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비룡소의 그림동화 60
아나이스 보즐라드 글.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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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쟁이라는 본질을 건드리기 보다 아이들끼리 서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낭비되는 일인가를 잘 보여준다. 사실 <전쟁>이라 하여 조금은 기대감을 갖고 보았는데 우리가 기존에 가졌던 감상적인 생각을 그리 벗어나고 있진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허탈했다. 왜 파랑과 빨강을 대비하는 걸까? 보색대비로 치자면 가장 확실하게 눈에 드러나기 때문인가? 또 중용의 색깔로는 왜 노랑을 선택했을까? 이런 자잘한 물음이 남았다.

유아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의미심장한 내용인 것 같고 지금의 전쟁을 단순히 감정적으로 풀어내어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데 이를 이 책처럼 색깔로 단순화 시키는 것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에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 졌다. 이유없이 죽이는 전쟁이라는데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 아니라 이유없이 죽어가는 백성들에게 포커스가 맞추어 졌다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의 이라크 전과 연결해서 책을 본다면 이 책이 조금은 전쟁의 본질을 가리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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