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그 일은 내가 했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당신과 비슷한 포지션에서 일하는 이를 보면서, "그 일은 내가 했어야 했는데" 하는 것이다. 보스가 그 사람을 예뻐해서, 그 사람이 클라이언트의 친구라서… 능력은 내게 있지만 어쩌다가 남에게 기회가 간 일을 생각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밀물처럼 차오른다. 직장인이든 프리랜서든 이런 감정에 빠져들어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일을 자주 본다. 나 역시 이런 생각에 빠질 때가 있다. 답은,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이다. 당신이 아닌 그가 일을 하게 되었다고 당신이 판단한 이유는 맞을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그건 그 사람의 일이 되었다. 그 일에 적합한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보스와 당신이 꼭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당신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 설령 당신이 맞다하더라도, 이미 그 일은 그가 하게 되었다. 원망과 원한을 쌓지 말고 내 일을 하자.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이다. - P151
일을 하는 과정이 순탄하고, 결과는 크고 아름답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실무를 하다 보면 일을 하는 과정은 엉망이고 있던 일이 없어지고, 예정에 없던 일을 해내야 하며, 결과는 오리무중이다가 예상보다 실망스러울 때가 발생한다. 그런들 어쩌겠는가. 우리는 계속 일을 해나가야 한다. 좋았네 싫었네, 누가 어쨌네 하는 말에 매달려서 시시비비를 가려 나는 죄가 없음을 토로해봐야, 제삼자가 보기엔 다 한 팀이다. - P153
팀은 성공도 실패도 공유한다. 어쩌면 팀 내부의 화합 여부가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팀이야말로 이상적인 프로페셔널의 조직일지도 모른다. 일을 위해 모인 이들의 목표는 제대로 일을 완수하고 성과를 내는 쪽이지 친하게 지내거나 서로를 좋아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은 당신 자신을 좋아하고, 당신이 하는 일과 그일을 하는 방식을 좋아하는 것이다." 2014년에 세상을 떠난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의 작가 마야 안젤루가 말한 성공이다. 나는 이 말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삶에서성공이란 이런 가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하지만 실무란, 적의 시체를 넘고 아군의 시체도 넘고 내 시체를 아군과 적군이 넘어, 모르는 사람 눈에 그럴듯한 꽃밭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 P154
나는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질투에 대상으로 삼는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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