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비밀 - 예수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함께한 성모님의 고백, 개정판
산티아고 마르틴 지음, 최효선.최선화.최진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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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리아의 비밀 

- 예수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함께한 성모님의 고백

지은이 : 산티아고 마르틴 

옮긴이 : 최효선,최선화,최진호 



지은이 산티아고 마르틴 (Santiago Martin) 

마리아의 프란치스코회 수도 사제. 1954년 스페인 마드리드 출생.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생물학과 신문학을 전공. 예수회 코미야스 대학교에서 윤리 신학을 전공. 저서로는 《왜 신앙이 필요한가》, 《성모님, 완덕의 길》등이 있다




<책 소개>

《마리아의 비밀》은 성모님이 천사에게 예수님의 잉태를 전해 듣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예수님의 탄생과 성장, 죽음과 부활, 부활하여 승천하시기까지 성모님이 목격하신 모든 순간들을 돌아보며 요한 사도에게 전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주요 등장인물>

동정녀로서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낳은 어머니 : 마리아 

마리아의 남편 : 요셉 

마리아의 어머니 : 안나

마리아의 아버지 : 요아킴

하느님의 아들이자 마리아의 아들 : 예수

늦은 나이에 아이를 잉태한 : 엘리사벳

엘리사벳의 남편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의심하여 벙어리가 되기도 하다 : 즈카르야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 : 세포라





■ 열 다섯 살의 성모 마리아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노예 소유를 반대하던 마리아는 천사들에게 ‘종’이라 칭하며 이야기 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종의 신분은, 존엄성과 자유를 지니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자유를 그분을 위해 바치고, 그분의 돌보심에 내 존엄성을 온전히 의탁한다는 뜻이야. 하느님은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도 더욱 완전하게 나를 돌보실 것이기 때문이지. 42p


■ 약혼자 요셉의 눈물

예수가 동정 마리아에게 잉태됐던 순간은 요셉과 혼인하기 전이다. 곧 결혼하게 될 요셉에게 예수 잉태을 알리는 일이란?  요셉은 받아들이게 되고...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요셉이 절대 선을 가진 사람이여서? 마리아를 너무 사랑해서?  때로는 인간이라면 못 할 일을 하게 만드시는 하느님의 개입. 




<해야 할 일은 오직 기도뿐>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순명하시는 성모님.

 

<다시 생각하게 되는 기도의 의미>

이 책에 나오는 성모 마리아의 기도 내용을 보면 구하는 것에 대한 간청과 함께 하느님의 뜻을 모든 순간마다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빈다. 어떤 기도가 됐든 우리가 간구 하는 기도를 드리되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뜻을 먼저 따르겠다는 의지이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적으로 약해지는 순간에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구하는 기도인 것이다.

 예수는 어머니에게 이야기 한다. 앞으로 어머니의 손을 거쳐 하늘로 오를 모든 이의 청원 기도는 하느님 아버지와 하느님의 영에게, 더불어 하느님의 아들인 제게 절대로 거부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성모 마리아에게 전구자 역할은 몹시 크고 무거웠다고 고백한다. 전구를 청할 때에는  즉흥적인 것인지 진실로 필요한지를 고심했다고 한다.

 

<걱정하는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사랑>

예수가 위기에 처하거나 고통 받을 때 어머니 마리아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일까? 어머니를  찾아와 아무일 없을 거라고 안심시키며 입맞춘다. 


<자식을 생각하는 한 인간으로서 어머니의 마음>

지금 예수가 어떤 곤경에 처해 있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더 나쁜 상황을 상상하게 되었어. 사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는 항상 자녀가 힘든 상황에 처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곤 한단다. 251p 신의 아들을 낳은 성모 마리아도 한 인간으로서 자식 걱정에 휩싸인다. 모든 어머니들이 가지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소명이라고까지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 아이의 안위에 일희일비하며 노심초사 하던 작아진 나에게  ‘넌 엄마 자격이 없어.’에서 ‘엄마여서 그래.’라는 말로 힘과 용기를 준다.

반면, 예수가 위로 받고자 마리아를 불렀을 때 어머니는 비탄에 젖어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의지하고 싶은 예수에게 고통을 안기지 않기 위해 강한 모습으로 있는다.      



<여성에 대한 세심한 이해와 사랑 그리고  인간 존엄을 위한 평등을 이야기 하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말한다. 우리는 특별한 사명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우리가 낳게 될 아기가 남자라면 그들의 마음에 섬세한 여성의 마음도 남아 있도록 가르쳐야 할테지. 너의 아들은 장차 메시아가 될 분이야. 너는 그분이 오직 평화만을 추구하도록 작은 일의 위대함을 가르쳐야 해. 해야 할 일보다, 그 행하는 일 안에 사랑을 심도록 가르치길 바란다. 또한 여인들을 존중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해. 99~100p

 

외간 남자와의 간음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끌력가는 모습을 보고 어린 예수가 마리아에게  묻는다. “어머니, 왜 남자는 가만히 두고 여자만 벌을 주나요? 여자는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데 말이에요. 그러면 남자는 어떤짓이든 해도 되나요?” 182p




    <아쉬운 점>

 저자는 마지막 메모에서 이 책은 성경과 공인된 교회 문헌에서 영감을 받고 창작한 영적 문학 작품이라고 이야기 한다.  마지막 메모를 읽기 전에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소설의 도입 부분을 읽다보면 <마리아의 비밀>이 담긴 필사본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이 진지하고 길어서 어디까지가 진짜 이야기인지 긴장하며 읽었다. 추리 소설이 아닌이상 이런 긴장감을 가지고 성모님의 고백을 읽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앞부분이 딱딱하거나 집중이 안되는 독자라면 바로 성모님의 어린시절 이이기를 읽으면 좋을 거 같다.

 


<읽은 후 좋았던 점>

안좋은 일들의 연속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이였다. 하느님은 대체 왜 제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느냐고 원망하고 하소연 했다. 그러던 중 읽은 책 <<마리아의 비밀>> 

소설 형식을 빌어 성모님이 목격한 예수님의 잉태부터 승천까지 지난했던 일들을 고백한 이야기임에도 너무나 생생하게 전달 되었다. 현재 아들을 둔 엄마로서 부족함에 나는 엄마 자격이 없는인간인가?를 생각하던 중에 자식 걱정에 노심초사하는 것은 어머니의 소명이라는 말, 그것을 보이지 않고 강건히 지키고 서 있어주는 것도 어머니의 소명이라는 것들도 느꼈다. '어머니라서 이런 거구나.' 여겨지며 한 없는 통회의 눈물이 쏟아졌다. 긴 기도와 눈물...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영적 체험을 한 거 같다.





*가톨릭 출판사의 '클래식 리더스'로 첵을 제공받았습니다.

 

  끝까지 남아 맴도는 책의  메세지는 ...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마리아의비밀 #하느님 #마리아 #비밀 #영적소설



마리아는 유언 중에는 상대방이 비록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랑할 때, 그 사랑을 통해 결국 하나가 될 때, 여러분은 강한 성벽처럼 원수(악의 힘)들의 모든 집요한 공격을 물리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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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비밀 - 예수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함께한 성모님의 고백, 개정판
산티아고 마르틴 지음, 최효선.최선화.최진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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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라웠던 점은 예수의 여성에 대한 세심한 이해와 사랑이 느껴지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모든 인간 존엄을 위한 평등을 이야기 하는 지점이다. 잘 읽히게 쓰여져서 독자로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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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 합리적 선택과 문제 해결력을 위한 수학적 사고법
오국환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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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지은이 : 오국환

펴낸 곳 : 지상의 책

출간연도 : 2024.5




지은이 오국환 님은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와 동대학원 졸업. 박사과정을 수료. 현재 파주 운정고등학교 수학 교사.




그동안 몰랐던 경제 속 수학 이야기





인간은 3차원 공간을 수월하게 다룰 만큼 직관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벡터라는 논리적 도구를 이용해 고차원의 공간을 탐색하는 것 같다

 

수학이라는 언어를 이용하면 직관을 넘어서는 영역을 탐구할 수 있다.

수학과 언어는 모두 인간이 더 자유롭게 생각을 펼치도록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아닐까요?

(3232p 내용 중에서~)



  

【책소개】

여러가지 수학적 도구를 이용하여 경제를 설명하는‘수학적 사고법 을 제안한다.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돈의 흐름 변화와 규칙성을 수열로 경제적인 상황을 표현, 2장 경제 지표의 복잡한 변동에 있어 상대적인 크기를 비와 비율로 나타내는 방법을 3장 경제 현상을 단순하게 설명할 모델링을 수학적 모형으로, (함수와 미분, 행렬을 이용하여 경제 개념 설명) 4장 여러 경제적 상황에서 가
비 의사결정을 위한 합리적 선택을 최적화로 풀어 낸다.




직관을 넘어서는 영역 탐구를 위한 수학적 사고법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저자는 수학은 복잡한 상황을 간단한 표현으로 명확하게 나타내는 데 효과적인 언어다. 수학에서도 논리, 개념, 정의, 용법, 규칙을 명확히 알아야만 자신이 뜻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이 지점이 수학을 공부하는 의미라고 생각한다타인과 합리적인 의사소통 하고 싶다 는 욕구도 얼마든지 수학을 공부할 이유가 된다고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수학은 실용미와 심리적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수학자로서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얼마나 수학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더 알려주고 싶은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글쓴이는 수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게 현실과 어떤 지점에서 맞닿는지가 궁금했던 독자, 경제를 좋아하긴 하는데 수학이 부담되어 벽을 느낀 독자, 경영경제 공부 할건데 어려운 수학을 뭐 하러 배워야 하느냐고 생각했던 독자들이 사고의 확장을 함께 느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책은 고1 수학 까지만 알아도 쉽게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오래 전의 일이어서 일까? 내가 좋아했던 수학은 중학교 과정 까지었던가? 기억나지 않는 개념이나 공식 등을 찾아가며 읽어야 했다. 수요와 공급, 환율과 세금 등 경제 생활에서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은 더욱 또렷하고 확실하게 짚어주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독서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장 마다 읽는 속도가 달랐다는 점이다.  (직접 읽고 느껴 보시기를)

 

 

 

 







<이런 분들에게 추천>

★ 홈쇼핑 상품을 구매할 때 12개월 무이자로 살 것인가? 일시불 현금으로 5만원 할인 받아 살 것인가? 어떤 구매 방법이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일까요?

★ 예금을 들까요? 적금을 들까요? 어떤 선택이 돈을 더 모을 수 있게 할까요?

 

모르시겠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경제가쉬워지는최소한의수학 #지상의책 #오국환 #경제수학 #경제 #경제적자유 #수학 #고등수학 ##독서 #추천도서 #책추천 #직장인책추천 #청소년추천도서 #경제책추천 #수학책추천 #갈매나무서포터즈



서로 다른 상황에서 공통된 구조를 찾아내어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 수학의 힘입니다. - P75

이론을 만들기 위해선 현실의 문제에서 복잡한 맥락을 제거하고 핵심적인 부분에만 주목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추상화’라고 합니다. 수학은 추상적 사고방식이 깊게 스며들어 있는 학문이지요. 탄력성을 정의할 때 다양한 수학 개념을 적용한 것처럼, 수학이 가진 추상화의 힘은 어떤 현상을 간결하게 이론으로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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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 합리적 선택과 문제 해결력을 위한 수학적 사고법
오국환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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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 상품을 구매할 때 12개월 무이자로 살 것인가? 일시불 현금으로 5만원 할인 받아 살 것인가? 어떤 구매 방법이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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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존재한다 - 루르드에서 일어난 기적에 관한 최초의 증언
베르나데트 모리오 지음, 조연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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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적은 존재한다 -루르드에서 일어난 기적에 관한 최초의 증언

지은이 : 베르나데트 모리오 /역자 : 조연희 /출판사 : 가톨릭출판사

페이지: 236





【지은이: 베르나데트 모리오】

1939년 프랑스 출생. 프랑스 예수 성심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 수녀. 간호사. 1967년에 종신 서원. 목에서 허리 밑까지 지속적인 통증으로 네 차례 수술. 완치 불가능 진단. 루르드 성모 발현지를 순례한 뒤 치유되었다.  2018년 루르드 치유 기적을 입은 70번째 사람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외신종합】 프랑스 루르드 성모 발현지 순례 뒤 하반신 마비가 치유된 한 수녀의 사례가 기적으로 인정받았다. 루르드에서 공식 인정받은 치유 기적은 이번이 70번째다.

루르드 의료국은 모리오 수녀의 치유 사례를 2009년과 2013, 2016 3차례에 걸쳐 면밀히 조사했으며, 루르드 국제의학위원회에 이 사건을 보고했다. 루르드 국제의학위원회는 수녀의 치유가 “현재의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출처 가톨릭 신문 2018-02-20>


<책 소개>

이 책은 모리오 수녀가 40여년의 투병 생활을 하다가 루르드 순례를 하고 기적을 체험하게 된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내가 겪은 일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려고 이 책을 쓴다. 나에게는 이것을 이야기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꼭 전해야만 했던  모리오 수녀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모리오 수녀는 간호사 시절 아픈 환자들을 돌보며

하느님은 불행만 주셨다. 왜 이런 고통을 주셨을까? 왜 이 병을 주셨을까? 주님, 저의 외침을 들어 주세요. 라고 기도한다. 자신이나 부모 형제 혹은 어린 아기들이 처절한 고통 속에서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묻게 된다. 대체 왜 이런 고통을 주시나요? 주님 어디에 계시나요? 모리오 수녀도 고통 중에서 같은 물음을 던지며 주님께 기도했고 기적을 입은 후에 주님께 다시 묻는다. 주님, 왜 저입니까?


순례를 마치고 기도했다. 주님, 제 뜻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27p


수녀는 11세 때부터 루르드에 여러 번 갔었다. 장애를 안고 산지 40여년의 세월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몸은 점점 더 안좋아졌다. 그러던 중 주치의이자 가톨릭 신자였던 퓌메리는 모리오 수녀에게 루르드 순례를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모리오 수녀는 루르드 순례를 간들 기적이 일어날 리가 없고 기적이 일어나 완치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은 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리오 수녀는 74일 금요일 루르드에서 고해성사를 보고 병자 성사도 받았다. 침수장에 몸을 담그고 나와 기도하고 성체 행렬을 했다. 성체 강복 예식에서 제임스 주교가 성광을 잡고 강복해 주었을 때 예수님이 내 안에 찾아 오셨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나는 네가 고통받는 것을 보았다. 또한 몸이 아픈 너의 형제자매들이 고통받는 것도 보았다.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라.36p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투병 생활을 한 지 40년이 넘었다. 40년 넘게 고통 속에서 살아왔는데 단 몇 초 만에 아무렇지 않게, 깨끗이 나은 것이다. 43p


그 이후 모리오 수녀는 가톨릭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료진들로 구성된 루르드 의료국에서 특별한 치유로 인정할 수 있는 일곱 가지 기준을 통과하고 교회에서 치유 확인을 위한 기준을 통과한 후 의료 단의 3분의 2이상의 찬성 투표가 나오고 마침내 주교의 결정을 통과하여 기적으로 공인될 때가지 10년동안 침묵해야만 했다.

 

수녀는 기적을 알려야 할 의무와 하느님께 순종하는 자세로 긴 세월 동안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검사와 반증의 과정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모리오 수녀는 40여년간의 투병 중에서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울부짖기도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고백한다. 기적을 입은 사람이 된 수녀에게 계속 따라다니는 의문이 있었는데 주님 왜 저입니까? 더 어리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기적을 주시지 않고 나이도 많고 자식도 없는 수녀인 왜 저입니까? 

 

수녀는 기적은 특별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모리오 수녀는 감사의 말에서  절망하지 마세요. 이 책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앓는 사랑하는 환자들에게 바칩니다.



<좋았던 점>

기적체험은 신앙인에게 히망을 던져준다. 특히 치유 기적 체험은 고통 속에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환자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다.  치유 기적이 인정받기까지의 여정이 10년이다. 수녀는 그 긴 세월 동안 다시 검사 받고 반증하며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고 고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유는 감사한 일이며 대체 왜 나이들고 자식도 없는 나에게 이런 기적이 일어났는지 질문하며 하느님의 뜻에 순종한다. 그저 치유 기적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읽는 독자에게 수많은 질문들이 일어날 것이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죄를 지었다거나 기도를 안해서 혹은 신심이 부족해서라는  병에 대한 사회적 종교적 질타 속에서 죄책감을 벗고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을 보게 될 것을 기대한다.


<아쉬운 점>

담담하게 써 내려나간 글이다. 치유와 공식인정이 있기까지의 세월 속에서 곡절이 많았음을 짐작하게 하는데 조금만 덜 담담했더라면 어땠을까? 책장을 넘기지 못 할만큼 울었을 거 같다.

이 말은 다르게 말하면 좋지 않는 상황에 놓이거나 병에 걸린 사람들은 다 그럴 만한 사람이라고 여기게 될 수 있다. 심각한 오류다. 그릇된 생각이다. 하느님이 인간의 희생을 갈망한다고 생각하는 다른 세계 사람들의 생각이다. 하느님이 가끔씩 땅 쪽으로 몸을 굽혀 여기저기를 둘러보고는 가장 고생한 사람에게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 즉 대사를 부여하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은 희생을 요구하는 하느님이 아니시다. 희생은 이미 예수님이 우리 모두를 위해 단 한 번 십자가 위에서 완수하셨다. 192p - P192

‘왜 나에게 기적이 일어났을까?’라는 질문에는 아마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가 적절한 답이 되지 않을까.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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