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폴 길딩 지음, 양재희 옮김 / 더블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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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이 책은 미래학 분야 최고 석학, 폴 길딩의 책.

20장으로 나누어 우리 세계의 가장 첨예한 문제인 기후변화와 그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 사회 위기의 극복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아기가 생기고 나서는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어린시절 유독 아토피로 고생을 했던터라 내 아이는 깨끗한 피부를 가졌으면 소망이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역시 안전한 먹거리,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였다.

저자는 지구는 이미 포화상태라 한다. 경제 및 사회규모가 비대해진 나머지 우리가 품어야 할 지구의 역량이 한계치를 넘어섰다고,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말은 관념적인 개념이 아니라 물리, 화학, 생물학의 근간을 둔 실체적 개념, 따라서 반드시 대가가 뒤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

결국, 성장에 필사적으로 매달릴 수록 자원이 고갈되어 모든 것이 추락하게 된다는 것.

그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저자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무엇보다 실질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 문제를 위해)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1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며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

- 자원 사용을 줄이고 지구의 역량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경제를 구현하고 적은 물품을 갖고 살면서도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 물질 중심으로 생활하고 소비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 모두가 동참하고 우리가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실천해

야 더 행복해진다고.

- 중국의 저탄소 경제, 태양에너지 사업, 브라질의 바이오에너지 초강대국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미래 기술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저자의 지적.

미국은 새로운 에너지 기술 경쟁에서 한참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미국이 표류하게 된다면, 중국이 별다는 내부적 혼란없이 기술 부문에서 변화를 주도하게 된다면? 이는 경제적 성공 그 이상의 대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

앞으로는 녹색경제가 인류의 존립뿐만 아니라 패권의 중심으로까지 자리잡는다 생각하니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국민인 내가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고 불안만 마음만이 가득했다.

녹색경제는 국가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테니 이에 대한 투자, 연구, 노력이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사는 지구의 같이 가치를 보여주는 책,

기후변화와 녹색경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책이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경제와 사회를 지키는 기후행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

이상기후와 세계경제를 지키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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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7-22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후변화 캠페인에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냉전의 벽 - 평화로운 일상을 가로막는 냉전의 유산
김려실 외 지음 / 호밀밭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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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8인의 <냉전 연구 모임> 연구자들이 2023년 7월 27일 다가오는 정전협정 70주년을 기해 냉전과 세대의 벽을 공략하기 위해 엮은 책.

연구자들이 쓴 책이라 출처가 대단히 명확하고 논지 역시 ​간명하되 분명하다 느낀 책.

내용이 깊이와 밀도가 상당한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여러번 읽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책은 3장으로 나뉘며 1장에서는 냉전의 신화, 2장에서는 어린이의 얼굴을 한 전쟁, 3장에서는 냉전과 일상에 대해서 다룬다.

1장의 냉전의 신화에서는 맥아더와 냉전의 괴수라 지칭되 미국,일본, 한국 영화속 괴수에 대해 이야기한다.

<맥아더 신화>의 허상과 실체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이승만, 박정희 정부의 반공을 국시한 이벤트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역시 월미도의 무고한 민간의 희생이 은폐, 무시된 결과였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미국, 일본, 한국 영화속 나타나는 괴수들은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니는데

- 미국은 전장 기록 기술의 발달로 괴수SF기술 영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것, 단순한 선악구조.

- 일본은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서사설정이 특징. 핵무기, 핵실험으로 깨어난 괴물 <고지라>를 통해 희생과 동정으로 일본을 포장, 전범 가해국이 아닌 핵무기에 얽힌 국민 감성을 통합을 위한 그림, 일본인의 복합적 감각을 소비할 수 있는 있는 형태로 변형된 결과.

- 한국의 <용가리>는 신파, 멜로, 반공 영화, 군인과 과학자를 해결사로 강조, 권력구도 속에 국민을 어떤 모습으로 의미화하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음.

지도자들의 입맛에 따라 신화와 대중문화가 진영의 얼굴, 시대의 표상이 된다는 사실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줄도 모르고 좌우 진영의 전리품처럼 그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국민들의 숭고한 피값이 버려졌다는 생각에 몹시도 마음이 쓰라렸다.

2장에서는 전쟁고아에 대한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전쟁의 얼굴은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닐진대, 2장의 주제는 어린이의 얼굴을 한 전쟁이라 말하고 있다. 전쟁고아의 비참한 생활, 또 현재 아이들이 공교육 현장에서 듣고 있는 통일교육의 이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6.25 당시 남북한 합하여 전쟁고아의 수는 무려 10만명이었다 한다. 현재 고3 수험생이 약 50만명, 국군이 약 60만명임을 견주어본다면 실로 엄청난 숫자. 고아원이 넘쳐났고 공적 영역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다 한다.

결국 고아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미군 중심의 군인 구호나 독지의 도움에 의존했다. 외국의 원조나 종교 단체에 대부분 의존했다는 것.

1950년 6.25에서 2023년까지 73년동안 국가와 사회로부터 잊혀진 아이로 그늘속에 자랐을 일흔이 넘어버린 전쟁 고아의 피맺힌 절규에 가슴이 먹먹했다.

현재 용산 미군기지는 한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나 생각보다도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환경 오염과 그에 따른 정화문제, 오염의 심각도를 파악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남의 땅이었던 용산이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길 바란다는 저자의 글에 절대적으로 동감했다.


나는 전쟁을 잘 모른다.

내가 경험한 전쟁은 모두 미디어를 통해서였다.

이산가족, 위안부 할머니, 걸프전, 얼마전 러이사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모두 텔레비전을 통해 보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전까지 전쟁이라는 것이 이토록 일상과 개인, 특히 아이와 여성에게 극악무도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책에 따르면 전쟁고아와 냉전의 여자들(용산기지촌의 여성들. 일본 오키나와 기지촌, 부산 점전동 300번지 여성들) 그들의 흔적과 기록은 이미 사장된 지 오래. 가장 약하고 힘이 없기에 온갖 고통 속에 노출되어 있었으나 정작 기록되지도 못한 존재가 전락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값지고 가치있게 여겨졌다.

일상 깊숙이 스며진 냉전의 유산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고

냉전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 위한 그네들의 노력을 알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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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물 딱지 시리즈 5
유승환 옮김 / 두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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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6년에 홍문서관에서 펴낸 딱지본소설

<딱지본소설>

20세기 초반 조선에 새로 도입된 활판인쇄술을 통해

간행된 대중소설.

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화려하게 색칠한 게 유행이었는데

울긋불긋한 표지가 아이들 딱지와 비슷하여

'딱지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함.

딱지본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명칭이 생소했지만 내용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 급속한 근대화 과정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경제 침체, 취업난, 실업의 고통, 전쟁의 위기, 사라지거나 죽는 사람들, 그 속에 파고드는 범죄의 위협 등이 이 소설에서 드러나는 대공항 시대 조선의 풍경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실업자 하원근이다.

하원근은 중국 상해의 인쇄용활자를 만드는 회사에서 10년동안 일한 숙련공이기도 했던 그가 조선에서는 그저 실업자신세일 뿐이다.

그래서 가난에 시달리던 실업자 하원근이 수상한 취직자리를 얻었다가 엽기적 사기 결혼 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이 책의 줄거리다.

수상한 취직자리를 제안한 원근의 고용주는 변호사 최문섭이었다. 문섭은 삼청동 윤충원이란 부호의 집 재정 고문으로 일한다.

원근을 전덕술이라는 인물로 둔갑시켜 혜순과 결혼시키려는 음모의 이유는 역시 돈때문.

윤부호의 미망인 황씨부인이 찾고 있는 전덕술을 찾았다 속이고 그의 딸과 결혼시키려 하는 것 역시 그의 재산을 편취하기 위해서.

원근은 부양해야 할 가족을 위해 최문섭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가짜 전덕술 행세를 하게 된다. 몇개월째 자신의 진짜 가족도 만나지 못하고 전덕술의 가짜 가족과 살아간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가며 반대로 전덕술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다 최문섭이 혜순과의 결혼을 계속 강요하자 원근은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며 폭발하게 되는데....

결국 권선징악의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하는 신파, 비애, 대중 소설이었다.

짧은 글이었으나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역사적 고증과 소설의 디테일한 설정, 현대어로 번역된 글과 원문이 같이 실려 있어 비교하며 읽는 묘미도 있었다.

하원근이 거주한 신설동 지역은 당시 1930년대 직물 공장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경공업 공장들이 밀집해 있던 곳, 가난한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한다.

만주에서 비적단에게 총살당한 전덕술의 죽음 역시 1931년 만주사변, 1932년 만주국 수립 이후 만주의 전반적인 불안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

식민지 조선 노동자들의 불우한 처지를 디테일하게 설정해 놓아서 저자의 말대로 본격 노동소설이라 불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실한 노동자가 되고 싶은 원근의 소학행에 진한 연대감을 느꼈던 책.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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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동유럽 자동차 여행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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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2019년 동유럽으로 처음 여행을 떠났다.

머리털 나고 처음 가는 유럽여행이라는 명분을 삼기에도 미련할 정도로 짐을 바리 바리 쌌다.

그 짐이 여행 내내 짊어질 무게라는 것을 알아차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행은 순탄치 않았다. 짐도 짐이거니와 걷는 거에 취약했던 내 컨디션으로 동행자인 짝꿍에게 매순간 미안함과 아쉬움으로만 남았던 여행.

그래서 이책에 더 눈이 갔다.

이 책은 인기 여행작가 조대현 선생님께서 쓰신 동유럽에서 자동차로 여행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저자가 <자동차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로는

  • 나만의 유럽여행

  • 짐에서 해방

  • 줄어드는 숙소예방의 부담

  • 줄어드는 식비, 교통비.

  • 소도시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미 무게의 지옥을 경험했던 터라 자동차 여행으로 가볍고 나만의 소도시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에 눈길이 갔다.

자동차 여행 준비의 부담과 운전에 대한 부담, 1인 자동차 여행자의 교통비 부담 등을 단점으로 적어놓은 저자의 조언도 적혀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은 동유럽의 독일,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6개국의 여행정보와 안전한 자동차 여행을 위한 서류준비, 보험, 주차장, 도로사정, 통행료 등을 조목조목 자세하게 적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렌트카 예약 방법과 해외에서 쓴다는 가민 내비게이션에 대한 정보가 잘 나와 있었다.

가민 내비게이션의 한국어버전은 우리나에서 빌려서 가야 한다고, 하루에 1만 원정도 비용이 발생한다고.


 

<가민 내비게이션 장점>

유럽전역의 지도가 있고 과속카메라는 잡아 있는 미리 이동할 장소를 넣어두면 한글로 나오기 때문에 사용이 수월하다는 장점.

자동차 여행전문 책답게 시내도로와 국도의 차이, 통행료 징수방법인 비네트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한다.

  • 비네트 : 이 스티커는 고속도로에서 탈 수 있는 도로 세금을 납부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10일이내의 스티커비용을 지불. 국경 근처의 휴게소, 주유에서 구입이 가능, 국경지대가 있다면 횡단하여 다시 구입할 수 있지만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국경에서 적어도 10km도달하기 전에 구입하는 것.

반드시 사전에 비네트를 구입하여 다니는 것을 추천.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저자는 동유럽을 가야하는 이유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 동유럽의 아름다운 중세문화 :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와 크라쿠프 중앙광장의 글라푸,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의 그단스크의 아름다운 중세문화를 자랑한다.

  • 환상적인 야경 :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 크라쿠프 등 각 도시의 야경을 다리를 건너며 황홀한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고.


 

 

  • 중세 문화축제 : 가을 수확이 끝나는 9월부터 함께하는 축제를 경험하는 것도 동유럽 여행의 재미.

  • 고풍스럽고 특징있는 각 국가별 성당과 교회 : 로마 카톨릭의 영향과 정교회의 영향으로 같은 기독교문화지도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간직한 국가들을 비교할 수 있다.


 

 

  •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사진 속에 잘 담겨 있었다. 더불어 너무 너무 맛있고 저렴한 음식은 보너스라는 점!

책들 속 관광지 사진에서 연신 짝꿍과 내 모습을 찾고 있었다.

로맨틱한 도시에서 과거 속 시간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들었던 동유럽여행.

짝꿍! 동유럽 보석같은 나라들을 다시 경험하고 오자! 내가 운전할게.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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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하는 마음 - 분재 초심자를 위한 식물 생활 안내서
강경자.최문정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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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이 책은 80대 스승과 30대 제자가 엮은 분재의 모든 것이 담긴 책.

분재를 4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장>은 분재의 개념, <2장>은 생활 속의 분재 : 분재를 수형하는 방법, <3장>은 분재 관리법, 번식방법, 병해와 충해 관리법, <4장>은 분재에 대한 저자들의 소회를 기록하였다.

1~3장은 분재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분재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다. 저자들의 전문성과 관록이 느껴지는 자세한 정보들이 적혀 있었다.

<분재>는 나무를 분에 심어 가꾸는 일을 말하며 중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식물을 분에 담아서 키우는 방법에 따라 분식, 분재, 분경의 형태로 나뉜다.


 

 


<분재의 요소>로는 안정감, 생동감, 여백의 미, 고태미(섬세한 잔가지와 연륜과 세월의 미), 조화와 통일, 변화의 특징이 있어야 한다.

<분재 나무의 종류>로는

  • 상록분재 : 사계절 내내 달고 있는 분재 식물. 예) 소나무, 삼나무, 가문비나무, 노간주나무, 진백 등

  • 낙엽수분재 : 겨울에 잎을 떨구어 겉치레 없는 나무 분재. 예) 단풍나무, 느티나무, 소사나무

  • 꽃분재 : 꽃이 감상이 되는 나무. 예) 매화나무, 명자나무,

  • 열매분재 :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나무. 예) 홍자단, 애기사과, 모과나무, 꼭지윤노리.

  • 풀분재 : 야생화분재.

<분갈이 시기>는 보통 이른 봄, 새싹이 나오기 전에 해야 함. 다른 계절에는 식물의 상태, 계절의 온도, 꽃이나 열매의 화아분화 및 개화 시기를 세심히 살펴 주의해야 함.

<분재 용토>로는 마사토를 기본으로 하되 적옥토, 녹소토를 혼합하여 작업 및 관리하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조언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4장 두 저자가 쓴 분재에 대한 에세이였다.

섬세하고 조용하며 감동이 있는 제목 그대로 분재하는 마음이 잘 담긴 글로 문제가 단아하고 우아하다 느꼈다.

두 저자의 삶의 지향, 분재에 대한 신념, 자연에 대한 숭고함 등이 글과 사진에 자연스럽게 녹아 은은한 향내를 풍긴다 느낄만큼.

  • 식물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키우는 것이지요. 사람의 표정을 보고 마음을 읽듯이, 잎의 표정을 보고 뿌리의 상태를 가늠하며 끊임없이 보살피며 가꾸고 기다리며 절제된 사랑을 익히는 것이 분재의 자세입니다.

  • 오래 가꾼 나무에는 매일의 이야기와 희로애락이 켜켜이 담겨 있어요. 나무의 굵은 줄기, 촘촘한 잔가지 곳곳에서 지난 기쁨을, 위로를 지혜를 다시 발견할 수 있어요. 시간을 쌓은 나무를 바라보는 일만으로 저는 조용히 충족돼요.

  • 인간의 삶을 닮은 나누의 생을 깊게 깨달으며 심고, 가꾸고, 배워하는 매일입니다.

  • 성장한다는 건 사람이나 식물에나 길고도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 저는 나무의 고태가 가끔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이 오랜 시간을 이어 받아 잘 가꾸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 발돋움할 줄 모르고 낮게, 낮게 피는 꽃을 보려 무릎을 끓었습니다. 겸손의 마음인가요. 발돋움을 모르는 가장 낮은 키의 미나리아제비를 보니, 낮아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 낙화도 꽃이라 했거늘, 아쉬워 마세요. 꽃 눈비 흩날리며 땅으로 투신하는 꽃잎들.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 소리없는 기약, 때가 되면 같은 모습으로, 같은 향으로 다시 돌아올 테니까요.


정성으로 심고 사랑으로 키우는 즐거움, 바라보는 즐거움,

내일의 기대감이 분재하는 마음이라는 저자,

당신과 분재는 사랑입니다.

당신과 분재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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