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세븐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야베 월드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게 에도 시대의 작품들인데 모방범이나 화차 같은 사회적인 이슈를 관통하고 있는 메시지 담긴 소설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 개정판 기대가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나 오늘의 젊은 작가 54
박서영 지음 / 민음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술술 이해되는 스토리 안에 담겨진 묵직한 물음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나는 또 누군가에게 폭력적인 주류일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나 오늘의 젊은 작가 54
박서영 지음 / 민음사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뉴스를 듣자마자 그 동물이 내 엄마라는 걸 알았다. / p.9

이 책은 박서영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한때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꽤 읽었던 적이 있었다. 정용준 작가님의 <내가 말하고 있잖아>, 구병모 작가님의 <네 이웃의 식탁>, 문지혁 작가님의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되면 조금씩 읽었던 것 같다. 최근에 읽었던 원소윤 작가님의 <꽤 낙천적인 아이>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번에 신작으로 발간 소식을 듣고 읽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별이라는 인물이다. 별이는 자신을 돌보는 조 단장과 함께 숲 가꾸기를 주로 하는 영림원으로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다나라는 이름의 동물 종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탈출한 다나가 자신의 엄마라는 것을 확신한다. 별이는 다나와 사육사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고, 다나의 과보호를 떠나 인간의 세계에 오게 된 것이다. 증오로 가득찬 별이는 다나를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정부에서 운영하는 방제단에 참여하기로 한다.

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가 작가의 필력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꽤 크다고 느껴졌다. 읽으면서 도저히 인물들의 감정선이나 내용이 이해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있었는데 이 작품은 너무나 피부로 와닿는 지점들이 많아서 읽는 속도가 꽤 빨랐다. 스토리 자체도 어렵지 않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완독까지 대략 세 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지점이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는 별이의 위치다. 조 단장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 딱히 조 단장이 두 사람을 눈에 보이게 차별하지는 않지만 은연 중에 조 단장의 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별이의 생각과 감정을 하나씩 읽으면서 이러한 의문들이 내내 맴돌았다. 과연 현재 주류의 공동체가 결혼이민자, 성 소수자, 장애인 등의 약자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만드는 공동체가 아니었을까.

두 번째는 별이가 겪었던 다나의 양육 방법이다. 다나 입장에서는 별이가 자신들을 해치는 인간들로부터 지키는 방법으로서 했던 행동이지만 별이에게는 오히려 폭력으로 와닿는 듯했다. 그러면서 보호대를 제거한 침대에서 떨어져 사망한 아이와 보호대 사이에 끼어 사망한 아이의 뉴스 보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묘하게 다나가 별이에게 대했던 양육과 오버랩되었다. 어쩌면 아이를 키우는 것은 방법도, 결과도, 그 어떤 것도 정답이라는 게 없지 않을까.

그밖에도 다나를 여론 몰이로 이용하는 정치, 소나무에게 해가 되는 약품들을 살포하는 탁상 정책, 현익으로부터 드러나는 인간의 무의식적 우월감 등 철학적이거나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많은 사람들과 생각의 장을 마련한다면 더욱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사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몇 줄로 끝날 정도로 심플하지만 읽는 내내 머릿속은 무거웠다. 이 느낌 또한 나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
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의 몸을 주제로 한 무섭고도 흥미로운 열다섯 편의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
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늘 현재를 살고 현재는 우리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 p.146

이 책은 조이스 캐롤 오츠라는 작가가 기획하고 엮은 앤솔로지 작품집이다. 원래 호러 장르의 작품들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조이스 캐롤 오츠 작가의 작품들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귀신이 등장하지 않아서 좋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페미니즘을 꿰뚫고 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 듯하다. 체감하지 못했던 이슈를 생각하게 해 주는 부분이 가장 좋았는데 작가의 기획이 들어간 작품집이라면 긍정적인 느낌을 줄 것 같았다.

<시녀 이야기>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꽤 인지도가 높으며, 늘 노벨문학상 후보로 대두되고 있는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의 작품이 가장 기대가 되었다.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의 에이미 벤더 작가를 제외하면 모두 초면인 작품들인데 그럼에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언급한 것처럼 가장 크게 기대한 이유는 조이스 캐롤 오츠 작가의 기획이었고, 다음은 주제에서 오는 관심이었다.

총 열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작가에 따라 몰입도가 달랐다. 또한, 분량도 한 열 페이지 내외에서 끝나는 작품부터 꽤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는 작품까지 다양했는데 평균적으로는 너무 괜찮았다. 400 페이지 정도 되었는데 대략 네 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다. 머릿속으로 스토리를 그리는 게 조금 어렵기도 했다. 아마 여성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하다.

개인적으로 에이미 라브리라는 작가의 <육안 해부학>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의학대학을 다니는 한 남성이다. 누가 봐도 이성 교제에서 인기를 얻지 못할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오죽하면 친구들은 소문이 좋지 않은 여성 학우와 성관계를 맺어 동정을 떼라는 장난을 건네기도 한다. 학우가 자고 있는 틈을 타서 자위로 이를 해소했다. 그런데 점차 갈수록 성기에 이상한 종기가 생겼다.

열다섯 편의 작품 중 유일하게 남성이 화자로 등장한 소설이었다. 그러면서 성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흔히 말하는 연애에서는 호감을 사지 못한다. 육중한 몸과 어설픈 성격 등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인상은 아니었다.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부용 시체에 못된 짓을 하고, 그게 곧 자신에게 생긴 이상한 종기의 원인이 된다. 주인공의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관념이 간접적으로 느껴졌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이서수 작가님의 <몸과 고백들>이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두 권의 소설 모두 여성의 몸이 주제인데 결이 다르다는 측면에서 흥미롭게 읽을 듯했다. 전자의 작품이 스스로 느끼는 여성의 몸이라면 이번 작품집은 외부에서 노골적으로 보이는 여성의 몸을 다루고 있다. 삐뚤어진 여성의 몸에 대한 관념들을 느끼게 되었다. 단순하게 재미로 끝날 수 있는 호러 장르가 아니어서 더 머릿속에 깊이 각인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