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대리의 독일에서 육아휴가
배재현 지음 / 좋은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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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이 책의 저자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여 자녀 둘을 데리고 1년간 독일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다.

카이스트 MBA 대학원에 입학한 후 가족과 함께 교환학생으로 독일을 가게 된 것.

아빠의 육아휴직 아직은 한국사회에서는 일반적인 일이 아닐 뿐더러 4인가족이 무비자로 독일에서 장기체류하기는 쉽지 않은 사례여서 입국전부터 두 자녀의 유치원 자리 확보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 영어가 잘 통하는 않는 나라에서 여러가지 복잡하고 어려운 행정 절차를 꿋꿋하게 해나가는 아버님의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었던 책.

저자의 가족이 1년간 거주한 곳은 독일 만하임, 저자가 공부한 학교는 만하임 대학교였다.

  • 만하임 대학교는 독일 내에서 경영학으로 가장 우수한 대학교.

  • 저자가 다닌 만하임 경영대학원은 2005년 설립, 독일내 가장 우수한 비지니스 학교라함.

  • 수업방식은 한국과 많이 다르다 한다. 출석이 필수가 아닌 수업이 상당히 많으며 철저하게 암기식 시험. 보통 40~6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짐.

  • 졸업생 비율은 매년 입학 정원 대비 60%가량인 졸업의 문턱이 어려운 학교라고.

저자는 수업을 들으며 스타트업 창업의 기회를 갖는다.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아이디어 선정, 비지니스 모델 수립을 하는 등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된다는 것.

책에서는 상당히 치열하게 공부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또 독일에서의 음식, 맥주, 와인, 축제 등을 경험하며 가족과 다양한 문화를 향유한다.


한국과 달리 상상 이상의 저렴한 물가에 상당히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는데 특히 와인에 대해서는

유럽인들과 같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소비자들의 인식, 시장과 유통구조의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적혀 있었다.

나도 저자처럼 와인에 대해서는 수입에 의존하는 재화이니 막연히 비싼게 당연하다는 생각이었으나 현실은 싼게 비지떡이 절대 아니라는 것.

책에 수록된 '수입 와인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기사를 보니 속이 많이 상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저자가 겪은 독일문화 경험담이었다.


느린 택배서비스, 수돗물의 칼크(석회 성분), 전자 도어락 대신 무거운 열쇠 사용하는 문화, 독일인의 지독한 현금사랑(1923년 초인플레이션과 1948년 화폐개혁 때문) 등이 낯설었지만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 저자가 독일 유학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정보들도 자세하게 소개 되어 있어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만하임에서 1년동안 살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모아 찾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육아휴직기간동안 아이들과 보낸 가치있는 시간들을 기록하고 싶었다는 멋진 아빠의 고군분투 경험담이 고스란히 적힌 책.

육아 휴가와 자기 계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아버님의 공유+공감 메시지가 적혀 있는 책이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독일에서 유학을 계획하시는 분

독일 만하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께

추천 드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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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튀르키예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0
알파고 시나씨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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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정상회담>, <대한 한국인> <매불쇼> 등에 출연한 방송인 알파고 시나씨가 쓴 튀르키예 책.

튀르기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봤으면 하는 책이다.

튀르기예의 역사, 문화, 기후, 교육 등 이모저모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또 단원마다 함께 생각하고 토론거리를 제시하여 성인 및 학생들에의 수업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



교육 현장에서 다문화 감수성 및 상호문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튀르기예는 속칭 한국에서 '형제의 나라'라고 일컫는다.

그 이유로는 힘든 일이 있을때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 한국전쟁 당시 가장 먼저 도움을 주었던 국가는 튀르기예였으며

  • 튀르기예의 1999년 이스탄불 대지진 당시 한국인들의 남다른 지원 활동(40일동안 23억 달러가 모인 모금활동)이 있었다.

  •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감동적인 경기였던 <2002년 월드컵 4강전의 한국과 튀르기예 경기> : 형제처럼 양팀을 응원하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서로의 국기와 옷을 바꿔 입고 관중에게 인사하던 모습.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 역시 튀르기예와 한국 사이에 다정하고 친근한 감정의 다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문장이 굉장히 깔끔하고 정제된 글쓰기가 잘 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튀르기예 속 한국>,< 한국 속 튀르기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튀르기예와 한국의 수교는 공식적으로 1957년에 맺어졌다.

  • 튀르기예의 수도 앙카라에 한국공원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기예 군인들을 기념하는 탑이 있다. 1973년에 완성된 이 공원은 한국과 튀르기예, 양국 관계의 상징중 하나.

  • 서울 여의도에도 앙카라 공원이 있는데 1977년에 개원된 이 공원은 '앙카라의 집'으로 불리는 기념관이 있다.

  • 용인에 튀르기예군 한국 전쟁 참전 기념비가 있고 수원에는 앙카라학교 공원이 있다. (앙카라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기예군이 고아들을 위해 세운 앙카라학교가 있던 곳)

  • 서울과 부산에 있는 이스탄불문화원에서 튀르기예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한국과 튀르기예는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굉장한 교육열, 다른 나라와 영유권 분쟁, 대통령제, 경제발전과 민주화와 쿠데타 등 유사점이 많은튀르기예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

Merhaba! türkiye (안녕하세요. 튀르기예!)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튀르기예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

있는 그대로 튀르기예를 알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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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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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이 책은 코미디언 출신, 성공한 음식점 CEO 고명환 작가의 독서법에 관한 책.

단순히 독서법을 공유하는 책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깨달은 성공하는 법, 공부하는 법,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법, 말하는 법 등의 귀한 정보를 마구 마구 쏟아내는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쉽고 빠르게 속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접속사나 미사여구없이 간단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농축된 정보는 굉장하다.

짧고 쉬운 문장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파하지만 나는 어떤 책보다도 설득이 되었다.

또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 책을 통해 나에 대해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

  • 나는 왜 공부하는가?

  •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 나는 왜 돈을 버는가?

  • 나는 언제 행복한가?

  • 나는 왜 태어났는가?

  • 나는 누구인가?

나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책을 읽고 생각하라는 것.

작가의 요지는 독서를 통해 이러한 질문과 답변을 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근거를 유대인의 하부루타 교육(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교육법), 소크라테스 질문법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 정보는 10시간 정도 책을 읽고 생각하는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용한 방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생각의 깊이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경제적 여유, 부자, 성공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점도 기억에 남았다.

분수에 넘치는 돈으로 자신의 그릇을 망치고 싶기 않기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을 도서관을 세워 도서관장이 되는 것이 작가의 다음 목표라고 한다.

놀고 소비하며 즐기는 것은 단편적인 행복일 뿐이며 인간의 생산적인 삶을 살때 행복한데 특히 자신의 생산활동으로 타인을 도울때 가장 행복한 존재가 된다고.

그리고 남을 이롭게 하는 생산을 하면 돈을 저절로 따라 온다는 것 역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이 외에도 저자가 소개해주는 매일의 긍정확언, 1분 뇌속임 독서법, 책 선택 방법, 단계별 추천 도서 역시 눈여겨 보며 작가가 알려준대로 실천하리라 마음먹었다.

책에서 해답을 찾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에 질문하고 매일 긍정 확언을 하며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을 보니 이 사람은 뭘해도 성공했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에 있어서는 영민하고 용의주도하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는 따뜻한 성품임에 틀림없을 사람. 항상은 아니지만 글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작가의 독서 내공에 진심 반했다.

이 책은 진짜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독서내공을 쌓고 싶으신 분

확실한 동기부여를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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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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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내공이 정말 대단한 책. 혼자 읽기 아까운 책이라 주변에 여기저기 선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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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 우울
이준영 지음 / 좋은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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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억속 우울함의 편린들을 모아 시집으로 만들었다는 작가.

격정적이고 감정적인 시어가 아닌 담담하고 차분한, 패색 짙은 시어들에 더 마음이 갔다.

인간에 대한 환멸, 자기 부정, 위선을 낱낱이 부수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 연민은 끝끝내 놓지 못하는 시들로 가득한 시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상념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에 도달하려는 작가적 지향도 마음에 들

었고.


 

조용한 다정함이 느껴지는 시들이 좋았다.

특히 (내 짐작이 맞다면) 마광수에 대한 추모의 시, 작가의 <장미여관 그> 시에 깊이 공감했다.

개인적으로 마광수에 평가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터였다.

마광수의 천재적 재능과 달리 세간의 평가는 너무도 박했기에 그의 마지막까지 쓸쓸했던 행보가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작가의 시 속에 마광수를 만나니 참으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작가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마광수를 보고 있다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져왔다.

불안과 우울에 나약하지만 시를 쓰는 과정을 성숙의 과정이라고 표현하는 작가.

그래서 좋아질 것을 생각하고 나아간다는 작가의 마지막 말에 가끔은 단편적 우울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 또한 성숙의 과정임을 믿어의심치 않기에.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감성적인 시집을 좋아하시는 분

우울 속 희망의 메시지를 찾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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