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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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연을 그 자체로 인정하지 않고 항상 정복해야할 대상으로 바라본다.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것조차도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파괴하고 무기력하게 만들고야 만다. 과연 인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능력이 있는 존재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지켜내고자 노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구의 또다른 수많은 곳에서는 자연의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마지막 거인처럼 자연과 호흡하고 말하고 자연 그 자체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 거인들은 자신의 몸 자체로 말하고 있다. 인간은 지적 호기심과 탐욕이 어우러져 그러한 거인들을 그대로 놓아두지 않는다. 안탈라의 얼굴이 하였던 말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이 한마디가 우리들의 가슴에 그대로 비수로 꼿히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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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탕 2004-05-0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저도 어른동화로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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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셋을 둔 엄마로서,그리고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때론 슬프고 힘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정말 이 책의 엄마처럼 어디론가 떠날 수만 있다면...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 가족 중 누군가가 자신의 자리를 비울 때 (그것이 꼭 엄마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당장 그 허전함을 느끼게 될텐데 평소에는 서로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덜 느낄때가 많은 것 같다.
특히나 엄마라는 존재는 하루만 자리를 비워도 그대로 표시가 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못하다는 현실이 슬프기만 하다. 이 책을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아이들도 많이 반성을 하는 듯 했다. 남편도 같이 읽는다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시콜콜 모든 것을 다 챙겨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아이들은 '그게 엄마의 일'이라는 식으로 당연히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책으로 하여금 많은 부분들이 바뀌게 되어 이 책 덕을 톡톡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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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탐험 꼭 알아야 할 21세기 어린이 과학 3
리처드 워커 지음, 윤혜정 옮김, 로이 파머, 김중곤 감수 / 다섯수레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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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방학때 인체 신비전을 다녀온 후 인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즈음 이 책을 소개받고 사게 되었다. 자세한 백과사전식 설명으로 어린 아이들이 자세히 읽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긴 하지만 고학년들에게는 궁금증을 상당부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책이라고본다. 우리 아이는 6살인데 이 책에 너무너무 관심이 많아서 구입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꼬치꼬치 나에게 이건 무언지, 저건 왜 그런건지 물어오면 나역시 얼른 눈동자를 굴려 책에 쓰여 있는 내용을 얘기해 주느라 바쁘다. 하나 하나 설명해 주고 같이 관찰도 해보고 자기몸도 만져보고 하면서 과학은 바로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책은 집에 한 권정도는 있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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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비룡소의 그림동화 60
아나이스 보즐라드 글.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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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쟁이라는 본질을 건드리기 보다 아이들끼리 서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낭비되는 일인가를 잘 보여준다. 사실 <전쟁>이라 하여 조금은 기대감을 갖고 보았는데 우리가 기존에 가졌던 감상적인 생각을 그리 벗어나고 있진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허탈했다. 왜 파랑과 빨강을 대비하는 걸까? 보색대비로 치자면 가장 확실하게 눈에 드러나기 때문인가? 또 중용의 색깔로는 왜 노랑을 선택했을까? 이런 자잘한 물음이 남았다.

유아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의미심장한 내용인 것 같고 지금의 전쟁을 단순히 감정적으로 풀어내어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데 이를 이 책처럼 색깔로 단순화 시키는 것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에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 졌다. 이유없이 죽이는 전쟁이라는데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 아니라 이유없이 죽어가는 백성들에게 포커스가 맞추어 졌다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의 이라크 전과 연결해서 책을 본다면 이 책이 조금은 전쟁의 본질을 가리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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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마을 몽당깨비 창비아동문고 177
황선미 글, 김성민 그림 / 창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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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나니 잔잔한 감동이 가슴에 남았다. 그저 우스개스럽게 읽고 지나가거나 아니면 단답식의 전래동화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이 함께 한꺼번에 해소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황선미라는 작가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작가로서의 소질이 넘쳐나는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 <샘마을 몽당깨비>는 자연과 어우러져 살지못하는 지금의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책이라고 할 수있다.

사람을 사랑한 몽당깨비, 그리고 이를 이용해서 샘을 소유하려 했던 버들이, 그 죄 값으로 몽당깨비는 은행나무 뿌리에 갇혀 살아야했고, 버들이는 그 후손 대대로 가슴앓이병을 앓아야 하는 업보를 져야 했다. 그리고 삼백년 후에 만난 버들이의 후손 보름이와 아름이.쓰러져가는 기와집.... 누구든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이 문제를 이책은 재미와 감동으로 잘 묘사했다. 정말 강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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