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 - 포기하지 않으면 만나는 것들
김호연 지음 / 푸른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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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2019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머물면서 돈키호테 에세이를 쓴 글인데요.

 

작가가 교환작가로 스페인에 머물면서 자신의 돈키호테에 관한 경험을 적었습니다.

 

한국의 원주 토지문학관과 스페인의 헤지덴시아 데 에스튜디안테스는 매년 한명의 작가를 상대방 나라 작가를 3개월간 서로의 레지던지에 묵게하는 프로그램이 있대요. 마침 이 프로그램에 김호연 작가가 지원했고 선정된거죠.

 

 

그리하여 20194월 작가는 스페인에 갈 준비를 합니다. 이 당시 김호연 작가는 작가로서 부침을 겪고 있었다고 고백하는데요.

 

글이 참으로 솔직합니다. 금전적 보상이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싶어하는 마음을 돌려 말하지않고요. 어떤 글도 돌려말하는 법이 없습니다.

 

스페인에 도착해서도 좌충우돌입니다. 스페인어를 모르고 혼자 온 여행이기에 외롭고 고단하지만요. 이 안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찾아 다닙니다.

 

세르반테스의 발자취를 쫒아 다니고요. 세르반테스 동상에서 둘 만의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요.

 

세금수급원이었던 그가 억울하게 갇혔다는 세비아의 감옥을 방문하기도 하고요.

 

그 안에 있는 자신의 모습도 투영해보기도 합니다.

 

저는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 김호연 작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출판사 편집자 출신, 영화 시나리오 작가 활동한 이력을 보고 작가로서의 삶이 꽤 탄탄대로였겠구나 짐작했는데요.

 

아니였어요. 전업작가로 20년동안 그는 꽤 치열하고 집요하게 버텨온 거더라고요. 돈키호테의 우직함과 무대포 정신처럼 말이죠.

 

그래서 글이 참 정직합니다. 어떠한 꾸밈도 없고요. 작가가 진솔한 사람이라고 느껴졌어요.

 

스페인에는 모기가 없대요. 건조한 날씨 때문이라는데요. 거기다 스페인 한인의 말에 따르면 그래서 여기는 관절염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꾸물거리거나 습한 날씨가 없어서라고 하더라고요.

 

저자는 스페인에서 빠르게 적응합니다. 현지 음식도 잘 먹고 한국 맥주와 맛이 스페인 맥주를 찾아냅니다. 가성비 스페인 와인도 발견하고요. 현지 식당 직원과 많이 친해져서 안부도 물을 만큼 스킨쉽이 좋은 분이셨어요.

 

거기다 런닝도 부지런히 하고요. 열심히 스페인 방방곳곳을 찾아다녀요. 특히 스페인 3개 박물관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래야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의 살았던 시대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대요.

 

스페인에서도 열심히 바지런히 한국 관련 행사에도 참여한 점도 눈에 띄더라고요. 한국문화원에 도착해서 도서를 대출하고요. 스페인 대학교 명사로 초청되어 자신의 작품을 스페인 대학생들에게 소개하기도 한답니다.

 

돈키호테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작가가 스페인을 경함하고 알아가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천성이 착하고 선하신 분, 호기심이 많고 외곩수같은 면도 있으신 것 같고요.

 

 

한국작가 경험한 스페인 현지 돈키호테 경험기,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마지막까지 꼭 읽어보세요. 감동이 스르르 밀려옵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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