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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hite Book 작은 긍정 - 자주 불안하고 쉽게 우울해지는 당신을 위한 12가지 긍정감정 안내서 자기만의 방
설레다(최민정)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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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귀여운 그림에 이끌려 책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게다가 "자주 불안하고 쉽게 우울해지는 당신을 위한 12가지 긍정감정 안내서"라는 띠지 문구를 보고 이건 나를 위한 책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받아든 책을 스윽 넘겨보니 귀여운 네컷 만화들이 시선을 끌었다.

이 책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사소한 긍정적인 감정을 소개하고 있다. 자기 효능감, 자기 존중감, 회복탄력성, 자기 돌봄 등의 화두들이 각 챕터의 제목이고, 그 안에 작은 키워드들이 있다. 사실 이 챕터들의 이름-자기 존중감, 회복탄력성, 자기 돌봄-들은 익히 들어 익숙하지만 좀처럼 어떻게 느껴야 할지 모르는 것들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 긍정적인 감정들을 느꼈던 작은 순간들을 묘사한 글과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긍정적인 감정들은 뭔가 대단한 것을 해야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런 사소한 순간에도 다가오니까 꼭 놓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우울을 건너본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이 책의 저자도 그렇게 밝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우울이 약간 끼어있는 이 글이 오히려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위로가 될 것 같다. 무조건적인 긍정이나 밝음을 강요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읽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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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생님을 위한 챗GPT 업무 활용법 : 실제 교실 속 이야기로 풀어내는 ChatGPT 실전 활용 가이드 - 행정업무 경감 / 평가 지원 / 학부모 소통 / 수업 준비 / 학급운영 / 교육과정 연구
유수근 외 지음 / 앤써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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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가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지도 벌써 3년이 되어 간다. 처음에는 신뢰도 문제로 사용을 망설였지만 이제는 다양한 방면에서 챗지피의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형식적으로 써야하는 계획서 등에 힘을 쓸 필요가 없어지면서 행정 업무를 (자체적으로) 크게 경감시킬 수 있었다.

아주 기본적인 영역인 '개인 맞춤 설정'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 알았다. 맞춤 설정을 해두면 나의 요구에 더 적절하게 응답하여 적은 소통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바로 해두어야겠다.

업무가 많은 작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늘 수업 연구가 아쉬웠는데, 이 책은 수업 연구 부문에서도 챗지피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학급 활동 추천, 평가 기준안 마련, 수업 지도안 작성, 학생 피드백 등 교사의 에너지가 많이 요구되는 곳에 챗지피를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교육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반드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챗지피티에게 맡길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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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치지 않게, 친구 마음 상하지 않게 - 힘든 열한 살을 위한 마음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박진영 지음, 소복이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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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대.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 입히고 상처 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게 곧 성숙해지는 과정이래."

이런 멋진 말을 할 수 있는 열 한 살 친구가 있다면 나도 사귀고 싶다. 현실에 이런 친구가 없더라도 이 책 속 친구들과 함께라면 든든하지 않을까. 너무 교과서 같은 답을 주지도 않고, 어린이 수준에서 이해할만한 예를 들여 감정과 관계 문제의 열쇠를 건네주는 책은 이른 사춘기에 접어든 열 한 살에게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정말로 어른이 되고 나서도 인간관계가 어렵다. 그리고 어렸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던 싸움들과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던 '절교' 선언을 듣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이 책을 읽을 어린이들은 제목처럼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친구 마음 상하지 않게' 자신을 지키면서 소중한 우정도 쌓아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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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이 꼭 있어야 할까? -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공공 임대 주택 이야기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6
서윤영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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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계약 기간이 끝나갈 무렵 공공임대주택을 알아본 적이 있었다. 새로 지어진 건물들도 많았고 월세도 저렴했지만 대부분은 소득 수준에 적합하지 않았다. 국가의 지원을 받을만큼 가난하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아까운 마음도 들었다. 간혹 조건이 맞는 곳도 있었지만 단지 안에서도 임대주택으로 배분된 동은 구석에 배치한다거나 가난한 동네라는 이미지를 견딜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이렇게 고민해본 적이 있었기에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책의 끝부분에 나오는 소셜믹스가 결국 해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층이 분리되고, 어느 계층이 고립되지 않은 채 서로 섞일 수 있으려면 더 많은 정책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중산층 대상의 임대주택이 매력적인 선택지인 것 같다. 국가가 충분한 주거지를 제공하면 굳이 주택을 구입할 필요가 없고, 부동산이 과열될 우려도 줄어들 것이다.

모두가 내 집 마련을 외치는 와중에 이런 책을 만나보게 되어 반갑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청소년 세대는 부동산 대신 더 많은 세계를 둘러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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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광선 꿈꾸는돌 43
강석희 지음 / 돌베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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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이 책을 읽으면서 ‘생활 트래핑’이라는 게 정말 존재하는지 검색을 해봤다. 주인공 연주와 그 친구들이 하는 동아리 활동인데, 축구공을 트래핑하듯 지우개나 우유갑, 돌멩이 같은 생활 속의 물체들을 받아내는 것이다. “위치 에너지를 줄여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을 연습하다보면 “뚝 떨어지는 기분과 한없이 가라앉는 마음까지” 받아낼 수 있을 거라는 동아리 안내가 너무 그럴듯해 보였다. 아쉽게도 검색 결과는 축구공 트래핑 영상뿐이었지만 어딘가 ‘생활 트래핑’이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을 하는 사람들은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홀로 가라앉으려고 하는 연주를 받아내주는 혜영, 다해, 정연처럼 다정한 친구들도 책 바깥의 세상에 있으면 좋겠다.

연주와 이모의 서사를 통해서 서로 알아간다는 것, 서로 돌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각자의 상처는 다른 것이고, 상처를 관통하며 사는 삶은 그것을 경험해보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기 어렵다. 다행히도 연주와 이모는 서로에게 다가갔고,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며 미움은 누그러들었다. 그리고 둘은 함께 살면서 서로를 돌본다. 그렇다고 무언가를 극복하거나 치유하기를 성급하게 바라지 않는다. 곁을 지켜주면서 서로를 살게 하는 것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책의 앞부분에선 주인공인 연주가 계속 뭔가를 숨기려 하는 듯했고, 후반으로 넘어갔을 땐 갑자기 너무 많은 이야기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 또한 연주의 마음이라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가 나중에는 쏟아지는 것들을 감당하기 어려워하기도, 함께 짊어내보려고 하는 그 마음을 읽었다. 껄끄럽고 날카롭고, 그러다 문득 둥실거리는 십 대 청소년의 성장을 잘 그려낸 책이다.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인간일까. 어째서 나는 나로 살 수밖에 없는 걸까. 스스로에 대한 익숙한 실망이 또 고개를 들었다. p.77

“내가 지키지 못한 것들이 꿈에 나왔어.”
(...) 이모가 내게 말했다.
“네가 사랑했던 것들이 찾아오는구나.” p.138

이모가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맞서서 악다구니를 부리고 팔을 휘젓는 모습을 상상했다. 굳센 이모, 거친 이모, 멋있는데. 당당한 이모. 우리 이모.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눈앞의 이모가 진짜 멋져 보였다.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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