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카페에서 만난
리소정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동양철학으로 배우는 리더의 조건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흔히 리더는 자신의 소속된 집단을 잘 리드하고 잘 이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저자는 이러한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 바탕, 자세를 효, 윤리, 노력, 발전, 수련과 성찰을 통한 자기계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첫장의 '효' 부분이었습니다.

리더와 효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했는데 몸과 마음을 닦고 바로 세우는 첫 걸음이 효이기 때문에 여기에 투철한 윤리의식이 더해질때 비로소 개인, 사회, 나아가 국가를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의 품성이 완성된다는 것이죠.


여기에서 품성은 그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정신적 자질, 즉 바탕을 말하고요.

짐작은 했지만 공자의 가르침이 여러 장에 걸쳐 나와요. 효의 구체적인 실천장법을 제시하고 정착시킨 사람이 바로 공자이기 때문인데요. 공자의 효 사상은 맹자 시대에 와서 부모에 대한 의무를 더욱 강조하였고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효는 가장 중요한 도덕적 규범으로 무엇보다 부모를 대하는 얼굴 가짐을 중시합니다. 늘 부드러운 빛으로 부모를 편안하게 해드려야 한다는 거예요.

마흔이 넘도록 부모님께 짜증만 내고 불평, 불만만 쏟아내고 있는 저는 죄책감에 양심이 너무 따끔거렸습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까마귀는 새 중의 증삼이라 불린다는데요. 증삼은 공자의 제자 중에 효자로 이름이 높은 인물인데요. 까마귀는 (보통 다른 새들은 성조가 되면 독립을 하는데) 늙은 어미 곁에 머물면서 먹이를 물어다 먹이며 살린다고 하네요. 한마디로 효성이 지극한 새라고 해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어버이는 모든 생명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닦고 바로 세우는 수신의 첫걸음을 효이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지도자의 정신적 자질을 결정하는 요체중의 요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동양철학은 너무도 어렵고 고루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논어, 채근담, 그리고 제갈량 등 꽤 친숙한 고사들이 언급이 되어서요. 막연히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청백리로 대표되는 황희정승 이야기나, 고려 충렬왕 시대, 조선 숙종 시대의 고사들이 여러번 언급이 되어서요. 리더의 청렴결백, 성실함, 신중함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는 바가 많더라고요.


리더는 어느날 갑자기,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겠지요.

이 책에서 말하듯 리더의 자질과 바탕이 되는 효, 윤리가 기본이 되고 노력하고 발전하려는 리더의 자세가 필요할 터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련과 성찰을 통한 끊임없는 자기계발도 필요할 터이고요.


동양철학 중국 전문가에게 배우는, 리더 담금질 코스책입니다.


그래서 리더와 팔로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페에서 만난 서양사상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카페에서 만난
리소정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사상 책이라고 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가 먼저 떠올랐어요.


학창시절에 배운 도덕, 윤리책 속 단골 주인공이던 이 철학자들을 생각하며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요. 읽다보니 철학책보다는 교양서에 가까웠어요.


하루 10분 인문독서로 가볍게 서양사상에 접근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냥 슥슥슥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요. 단편 단편 에피소드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내용이 무겁거나 진지하지만은 않아요. 철학이야기만 다루고 있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큰 전체에서 보면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큰 줄기를 따라 철학의 흐름이 보여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부록에 서양과 동양 철학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게 시대별로 정리해 놓은 건데요. 내용이 짧고 간단명료하게 정리해놓아서요. 다 읽고 나서 한번에 정리가 되더라고요.


소크라테스의 아내는 악처로 유명하죠. 바가지가 상당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래서 소크라테스를 나애의 악행을 자기 수양의 기틀로 삼았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리스에서는 매미는 수놈이 울고, 암놈이 울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매미의 남편은 행복하다는 말이 있대요. 매미 남편이 가졌던 행복을 소크라테스는 결코 갖지 못했을 거라고 저자는 사견을 더하기도 하고요.


네델란드의 화가 렘브란트를 언급하며 그에게 그림을 어떻게 그리냐는 질문하자, 그는 화필을 손에 들고 시작하라고 짧게 답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할지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행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요. 그는 제자들에게 엄격한 교육을 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일화를 여러번 언급하고 있어요.

프랑스 혁명 그 이면에는 루이 14세의 사치스러움, 국민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국고를 탕진했다고요. 백성들의 민심이 드글드글 끓고 있는 줄 모르고요. 물론 향락의 이면에는 아름답고 고상한 로코코문화가 나타났지만요.

재정이 파탄나고 결국 바스티유 감옥 습격이 프랑스 혁명의 시발점이 되고 말지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민심은 천심이라는 것을 지도자들이 잘 알고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 이후 실권을 잡은 집단들도 공포정치로 권력놀이를 하다 루이 16세와 앙투아네트처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마는데요. 그 이후 나타난 사람이 나폴레옹이니 사람의 욕망과 권력의 속성은 어쩔 수가 없나 봐요. 위임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영원하다고만 생각해서 멋대로 행동하니까요. 이때나 지금이나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지 감시의 끈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마음도 들었어요.


나폴레옹의 오만함과 독선은 러시아원정에서 대패를 하고 말고요. 이후 섬으로 쫓겨나고 유폐되어 죽습니다. 독재자의 말로의 언제고 비참하니까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또 재미있는 부분으로 유럽의 문화를 낳게 한 네 가지 사과를 소개하는데요. 첫번째 사과는 아담과 이브의 사과로, 기독교를 말하고요.

두번째 사과는 세명의 여신과 불화로 결국 트로이 전쟁을 일으키게 한 파리스의 사과, 이것은 헬레니즘: 문화부흥을 말합니다.

세번째 사과는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의 사과입니다. 이것은 근대과학을 뜻하고요.

네번째 사과는 빌헬름 텔의 사과(아들 머리 위에 사과를 얹어 화살로 맞추게 하는 이야기)를 말합니다. 근대 정치 사상을 말하고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네번째 사과인 빌헬름 텔의 이야기는 스위스 이야기였어요. 이 당시 스위스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이 당시 오스트리아 총독 게슬러의 횡포가 대단했다고 해요. 스위스 사람들에게 오스트리아 사람의 모자를 테이블위에 놓고 모자에게 지나갈때 절을 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주인공 빌헬름 탤이 여섯살 먹은 아들과 절을 안하고 지나가자 총독은 벨힐름 텔의 아들 머리 위에 사과를 얹어 놓고 화살로 맞추라고 했다고 하네요. 결국 텔은 사과를 맞췄고 아들을 전혀 다치지 않았다 해요. 텔은 게슬러의 쫓아가 죽였고 이것이 봉기가 되어 스위스는 오스트리아에게서 독립할 수 있었대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책이 전반적으로 담는 메시지가 인권, 인간존엄, 권리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철학과 사상이라는 것이 그저 멀게만 느껴졌는데요. 이렇듯 피의 역사, 모두가 나와 우리를 위해 지켜온 약속의 댓가, 공동체의 선, 최대 다수의 행복이라는 것에 뭔가 장엄하고 어려운 숙제를 받은 느낌이 들었어요.


쉽고 명쾌하게 서양사상이 읽혀 집니다. 10분 인문 독서로 제격인 책!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빛나는 나이에 싸구려로 살지 마라 - 나를 응원하고 싶은 30대를 위한 인생 책
차이유린 지음, 하은지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스물 아홉에 사춘기보다 더한 우울을 경험했었어요.

 

그때는 서른이라는 숫자가 너무 무섭고 두럽더라고요. 그 당시 일, 사랑, 우정, , 생활 등 도무지 제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이 책은 30대를 위한 인생지침서입니다. 30대는 파릇파릇하고 솜털 보송보송한 청춘의 20를 지나 이제는 인생을 알듯 모를 듯한 느낌적인 느낌만 가득한데요.

 

 

그런데 나 빼고 다들 잘 사는 것 같아요. 주위에는 연애, 결혼, 직장 등 제법 안정되고 성공한 사람들도 보이고요.

 

그럴때 보면 참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0대의 고민인 사랑, 결혼, , 생활에 대해 다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서른 후반의 대만에 거주하는 사진작가겸,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전갈자리 A형 남자라 자신을 소개합니다.

 

 

저자 자신이 30대이기에 현실적인 조언이 정말 와닿았어요.

 

몇번의 이별과 연애, 사랑의 경험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과거를 마주보는 거래요.

 

그래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고 상대에게도 최선을 다할 수 있대요.

 

완벽한 사랑을 꿈꾸기에 엄청난 희생을 해야 하는 사랑이라면 절대 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랑은 없으면 자신을 갈아넣으며 해야 하는 사랑의 시작도 끝도 아프기 마련이라고요. 저자의 주변 사례를 들어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연인과 여행을 가는 것도 추천해주네요. 여행을 계획하면서 갈때까지의 과정, 가서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대요.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나와 그게 맞는지 말이에요.

 

가볍게 만난 상대와는 미래를 꿈꾸지 말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긴 문장이 없어요. 짧게 짧게 단문으로 말하는데요. 확실히 임팩트가 강렬하네요.

 

연애뿐만 아니라 일에 대해서도 조언합니다.

 

20대를 지나 30대가 되면 이직, 연봉 협상이 가장 중요한 성공의 깃발이래요. 그래야 부의 가치가 그만큼 넓어지니까요.

 

그러려면 능력을 키우고 주변 평판에 신경을 쓰라는 거예요. 첫째도 둘째도 능력이 기본이라는 거죠. 그리고 사내 정치질에 절대 개입하지 말라 합니다. 그런 자리는 엮이지도 근처에 가지도 말래요. 뒷담화를 하는데 어설프게 동조하다가는 괜히 똥물만 뒤집어 쓸수 있고 길게 보면 자신의 이미지까지 망치게 된다고요.

 

그저 댓가를 바라지 않고 선하게 행동하라는 건데요. 쉽게 낄끼빠빠인거죠.

 

우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붙어있는 것도 서로에게는 독이랍니다. 적절한 거리, 개인적인 시간에 대해서도 여러번 강조하네요. 그 시간에 자신을 위해 쓰라고요. 일이든 사랑이든 우정이든 자신이 중심이 되게 행동하라는 것이 이 책이 요지입니다.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흔들리지 않고 설사 흔들렸다 해도 제자리를 쉽게 찾아올 수 있대요.

 

 

고백하자면 저는 20대도 30대도 타인의 눈을 더 의식하고 살았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게 그렇게 후회될 수가 없어요.

 

내가 나로서 좀더 공고히 나를 지키고 사랑해줬더라면 그게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을 더 사랑하는 기제로 쓰였을텐데 하고 말예요. 그러면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고요.

 

 

30대뿐만 아니라 40대가 읽어도 참 좋은 책이었어요.

 

 

지혜롭고 선하게 인생을 사는 법을 알려주는 책,

 

 

가장 빛나는 오늘, 눈부시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 천재가 되다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공부천재가 되기 위한 공부마음훈련법 책인데요.


공부 천재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있네요. 모두 1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만화로 되어 있고 내용이 어렵지 않아 초등학생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이제 공부가 슬슬 지겹고 어렵게 느껴질 학생들에게 공부의 목표와 목적을 알려주고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하면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면 좋은지, 집중력과 암기력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정말 제목 그대로 공부천재가 되는 법을 알려준답니다.


그림체도 예쁘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장점이 많은 책이었어요.


저도 그랬고 대개 사람들은 아이큐가 높아야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죠. 아이큐의 진실, 사실을 밝혀주는데요. 아이큐가 공부에 완전 비례하거나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말이죠.


또 영화배우 톰크루즈와 성룡은 난독증이 무척 심했는데요.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대사를 통채로 외우고 영화를 찍어 지금은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지요.


꿈과 목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고요. 마땅히 노력의 댓가가 필요하다고 알려주고 있어요.


학년별로 어휘력을 향상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하는데요. 1~2학년의 경우는 생활속 단어와 친해져야 한다는 것과 본인만의 단어사전을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3~4학년의 경우는 개념어 마인드 맵을 교과어휘로 하라고 합니다. 모르는 단어나 비슷한 개념, 관련이 있는 단어끼리 연결해서 어휘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대요. 5~6학년의 경우는 관용표현, 속담, 고사성어를 익히고 관련해서 짧은 글짓기도 해보라고 하고요. 물론 폭넓은 독서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자기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요.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MBTI로 살펴보기도 했어요.


MBTI공부법을 몇 장에 걸쳐 소상히 다루었어요. 테스트도 있고 실제 공부방법 스타일을 소개해서요. 열심히 읽어봤답니다. 저는 ISFP 스타일이더라고요.


제 경우는 조용한 곳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목차 읽거나 시청각자료를 활용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공부하라고 조언하고요.


초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단언컨대 지루해할 것 같지는 않아요. 내용이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았고요. 제 경우 내용이 머리에 쏙쏙 박히더라고요.


꽤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그동안 시험에 합격하거나 성공한 사람들의 공부방법 책을 꽤 읽어왔는데요.


그 분들이 말하는 공통점이 이 책 안에도 들어 있더라고요.


진리는 역시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초등학생 공부천재님에게 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집은 풀꽃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선생님의 52번째 시집입니다. 


작년 한해, 선생님은 꽤 지독한 우을증과 번아웃을 경험하셨답니다. 그래서 우울증 약도 드셨고요. 사람도 안 만나시고 칩거생활을 하셨다는데요. 


그때 허방지방 어지럽던 시기에 쓰여진 글들을 모아 시집을 내신거라고 하네요. 


이 시집의 세가지 키워드는 오늘, 나, 집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것들이잖아요. 


시가 역시나 좋습니다. 


뭉근하게 졸인 구수한 시골 된장같기도 하고 투박하고 순수한 소년의 마음 같기도 하고요.  


시대와 젊은이들을 귀하고 어여삐 여기시는 마음을 잘 나타나 있어요. 


그러면서도 자신에게는 매섭고 날카롭게  대하시는 모습, 한순간도 초심을 잃지 않으시려는 모습이 느껴저서 시집임에도 참으로 배울게 많은 글이었어요. 



압축되고 정제된 글 속에서도 선생님의 따뜻하고 선한 면모가 많이 드러나거든요. 


이미 돌아가신 어머님이 너무 그리워 생전 핸드폰 번호를 삭제하지 못하셨대요. 혹여라 어머님이 받거나 다른 분이 받을 수도 있을까 그 순간도 상상하기 싫을만큼 어머님이 그리우신듯 했고요. 


​시인 박목월 선생님을 마음의 아버지, 시의 아버지라 칭찰만큼 존경하고 또 존경하시는 마음, 43년 교직생활을 하고 떠나온 교편생활에 아쉬움, 남은 동료 교사들의 미안함, 죄책감이 드는 시에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게는 일상의 소소함이 어느것 하나 소소하지 않더라고요. 모두 시적 영감의 소재로, 친근한 언어지만 그 속에 진중함과 사려깊음이 묻어나니까요. 


시들이 어느 것 하나 쉽게 쉽게, 빨리 빨리 읽고 싶지가 않았어요. 


그만큼 많이 위로받고 많이 공감이 되는 시였고요.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는 시 제목답게 시어와 소재에 집이 참 많이 등장하는데요. 


따뜻하고 포근하고 위로받고 쉴수 있는 공간, 엄마품같고 가족의 이미지가 많이 그려졌습니다. 



나태주 선생님께 집, 고향 속 기억은 외할머니가 많으셨던 것 같아요. 갓 서른이 넘어 과부가 되신 외할머니는 외손자인 나태주 선생님을 지극히 사랑하셨더라고요. 선생님을 열살이 넘도록 업어주셨고요. 



선생님의 첫 발령지인 임지에 같이 따라오셔서 옆 방을 얻어 사시면서 선생님을 챙겨 주셨다해요. 


선생님의 제자들이 외손자인 나선생님을 "선생님"이라 부르면 그리 좋아하셨다 하고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텐데 이렇듯 할머니에 대한 기억, 그리움을 시로 표현하신 선생님의 마음이 참 애틋하게 느껴졌어요. 


시인은 정말 타고나는 것 같아요. 


시가 따뜻한데 뭔가 애리고 아프고 가엾고 그랬습니다. 


이것이 시인이 우리를 보는 마음이겠지요. 



평범함 속 비범함이 팡팡 터지는 시, 


넉넉하되 욕심없는 시입니다. 



덕분에 많이 울고 웃었습니다. 많이 행복했습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