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모두들 비명을 지르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배르 장고 우는 가운데 내 안의 유교 소녀도 비명을 지르다 기절했고 용량을 초과해 버린 내 신경줄도 빵 터져 나갔다. 참지 못하고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만 내 마음속에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내가 만약 ‘정말 굉장해! 이 정도쯤 되면 그냥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갈 데까지 가 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축구를 계속하게 된다면 팬티 때문일 것이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여기서 당장 축구를 접는다고 해도 팬티 때문일 것 같은 이 알 수 없는 기분. 대체 왜 오늘 처음 본 여자의 팬티 따위에 내 축구 인생이 좌우될 것 같은 기분을 느껴야 한단 말인가. 아, 나 앞으로여기서 잘해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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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을 찼을 때 복사뼈께에 닿던 공의 느낌과 툭 하는그와 함께 공이 앞으로 밀리는 그 느낌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축구공을 차고 있다. 내가 지금 축구공을 차고 있다고! 살면서 축구공을 차 본 적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마치 태어나서 처음으로 축구공을 차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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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튼, 외국어 : 모든 나라에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 - 모든 나라에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 아무튼 시리즈 12
조지영 지음 / 위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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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승자가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온다고 했던 나이, 잉에보르크 바흐만이 로마로 떠나거나, 나무를 심거나 혹은 아이를 낳게 되리라 예언(?)했던 나이는 놀랍게도 ‘삼십 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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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지음 / 위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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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는커녕 손에 제대로 닿은 적도 없으나 영어를 이미 잡은 언어 취급하면서 그럼 다른 언어를 만나볼까 하며 이 언어 저 언어 기웃거리고 다녔다. 꼭 배우고 말겠다는 목적성이 약하고, 잘하면 좋지 싶은 정도라서, 번번이 입문과 초급 수준에서 뱅글뱅글 도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가성비 떨어지는 이 취미 아닌 취미를 앞으로도 꽤 오래 지속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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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지음 / 위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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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가 워낙 잘되어 있는 나라인지라, 여행 가서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한자만 잔뜩 적혀 있는 꼬치집 같은 곳은 들어갈 생각을 못한다. 나도 일본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땄다는 가수 이적과 같은 스토리를 가져봤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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