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김혼비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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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같은 방향으로 페이크를 써서 또 한 번 그를 확제쳤다. 아까보다 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와, 세상에, 설 1마 했는데 굳이 다시 가서 그걸 또 하다니, 이런 무서운 여자.
도끼로이마까 깐데또까 같은 여자. 우리의 무서운 깐데또까는이제 거칠 것 없이 앞으로 내달렸다. 다른 수비수가 재빨리 주 자에게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그마저도 가볍게따돌리고 골대 앞까지 간 후 직접 슈팅을 날렸다.
완벽한 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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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김혼비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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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스플레인에 대한 우리들의 답은 느리고 우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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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악! 모두들 비명을 지르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배르 장고 우는 가운데 내 안의 유교 소녀도 비명을 지르다 기절했고 용량을 초과해 버린 내 신경줄도 빵 터져 나갔다. 참지 못하고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만 내 마음속에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내가 만약 ‘정말 굉장해! 이 정도쯤 되면 그냥 모든 걸 다.
내려놓고 갈 데까지 가 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축구를 계속하게 된다면 팬티 때문일 것이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여기서 당장 축구를 접는다고 해도 팬티 때문일 것 같은 이 알 수 없는 기분. 대체 왜 오늘 처음 본 여자의 팬티 따위에 내 축구 인생이 좌우될 것 같은 기분을 느껴야 한단 말인가. 아, 나 앞으로여기서 잘해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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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을 찼을 때 복사뼈께에 닿던 공의 느낌과 툭 하는그와 함께 공이 앞으로 밀리는 그 느낌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축구공을 차고 있다. 내가 지금 축구공을 차고 있다고! 살면서 축구공을 차 본 적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마치 태어나서 처음으로 축구공을 차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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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튼, 외국어 : 모든 나라에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 - 모든 나라에는 철수와 영희가 있다 아무튼 시리즈 12
조지영 지음 / 위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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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승자가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온다고 했던 나이, 잉에보르크 바흐만이 로마로 떠나거나, 나무를 심거나 혹은 아이를 낳게 되리라 예언(?)했던 나이는 놀랍게도 ‘삼십 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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