 괴물이 된 랜덤박스: 젤리 흙에서 자라난 가장 '아픈' 재앙

 

 


유전자 변형 반려 식물 펫폿은 말캉한 젤리 흙에 전기와 물을 주면 랜덤으로 자라난다. 화분에 달린 화면과 스피커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이 식물은 작품 속에서 단순한 반려 대상이 아니라, 소비사회가 만들어 낸 새로운 욕망의 형태로 기능한다.

 



식물 덕후이자 학교에서 최강 아싸 재윤은, 우연히 같은 반 최강 인싸 주경의 펫폿 소룡이를 맡게 된다. 알고 보니 소룡이는 전설급 레어 펫폿인 크리스털 플라티나 로즈, 일명 크플로였다. 며칠 후 소룡이를 잃어버린 재윤. 소룡이를 대신할 크플로를 피워내서 주경에게 돌려주기로 계획한다. 친구 홍래, 민하와 함께 수많은 펫폿을 키워보지만 계속 가치 없는 펫폿만 피우게 되는데...

 



재윤이 랜덤으로 피어나는 펫폿이 같은 확률로 피어나 소룡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으며 또 다른 펫폿을 키워내려는 과정은, 확률형 뽑기 시스템에 익숙한 오늘의 청소년 문화와 같다. ‘같은 것을 다시 만들 수 있다라는 믿음이 무너지는 과정은, 확률과 가치가 어떻게 인간의 선택을 왜곡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작가는 청소년을 관찰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에 대응하는지를 보여준다. 어른들의 부조리와 시스템의 불합리함 앞에서 아이들은 완벽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하고 연대한다.

 



빠른 전개와 생생한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읽기보다 보게만든다.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청소년 독자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통쾌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확보한다. 펫폿은 메시지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사건이 말하게 하고, 인물의 선택이 의미를 만든다. SF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 그려진 현재 청소년들이 겪을 법한 고민과 갈등은 공감을 이끌어 내며, 오래 남는 질문 하나를 건넨다.



발췌

, 넌 그것도 모르냐? 게임 아이템 보면 다 등급 있잖아. 일반 레어, 슈퍼 레어, 전설, 신화, 몰라? 그건 상식이야.”

난 그런 복잡한 게임 안 해. 22P

 



요즘에 펫폿 없으면 친구들 대화도 못 낀다고. 엄마가 돈 줄게. 얼마야?” 50P

 



셋은 삼백만 원에 대한 부담보다 크플로를 한 번이라도 피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커진 상태였다. 이미 많은 돈과 시간을 써 버렸고, 그렇기에 더더욱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플라티나 로즈가 아닌 것 같으면 그 펫폿을 즉시 뽑아 버렸다. 73P

 



사실 재윤은 어느 순간부터 민하와 어울릴 때마다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민하의 교복 셔츠에는 언제나 음식 자국 같은 얼룩이 한두 군데쯤 있었다. 아무렇지 않았던 것들이 갑자기 이상하게 눈에 걸렸다. 민하와 어울리면 자신도 민하와 같은 사람으로 보일까봐 신경 쓰였다. 91P

 









<한 줄 평>

흥미로운 소재와 설정 그리고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뛰어난 가독성이 장점이다



*도서를 제공 받아서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야, 넌 그것도 모르냐? 게임 아이템 보면 다 등급 있잖아. 일반 레어, 슈퍼 레어, 전설, 신화, 몰라? 그건 상식이야."

"난 그런 복잡한 게임 안 해. - P22

셋은 삼백만 원에 대한 부담보다 크플로를 한 번이라도 피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커진 상태였다. 이미 많은 돈과 시간을 써 버렸고, 그렇기에 더더욱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플라티나 로즈가 아닌 것 같으면 그 펫폿을 즉시 뽑아 버렸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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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폿 - 제1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0
이은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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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와 설정 그리고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뛰어난 가독성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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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죽지 않는 법 - 잘못된 의학은 어떻게 우리를 병들게 하는가
마티 마카리 지음,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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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죽지 않는 법 마티 마카리김성훈 옮김웅진 지식하우스



10p 

선생님, 환자는 한 가지 병 때문에 입원했는데, 우리가 거기에 두 가지 질병을 더 보탰습니다. 수면 박탈과 영양실조요.”



상식이라는 이름의 맹점을 넘어서

― 『의사에게 죽지 않는 법이 던진 의학적 통찰과 질문들

 

 

의학은 언제나 진리의 얼굴로 우리 앞에 선다. 흰 가운의 권위가 건네는 처방전과 단단한 지침 앞에서, 보호자의 언어는 늘 사소한 불안이나 비전문적인 의구심으로 치부되곤 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 마티 마카리의 의사에게 죽지 않는 법은 바로 그 견고한 권위의 성벽 뒤에 숨겨진 의학의 맹점을 집요하게 조명한다. 이 책은 특정 의사나 제도를 고발하기보다, 전문가라는 이름의 집단사고가 어떻게 오랜 시간 상식으로 굳어져 왔는지를 추적하는 기록에 가깝다.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들은 현대 의학이 언제나 과학적 증거만으로 작동해 온 것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땅콩 알레르기를 둘러싼 권고의 역사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라는 조언은, 물론 당시의 의학적 맥락에서 보면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합리적 판단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아이들의 면역 관용 형성을 방해하며 오히려 알레르기 유행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선의로 출발한 지침이 어떻게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이 문제는 특정 질환에 국한되지 않는다.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인식 아래 광범위하게 처방된 항생제 역시 마찬가지다. 감염을 억제하는 데에는 분명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오랫동안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 그 결과로 나타난 비만, 당뇨, 자가면역질환의 증가는 의학이 단기적 효과에 집중할 때 어떤 구조적 공백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생의 시작점에서 이루어지는 의료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도 설득력 있다. 출산 직후 신생아를 엄마의 품에서 분리해 검사대 위에 올리는 장면은,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이 애착과 생물학적 본능보다 우선시되어 온 과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탯줄 절단을 늦추고 피부 접촉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면역과 뇌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밝혀졌음에도, 이러한 변화는 제도 속으로 더디게 편입되어 왔다. 이는 의학이 생명을 유기적인 존재라기보다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아 온 시선을 돌아보게 한다.

 

 

여성과 노년의 삶을 둘러싼 사례들 역시 같은 질문으로 수렴한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초기 연구 결과가 과도하게 일반화되며 위험한 선택으로 낙인찍혔다. 그 선택이 전적으로 악의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여성이 치매와 골절, 심혈관 질환 예방이라는 잠재적 혜택에서 멀어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식이 콜레스테롤을 둘러싼 공포 역시 충분한 검증 없이 상식이 되어 정제 탄수화물의 범람을 불러와 인류를 염증성 질환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가장 비극적인 사례는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위기다. “중독은 드물다는 짧은 문장이 학술지에 실리고, 그것이 제약 산업의 이해관계와 맞물리며 정설처럼 유통되는 동안 수많은 환자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지로 밀려났다. 실리콘 보형물 논란에서도 문제는 단일 치료가 아니라, 불안을 관리하는 방식 자체에 있었다. 고통을 줄이기 위한 처방이 또 다른 고통을 낳는 구조는 의학적 판단이 자본과 결합할 때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과정은 부모로서 고통스러운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다. 아이의 약통을 챙기며 느꼈던 막연한 의구심, ‘이 처방이 아이의 미래에 어떤 흔적을 남길까라는 질문을 전문가의 확신 앞에서 접어 두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저자는 의학적 오류가 단순한 지식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유보하게 만드는 문화적 분위기에서 강화된다고 말한다.

 

 

의사에게 죽지 않는 법은 의료를 전면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의학이 언제나 수정 가능하며, 그 과정에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손을 잡고 진료실 문을 여는 수많은 보호자에게 이 책은 단순한 건강정보를 넘어선 비판적 사유의 도구와 같다. 의학은 결코 완결된 신화가 아니며, 끊임없이 수정되고 보완되어야 할 인간의 불완전한 노력일 뿐이다. 우리는 의료라는 미명 아래 가려진 관행의 실체를 직시해야 한다. 통념에 순응하기보다 진실을 향해 고개를 드는 용기, 그것이야말로 전문가의 오만이 낳은 거대한 맹점 속에서 우리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지켜내는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오래 남는...

의학 통념은 깨지기는 어렵지만 생기기는 쉬웠다. 책을 읽다 보면 단 두 명의 의사 소견이 그대로 굳어져서 빅폿('거대한 솥 = 통념)'보다 더 큰 전설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이 솥 안에서 빠져나와 생명 본연의 가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어째서 우리는 병원에서 매일 밤 깊이 잠든 환자를 깨워서 놀라게 한 다음 재빨리 주사기를 찔러 채혈을 하고, 마치 겨울 잠을 자고 있던 곰을 찌르기라도 한 듯이 서둘러 도망치는 야간 의식을 치르고 있을까? (...) 매일 하는 그 검사가 대부분 불필요하다는 것을 병원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듯했다.
- P9

호르몬 대체요법이 여성의 유방암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입증한 무작위 대조군 시험이나 신뢰할 만한 연구는 지금까지 나온 적이 없다. 그럼에도 오늘까지도 그 고정관념은 여전히 살아 있다.
- P70

마이크로 바이옴에 속한 장내세균들은 균형 속에 살아가며 함께 힘을 합쳐서 당신의 건강에 놀라운 도움을 주는 존재다. 장내세균은 소화에 관여하고, 면역계를 훈련 시키고, 비타민을 만들고,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을 생산한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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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죽지 않는 법 - 잘못된 의학은 어떻게 우리를 병들게 하는가
마티 마카리 지음,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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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통념은 쉽게 만들어지고 어렵게 깨진다. 소수의 의사 소견이 전설이 될 수 있었던 구조 속에서, 저자는 통념의 솥을 벗어나 생명 자체를 다시 보라고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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