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멋있어 보였던 지금은 나이 든 사람들의 이해불가한 결정들을 보게 된다.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되었다. 세상 누구도 타인을 이해시키기 위해 살지 않는다. 자기자신을 위해 살아갈 뿐이다. 그가 (타인의 눈에 이해 불가한) 결정을 내리는 이유 역시 타인은 잘 알 수없다.
같은 이유로, 타인의 이해 불가능한 결정을 굳이 포용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들은 그들의 길로, 당신은 당신의 길로, 나는 나의 길로 가면 된다.
타인이 어떤 길 위에서 어떤 전망을 보는지 충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때로 그들이 꾸준히 비상하는 듯하다가 갑자기 추락하거나, 긴 추락을 깨고 갑자기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된다. - P196

이유를 따질 시간에 주어지는 일을 하기. 영광도 영원하지 않지만, 실패 역시 영원하지 않다. 그리고 진지한 헌신은 성공이나 실패와는 관계없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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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그 일은 내가 했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당신과 비슷한 포지션에서 일하는 이를 보면서, "그 일은 내가 했어야 했는데" 하는 것이다. 보스가 그 사람을 예뻐해서, 그 사람이 클라이언트의 친구라서… 능력은 내게 있지만 어쩌다가 남에게 기회가 간 일을 생각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밀물처럼 차오른다. 직장인이든 프리랜서든 이런 감정에 빠져들어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일을 자주 본다. 나 역시 이런 생각에 빠질 때가 있다. 답은,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이다. 당신이 아닌 그가 일을 하게 되었다고 당신이 판단한 이유는 맞을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그건 그 사람의 일이 되었다. 그 일에 적합한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보스와 당신이 꼭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당신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설령 당신이 맞다하더라도, 이미 그 일은 그가 하게 되었다. 원망과 원한을 쌓지 말고 내 일을 하자.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이다. - P151

일을 하는 과정이 순탄하고, 결과는 크고 아름답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실무를 하다 보면 일을 하는 과정은 엉망이고 있던 일이 없어지고, 예정에 없던 일을 해내야 하며, 결과는 오리무중이다가 예상보다 실망스러울 때가 발생한다. 그런들 어쩌겠는가. 우리는 계속 일을 해나가야 한다. 좋았네 싫었네, 누가 어쨌네 하는 말에 매달려서 시시비비를 가려 나는 죄가 없음을 토로해봐야, 제삼자가 보기엔 다 한 팀이다. - P153

팀은 성공도 실패도 공유한다. 어쩌면 팀 내부의 화합 여부가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팀이야말로 이상적인 프로페셔널의 조직일지도 모른다. 일을 위해 모인 이들의 목표는 제대로 일을 완수하고 성과를 내는 쪽이지 친하게 지내거나 서로를 좋아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은 당신 자신을 좋아하고, 당신이 하는 일과 그일을 하는 방식을 좋아하는 것이다."
2014년에 세상을 떠난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의 작가 마야 안젤루가 말한 성공이다.
나는 이 말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삶에서성공이란 이런 가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하지만 실무란, 적의 시체를 넘고 아군의 시체도 넘고 내 시체를 아군과 적군이 넘어, 모르는 사람 눈에 그럴듯한 꽃밭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 P154

나는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질투에 대상으로 삼는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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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일을 미리 알아보기는 어려워도 안될 일을 알아볼 수는 있다.
잘되는 일은 수없이 많은 행운과 실력의 우주적 결합으로 가능해진다. 성공이 거대할수록, 성공 요인을 한두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경우를 나는 본 적이 없다.
분석하는 사람마다 다 다른 얘기를 하는 극적인 성공사례는 여러 번 본 적 있다. 성공한 이유는 그만큼 복합적이라는 뜻이다. - P141

망한 일도 비슷하기는 하다. 하지만 일에 연루된 ‘나‘의 입장에서 문제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안된 일의 이유 중에는 나와 상대의 불명확한 커뮤니케이션, 과장된 성공에 대한 예언적 확신 등이 포함된다. 분명한 사실은 이 ‘촉’을 키우는일한 방법은 여러 번 망해보는 것이다. 실패할 때마다, 이 실패가 언제부터 예측되었는지를 돌아보는 리뷰를 혼자서라도 해보는 습관을 갖자.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계획 세우기보다 결과 리뷰가 중요하다. - P142

당신이 사과를 너무 잘 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실을명심하자. 당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무조건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시작하는가? 그것이 문제에 대한 당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일 수 있다. 문제가 어떤 부분에서 있었는지를 먼저 한번 생각하고, 그 다음에 사과해도 늦지 않다. 당신이 사과를 제때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사과는 벌이 아니다. 너무 요란하게 생각할 것 없다. 잘못이 명확한 상황에서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신뢰를 얻기 힘들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다음으로 나아가라.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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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단점으로 통한다. 재치있고 똑똑한 사람들만 가는 지옥이 있다. 거기에는 동료도 없고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다. 당신은 당신이 하는 말을 오로지 메아리로 듣게 될 것이다.
갑자기 분위기가 저주의 서 같은 분위기가 됐는데, 이렇게 타인의 단점에 대해 재치 넘치게 말하기를 즐기는 사람일수록 자기 반성을 유난히 못 하기 때문에 그렇다. 타인은 ‘그럴 만한 잘못을 했으니까‘라고 희화화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볼 줄 아는 거울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 신뢰하기도, 오래 어울리기도 어렵다. 당장의 이용 가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최악의 경우는, 당신의 이용 가치가 남들이 하지 않는 ‘못된 말’을 하는 용도뿐일 때다. 그러게. 다들 머리를 쓰며 산다니까. - P120

세상에는 참 똑똑한 사람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것을 ‘몰라서’ 못 하는 줄 알고 기고만장한 모습을 본다. SNS를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하지 않고자 해서 일 수 있고, 자기 PR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것쯤이야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하지만 ‘못된 말’은 다르다. ‘못된 말‘은 친구들과 자주 쓰는 표현인데, 요청받지도 않았는데 굳이 하고야 마는, 정교하게 구성된 악의적인 말‘을 뜻한다. 굳이 그런 말을 왜 하느냐고 항의하면 "틀린 말은 아니잖아?"라는 답이 돌아오곤 한다. 그렇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라고 아무 때나 아무 데서나 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심지어 악의가 실린 말을 악의가 없어 보이는 어휘를 동원해 그럴 듯하게 하면 ‘사이다‘가 된다고 생각하는 게 더 문제다. 요청받지도 않았는데 굳이 좋지도 않은 이야기를 분석적인 척해서 상대방 입을 막을 작정으로 하는 말도 비슷할 때가 있다.
상대 기분을 상하게 하려고 작정한 악의적인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하지 않을 뿐이다. 우리는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말하지 않는 법도 배워야 한다.
굳이 나쁜 말을 재치까지 뽐내며 보태는 일은 피하자.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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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일이 편하지도 않지만, 주기적으로 마음먹고 다른일을 하는 사람과 어울릴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평소에는 긴장도를 높이지 않으려고 거절하는 사교활동을, 주기적으로 일부러 해보는 것이다. 애초에 활달한 성격에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편이라면 이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을 테지만, 어울리는 일이 피곤하다면, 그래도 1년에 한 번은 마음먹고 판을 벌이고 다른 사람 장단에 맞춰 춤도 춰보면 어떨까. 그래야 우리가 아는 범주 내에서 적성을 상상하는 일을 멈추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니까. - P81

④ 잘잘못을 가리는 메일에 대해

인간은 참 나약하고 이기적인 데다 자기만 아는 동물이라서, 가끔 메일로 명명백백하게 시비를 가릴 수 있다고 믿는 (고운 말로썼지만) ‘싸우자 메일’을 볼 때가 있다. 나도 이런 메일을 써본 적은 여러 번인데 보내본 적은 없다. 안 보낸 이유는, ‘내가 옳다’를 증명하려고 쓴 이메일을 제3자가 볼 때는 대체로 ‘둘이 사이가 안좋다‘는 메시지 이상의 정보를 얻기 어려울 때가 많아서다. 심지어는 타인을 비난하려고 쓴 이메일인데, 제3자가 내용을 보면 메일 작성자 본인 잘못인 때도 있다. 감정이 격할 때 쓴 메일은 꼭 몇 번이고 다시 검토하라. 그냥 혼자 화가 난 건 아닌지. 유사품으로는 ‘나는 죄가 없다‘ 메일도 있다. 이 역시, 받는 사람은 잘 몰랐던 문제를 나서서 알리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 심지어 메일은 기록으로 남는다. 신중해서 나쁠 것은 없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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