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하는 마음 - 분재 초심자를 위한 식물 생활 안내서
강경자.최문정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이 책은 80대 스승과 30대 제자가 엮은 분재의 모든 것이 담긴 책.

분재를 4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장>은 분재의 개념, <2장>은 생활 속의 분재 : 분재를 수형하는 방법, <3장>은 분재 관리법, 번식방법, 병해와 충해 관리법, <4장>은 분재에 대한 저자들의 소회를 기록하였다.

1~3장은 분재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분재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다. 저자들의 전문성과 관록이 느껴지는 자세한 정보들이 적혀 있었다.

<분재>는 나무를 분에 심어 가꾸는 일을 말하며 중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식물을 분에 담아서 키우는 방법에 따라 분식, 분재, 분경의 형태로 나뉜다.


 

 


<분재의 요소>로는 안정감, 생동감, 여백의 미, 고태미(섬세한 잔가지와 연륜과 세월의 미), 조화와 통일, 변화의 특징이 있어야 한다.

<분재 나무의 종류>로는

  • 상록분재 : 사계절 내내 달고 있는 분재 식물. 예) 소나무, 삼나무, 가문비나무, 노간주나무, 진백 등

  • 낙엽수분재 : 겨울에 잎을 떨구어 겉치레 없는 나무 분재. 예) 단풍나무, 느티나무, 소사나무

  • 꽃분재 : 꽃이 감상이 되는 나무. 예) 매화나무, 명자나무,

  • 열매분재 :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나무. 예) 홍자단, 애기사과, 모과나무, 꼭지윤노리.

  • 풀분재 : 야생화분재.

<분갈이 시기>는 보통 이른 봄, 새싹이 나오기 전에 해야 함. 다른 계절에는 식물의 상태, 계절의 온도, 꽃이나 열매의 화아분화 및 개화 시기를 세심히 살펴 주의해야 함.

<분재 용토>로는 마사토를 기본으로 하되 적옥토, 녹소토를 혼합하여 작업 및 관리하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조언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4장 두 저자가 쓴 분재에 대한 에세이였다.

섬세하고 조용하며 감동이 있는 제목 그대로 분재하는 마음이 잘 담긴 글로 문제가 단아하고 우아하다 느꼈다.

두 저자의 삶의 지향, 분재에 대한 신념, 자연에 대한 숭고함 등이 글과 사진에 자연스럽게 녹아 은은한 향내를 풍긴다 느낄만큼.

  • 식물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키우는 것이지요. 사람의 표정을 보고 마음을 읽듯이, 잎의 표정을 보고 뿌리의 상태를 가늠하며 끊임없이 보살피며 가꾸고 기다리며 절제된 사랑을 익히는 것이 분재의 자세입니다.

  • 오래 가꾼 나무에는 매일의 이야기와 희로애락이 켜켜이 담겨 있어요. 나무의 굵은 줄기, 촘촘한 잔가지 곳곳에서 지난 기쁨을, 위로를 지혜를 다시 발견할 수 있어요. 시간을 쌓은 나무를 바라보는 일만으로 저는 조용히 충족돼요.

  • 인간의 삶을 닮은 나누의 생을 깊게 깨달으며 심고, 가꾸고, 배워하는 매일입니다.

  • 성장한다는 건 사람이나 식물에나 길고도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 저는 나무의 고태가 가끔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이 오랜 시간을 이어 받아 잘 가꾸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 발돋움할 줄 모르고 낮게, 낮게 피는 꽃을 보려 무릎을 끓었습니다. 겸손의 마음인가요. 발돋움을 모르는 가장 낮은 키의 미나리아제비를 보니, 낮아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 낙화도 꽃이라 했거늘, 아쉬워 마세요. 꽃 눈비 흩날리며 땅으로 투신하는 꽃잎들.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 소리없는 기약, 때가 되면 같은 모습으로, 같은 향으로 다시 돌아올 테니까요.


정성으로 심고 사랑으로 키우는 즐거움, 바라보는 즐거움,

내일의 기대감이 분재하는 마음이라는 저자,

당신과 분재는 사랑입니다.

당신과 분재를 사랑합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분재 정보를 알고 싶으신 분,

생활 속 분재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