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마을 몽당깨비 창비아동문고 177
황선미 글, 김성민 그림 / 창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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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나니 잔잔한 감동이 가슴에 남았다. 그저 우스개스럽게 읽고 지나가거나 아니면 단답식의 전래동화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이 함께 한꺼번에 해소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황선미라는 작가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작가로서의 소질이 넘쳐나는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 <샘마을 몽당깨비>는 자연과 어우러져 살지못하는 지금의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책이라고 할 수있다.

사람을 사랑한 몽당깨비, 그리고 이를 이용해서 샘을 소유하려 했던 버들이, 그 죄 값으로 몽당깨비는 은행나무 뿌리에 갇혀 살아야했고, 버들이는 그 후손 대대로 가슴앓이병을 앓아야 하는 업보를 져야 했다. 그리고 삼백년 후에 만난 버들이의 후손 보름이와 아름이.쓰러져가는 기와집.... 누구든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이 문제를 이책은 재미와 감동으로 잘 묘사했다. 정말 강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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