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 후회도 불안도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
후지이 히데코 지음, 이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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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지은이 : 후이지 히데코펴낸 곳 : 쌤앤파커스


<책 소개>

 저자는 산부인과 의사 7, 일곱 명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52세가 되던 해에 다시 정신과로 입과 한다. 정신과 의사로 30년 넘게 일했다. 한방약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여 90세에 퇴직 후 한방 심료내과 후지이 의원을 개원했다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배웠으며 심지어 일곱 명의 아이가 어떤 운명으로 태어났는지 궁금해서 사주도 배웠다고 하니 어떤 분인지 상상이 가는가? 이 책은 그녀가 살아온 삶의 지혜와 노하우가 담긴, 후회도 불안도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이 담겨있다.

 

 

<읽은 후 리뷰>

 94세의 현직 할머니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지금 행복하려면 적당히 잊으세요. 절대로 잊어선 안 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에요.”

자신을 아끼고 보살펴주세요.”

 

 『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에서 저자는 노화를 막아주는 걷기 방법으로 빠르게 3, 천천히 걷기 3분을 반복하면서 그렇게 매일 30분 정도 아무튼 걸으라고 말한다


 아침은 꼭 챙겨 먹어야 하며 부족한 단백질을 다량 섭취하기만 해도 뚜렷한 이유 없이 허약했던 몸 상태가 좋아지기도 한다고


 치매에 걸릴까 봐 걱정하는 환자에게 걱정 대신 등 푸른 생선을 챙겨 먹으라고 한다


 단것이 계속 당긴다면 단백질 부족일 수도 있으니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당신이 괴로운 건 너무 많이 기억하기 때문이며 싫은 일도, 좋은 일도 적당히잊어버리라고 전한다


 살아가면서 무병장수에 대한 기대는 버리고 유병장수곧 병이 있어도 그것을 끌어안고 장수하라고 한다.

 

갈수록 나이 든 꼰대만 늘어나는데 진짜 어른이 나타났다. 94세 의사 선생님이 전하는 71가지 인생 처방전을 읽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녀의 따듯하고 실용적인 조언은 소소한 하루 안에서 무엇을 놓고 무엇을 쥐어야 할지 알려준다


 또한, 알고 있지만 쥐고 놓지 못했던 것들을 어떻게 마음 편히 천천히 놓을 수 있는지 정신과 전문의이자 한방 전문의로서 방법도 제시한다.




 <숨은 스트레스>를 찾으세요

저는 내원한 환자에게 가장 먼저 오늘 컨디션은 어떠세요?”, “오늘은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질문하는데, 똑같은 질문을 평소에 자신에게도 던져보길 바랍니다. 122~123p



기꺼이 <친절> 하세요

인간은 사회에 소속되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문 잡아주기, 길거리의 쓰레기 줍기처럼 꼭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1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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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온 아파트가 참 좋다. 작은 짐을 들고 있었다. 문을 열려고 하는데 먼저 지나간 남자 분이 다시 와서 문을 잡아주었다. ‘우연히 좋은 사람을 만난 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같은 동 주민들 모두 문을 서로 잡아주었다. 문잡아주는 것이 기분 참 좋아지는 친절이구나 생각했다. 이제 어디를 가나 되도록 문을 잡아주는데, 남자 분들은 내가 문을 잡아주면 놀라서 쳐다본다. 그러면 나는 방긋 웃어준다. 그러면 상대방도 함께 웃는다. 친절은 분명 전염되는 거 같다. 분노도 마찬가지겠지.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 노화를 막아주는 걷기 방법도 있습니다. 빠르게 걷기 3분, 천천히 걷기 3분을 반복하면서 그렇게 매일 30분 정도 걷는 것이지요. - P84

- 최근 연구에서 오메가3 지방산에 불안감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신체 질환이나 정신 질환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 특히 효과가 있음을 인정받았고요. - P98

-재미 삼아 배워둔 지식이 미래의 삶 어딘가에서 자신을 구해줄지도 모릅니다. 생각지도 못한 전환기를 가져다줄지도 모릅니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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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 후회도 불안도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
후지이 히데코 지음, 이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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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나이 든 꼰대만 늘어나는데 ‘진짜 어른’이 나타났다. 94세 의사 선생님이 전하는 71가지 인생 처방전을 읽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녀의 따듯하고 실용적인 조언은 소소한 하루 안에서 무엇을 놓고 무엇을 쥐어야 할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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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
릴리 출리아라키 지음, 성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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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해자성은 어떻게 권력자의 무기가 되었나



<책소개>

모두가 자기 고통을 호소하는 고통의 민주주의시대에,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고 말한다며 피해자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늘날 피해자가 가해자로 몰리고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현상을 짚으며, 과거와 현재의 피해자는 누구인지 피해자성의 역사도 돌아본다. 자본은 감정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빼앗긴 피해자성은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는지 통찰한다.



<읽은 후>

피해자성은 당사자가 처한 취약한 구조와 무관하게 나는 억울한 피해자다라고 강하게 주장할 때 생긴다고 한다.

 

자신의 고통에 대한 목소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고통자체에만 특권을 부여할 경우 고통배틀에서 권력자들이 승리하고 피해자가 되어 잘못은 삭제 축소된다. 권력자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다른 피해자도 발생한다. 반면 자원이 부족한 사람은 가해자로 몰리기 쉽다. 피해자성은 왜곡되고 정치인, 포퓰리스트, 극우 세력들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발화되는 플랫폼의 파급력에 따라 피해자성은 역전·오용될 수 있다.

 

인상적이었던 예로 힘퍼시’(himpathy)를 볼 수 있는데, 힘퍼시는 남성의 이익을 위해 동원되는 기득권의 공감 논리로 여성의 거짓 성폭력 고발에 무고한 남성이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약자의 고통과 특권층의 고통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

 


저자는 사회 구조적 원인으로 비롯된 고통을 개인의 고통으로 축소 삭제시키고, 강자에게 유리한 피해자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성 탐문법을 제시한다.

 

역전된 피해자성이 구조적 정의로 다가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영국과 미국에서 두 백인 남성 정상인 트럼프와 존슨이 팬더믹 시기에 벌인 일들을 예로 든다.

 

149p 과잉남성화된 담론에 의지해 흔들림 없는 회복력에 특권을 부여함으로써 슬픔의 소리를 억누르고 국민의 적들을 향한 분노의 소리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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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p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할까? 자신이 강간 당했다고 말하는 백인 여성? 아니면 자기 아들이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하는 유색 인종 여성? 캐롤린 브라이언트인가? 아니면 메이미 틸인가?

 

<1955년 흑인을 상대로 한 린치가 횡행하던 미시시피주에서 식료품 가게 계산원으로 일하던 21세 백인 여성 캐롤린 브라이언트는 자신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14세 흑인 소년 에멋 틸을 비난했고, 며칠 뒤 틸은 백인 남성들에게 납치와 구타를 당한 뒤 사망했다.>

 

잔인함의 시대에 집단주의적 정의의 서사가 시급히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성폭력을 당한 여성의 피해자성 비판 글에서

피해자를 이상화시킨다고 말한다.

 

193p 피해자에게 지나치게 높은 도덕성 기준을 설정하고 고난에 처한 여자들을 향해 정당한 고난인으로 인정받고 싶으면 이 기준에 맞춰 살라고 요구한다

 

내가 그랬다.

) 늦은 밤까지 술 마시고 길바닥에 정신을 놓고 누워있다가 성폭력을 당한 여성.

) 낯선 남자를 따라 모텔에 들어갔다가 성폭력을 당한 여성.

 

기사를 읽으며 그녀들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가해자의 잘못을 덮고 피해자에게 높은 도덕성 기준을 들이대 완벽한 피해자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사건 사고 기사를 읽으며 꼭 붙는 댓글이 그래도 싸다.” 인데

그래도 싼 피해자는 없다.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서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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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
릴리 출리아라키 지음, 성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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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누구의 고통이 더 큰가? 피해자성은 권력자의 무기가 된다. 역전 탈취 된 피해자성을 되찾기 위한 통찰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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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되는 차별은 없다 - 인권 최전선의 변론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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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래도 되는 차별은 없다 - 인권 최전선의 변론

지은이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펴낸 곳 : 창비



이 차별은 과연 괜찮은것인가?

 

 

새우처럼 사지가 등 뒤로 꺾인 채 고문당한 난민 신청자

건강보험 피부양자조차 될 수 없는 동성 부부

끝나지 않는 고통에 시달리는 디지털 성폭력 피해 여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빈민, 불안정 노동자, 가족을 참사에 잃은 유가족들의 이야기.

 

이 책은 혐오와 차별, 짓밟힌 인권!!! 그들을 위해 수임료를 받지 않고 법정투쟁에 함께한 우리나라 최초 전업 공익변호사 단체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사람으로서의 권리어떤 싸움과 증명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이야기한다.

 

 

누군가에게는 숨 쉬듯이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가

당신에게는 평생을 증명해야 하는 일이 된다면?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단 한 명이라도 제도 밖의 예외적 존재로 남겨두는 것은, 결코 정의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왜 이런 사건을 굳이 문제 삼는 거지?


새우 꺾기를 당해도 싼 사람은 누구인가 / 화성외국인보호소 새우 꺾기고문 사건


왜 굳이 한국에 와서 난민 신청을 하고 난리냐구요?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한 나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자체적인 난민법을 가진 나라, 국제무대에서 인권 수호국임을 끊임없이 내세우고 자랑하는 나라 한국에 대한 환상도 큰 역할을 합니다. 133p




 ()수술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소송


신문을 마치고 나올 때 저의 기분은 착잡하고 씁쓸해집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타인에게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불공평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평생을 스스로 고민하며 살아왔고 살아갈 당사자들인데, 사정도 잘 모르는 타인에게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책임까지 떠안습니다. 소수자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회임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144p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신의 성별이 정해지고 그와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일까? 우리가 누리는 일상이 그들에게는 투쟁으로 다가올 것이다. 살아가는 것이 투쟁일 때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혐오의 대상이 되어 존재 자체를 부정 당하는 인간의 고통 앞에서 옳고 그름, 좋고 싫음이 있을 수 있을까?


인간다운 생활에도 조건이 달리는 나라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취업 강요 사망 사건

여러 제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빈곤한 이들의 죽음은 끊이지 않습니다. 198p




직접 보았다. 대학교 시절 구청에서 문서작성 아르바이트를 했다. 사회복무요원에게 온갖 힘 쓰는 일은 다 시켰다. 종종 개인 심부름도 시켰다. 그의 얼굴은 늘 흙빛이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남자. 여자인 나는 이렇게 편하게 돈을 벌고 있는데, 그는 사회복무요원이 되어 저렇게 사람 취급도 못 받고 있구나. 미안하고 화가 났다. 밥은 먹는 걸까? 그가 자리를 비우면 공무원은 불같이 화를 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같은 자리에 있는 그에게 밥은 먹었냐? 일이 많은데 괜찮냐고 물었다. 빨갛게 부어 있는 손을 주무르며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왜 미안하냐고 물었다. 그냥 다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박스를 종일 날랐다. 남은 시간에는 바닦이며 더러운 것들을 청소했다. 군대에서 눈이 오면 눈을 치우고, 얼마 지나 또 눈이 내리면 눈을 치우듯이.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뭔가를 계속 옮기고 닦았다. 당시 어린 내가 보기에도 사람을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폭력이고 횡포였다. 하지만, 구청 안의 그들에겐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니. 한동안 멍했다. 아무도 말하지 못했던 일들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 대신 나섰다.


가깝게는 복무 기관이, 배후에는 국가가 버티고 선 절대적 상하관계 앞에서 사회복무요원들 역시 노동조합법의 보호 없이는 복무 환경 개선은커녕 부당 행위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조차 어려운 것입니다. 213p

 

한국의 징병제가 잔혹하듯 그 하위 제도인 사회복무제도 역시 참 잔인합니다.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은 국가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권리를 함부로 침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221p






 프판치스코 교황님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세월호 유가족들이 건넨 노란 리본을 달며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고 말했다.

 

인간의 고통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사람을 사람 취급하지 않고 폭력적으로 인권을 침해 하는 10가지 실제 사례를 이야기한다. 어쩌면 내가 직접 본 것처럼  마주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 하나 말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생각하고 지나쳤던 일들, 내 일이 아니라고 혐오와 차별을 일삼았던 일을 공감이 함께 한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누구도 나서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들의 사건을 파악하고, 피해자의 회복을 돕느라 고군분투한다. 법이 벽처럼 작동되는 것을 막고, 법을 문으로 만들기 위해서 때로 읽기를 주저하게 될 만큼 믿어지지 않는 참혹한 10가지 사건들을 낱낱이 전하며 우리에게 호소한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 받아서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국가는 사회복무요원을 현역으로 복무시키기에는 비효율적이고 면제하기에는 아까운 몸들이라고 여깁니다.
- P210

국가 덕에 아직도 퇴사도 불가능한 저렴한 인력을 공급받게 된 복무기관 사이에서 사회복무요원은 절대적인 을입니다. 심지어 근로기준법도 산업안전보건법도 적용받지 못하기에 사회복무요원은 괴롭힘과 산업재해 위험으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합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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