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의 유전자 - 회사 위에 존재하는 자들의 비밀
제갈현열.강대준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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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C의 유전자>> 이 책에서 부록의 'C의 지수'부터 읽어보았다.

저자 제갈헌열님과 강대준님이 말하는 C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첫 문장부터 위로 받았다.

"당신은 오답이 아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나는 유독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듯한 느낌을 받고,

뭔가 이 조직보다 더 큰 어떠한 무형의 가치가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는,

내가 가슴 뛰게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을 것만 같다는 신기루를 찾곤 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오답이 아니었다니!

                            

당신은 오답이 아니다.

이 책이 생각보다 나에게 영감을 준 것은,

지금이 코로나19시대라, 아무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중간관리자가 사라진 지대, 대체될 수 없는 나를 만드는 법!

이것보다 지금의 위기에 나에게,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솔깃하고 뭔가 해답, 정답이 이 책에 있을 것만 같아 서둘러 펼쳤다.

신년에 이러한 자기계발서 류의 책 읽는 것 추천한다.

두근두근 헤매이는 사회 초년생, 중간간부, CEO 할 것 없이 회사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각 잡히게 해줄 책이라 생각한다.


의사결정을 할 것인가, 의사결정을 수행할 것인가? 직장인의 미래는 서서히 이 두 가지의 선택지로 좁혀지고 있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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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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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내 그릇의 크기만큼 돈이 들어온다."

솔깃한 말이다.

그 그릇을 이루는 요소들은 직관력, 통찰력, 분석력, 경제력, 교육력, 체력, 심리적 자산 등 수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내 머리를 둥~때린 문장 "넌 지금 1,000원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어! 이 바보!".

다이소나 천냥샵 가서 천원, 이천원 쓰기 얼마나 쉬운가?

은행 계좌이체 수수료 500원 요런거 무시하고 있진 않은가?

커피 원두 그라인더가 필요해서 검색해 봤더니,

돈 만원, 이만원이면 사겠는 거다.

그것밖에 안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삶에 부수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만원, 이만원씩 주고 한 개, 두 개 사나가다가는,

돈 일이십만원 깨지기 십상.

이즈미 마사토의 <<부자의 그릇>>은 그런 우리들에게 아래와 같이 경종을 울린다.

지금 자네는 1,000원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네.

어쩌면 우리가 물질 만능주의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잊고 있을 기본 중의 기본.

<<부자의 그릇>>은 마치 이지성 작가님의 책을 읽는 것처럼,

가벼운 소설 같은 이야기였다.

주인공이 등장하고 한 현인 할배가 등장한다.

그가 자신만의 가게를 운영하며,

이러저러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현인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들을 제시해 준다.

물론 주인공이 처음부터 올바른 선택을 하는 건 아니다.

주인공이 자영업자라는 점,

가계에 타격을 받고 가게가 어려워지는 이야기는 지금 코로나19시대에 읽으면서 편치만은 않았다.

소설이야기를 쉽고 편하게 읽으며, 마음에 두둥~하고 오는 돈 관리, 돈 운용에 관한 이즈미 마사토의 재미난 발상이

신년에 색다른 자극을 준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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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9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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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를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작가님이 썼다고?

이건 놀라운데......

건강하지 못한 가정이 대를 이어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왜냐하면, 한 세대의 상처나 아픔이 청산되지 못한채로, 또 그다음 세대로, 그 다음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심리학 공부를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가 많은 우리 집안.

어른인데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늘 고함치고,

대화를 시도하려다 안 먹히면 버럭 화를 내며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려고 하고,

이게 다 엄마를 닮았다.

<<엄마의 엄마>>를 읽으면서도 다나카 모녀 앞에 어느 날 불쑥 나타나 밀린 생활비를 요구하는 할머니를 보며,

참 답 없었다 싶었다.

지멋대로 아냐 완전?

떠나고 싶으면 떠나고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오고.

근데 불쌍한 척하며 오는 게 아니라 얄미울정도로 당당하게.

할머니-엄마-딸의 동거가 시작되면서,

가장 심적으로 고통받을 사람은 아무래도 엄마인 것 같다.

엄마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며 딸 또한 아플 테고,

할머니는 애초에 그런걸 알았으면 찾아오질 않았을 것 같고.

내가 엄마이고, 나에게도 엄마가 있고, 나도 딸이 있어 공감가는 이 소설을

고등학생인 스즈키 루리카 작가님이 쓰셨다니, 다시 한 번 놀랍군. :)

이건 굳이 싫은 사람과 동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은 사람도

백번 알 수 있는 감정 상태였다.

엄마는 무슨 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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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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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독특한 형식의 문학작품을 만났다.

시인가?

소설인가?

딱히 목차도 없고 주욱 이어지는 글이 신비로웠다.

특이하네~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된 마루야마 겐지의 <<달에 울다>>.

표지부터 묘하고 신비로운 느낌인데,

일본어 원제 '쯔키니나쿠'를 소리내어 읽으니,

그 처량함과 쓸쓸함에 눈물이 나려 했다.

달만 둥그렇게 떠 있는 하늘 밑에 황량한 땅은 펼쳐지고,

거기 나홀로 서 있는 모습을 순간적으로 상상했다.

그가 사용하는 오묘하고도 기괴한 단어들이 재미있다.

이를 테면, 두부 같은 영혼과 같은.

시작부터 조촐하고 빈한 열 살 소년의 이야기에 거부감없이 빠져든다.

야에코, 백구, 법사...

등장인물들이 뭔가 가슴철렁하게 갑자기 하나씩 등장하는 이 느낌 뭐지?

아부지의 생선 껍질 옷은 또 뭐고.

일본 소설답게 야한 장면들도 곳곳에서 등장한다. :)

책에 흐르는 느낌은,

주인공 '나'의 암울한 현실이랄까.

자신도 아는 자신의, 아니 자신의 집안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겉도는 듯한 슬픔이랄까.

전후 전쟁터에서 돌아온 아버지의 삶을 바라보는 아들의 헛헛한 감정이랄까.

책의 주인공들은 이상하게 다들 어딘가 아픈 사람들인 것 같다.

각자 힘겹게 삶을 견뎌내고 있고, 쾌락을 쫓고 있고, 살아가고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붙잡고 버티고 있는 듯한 느낌.

그런데 그것이 낯설지 만은 않은,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같기도 해서 씁쓸하기도 했다.

이렇게 조용히 슬플 줄 몰랐는데,

주인공 '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다지 기구한 것 같지 않은데도, 기구하게 느껴지고 쓸쓸했다.

젊은 남자의 삶이 이렇게 쓸쓸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런데 그게 어디 '나'만의 이야기이겠는가.

조용한 사내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 고요하게 요동치는 심리에 빠져들어보았다.

전쟁이 끝나고 아버지가 대륙에서 가져온 것은 질질 끄는 오른쪽 다리와 그 괴상한 옷, 두 가지였다.

<<달에 울다>> 마루야마 겐지. 13쪽

나는 파는 물건이 아니다.

우리 집으로 시집올 여자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나하고 살림을 차리고 싶어 하는 여자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 집에 들어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나 말과 다름없는 노동, 소독약 냄새, 땀투성이, 흙투성이의 나날, 일년 내내 바뀌지 않는 식사, 길고 할 일 없는 겨울, 그런 생활에 뛰어들 젊은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촌장 말이 맞다. 이제는 먹고 살기만 하면 만족하는 시대가 아니다.

49쪽

나는 지금 분명히 행복하다.

1년 전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날들이다. 사과를 재배하고, 결실의 반은 내다 팔고, 반은 먹고, 오래 살고, 생선 껍질로 만든 옷을 입고, 누군가를 쫓고, 그러다 언젠가는 사과나무 아래 묻히는 일생을 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에게는 야에코가 있다. 우리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자는 아버지라도 용서하지 않으리라.

야에코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작정이다.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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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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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모르면(잊으면) 과거를 반복한다.

우리나라 독립기념관에 가면 이 문구와 유사한 것이 적혀 있다.

과연 헤쳐온 과거를 잊으면 현재에 길을 잃을 때가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이곳이 과연 내가 살고 있는 현대란 말인가?'하는 무력함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새해에 역사책을 읽으며 그저 인간이란 유한한 존재가 살아온 방식을 조용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빌 포셋 외 다수의 저자가 참여한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이번엔 고대~근대 편을 읽었는데,

현대 편 목차를 보니 현대 편도 궁금해졌다.

목차만 봐서는, 사실 어떤 내용인지 전혀 갈피가 잡히지 않는 세계사의 일면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히틀러는 들어 봤어도, 히틀러와 그림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었나?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정복했다면?

스탈린에게 철저히 속아 넘어간 레닌?

내가 고등학생 때 세계사 과목을 그렇게 공부했는데도

목차들이 뭘 설명하는지를 대체 모르겠네?

나 뭐 배운 거야~

재미있게만 읽기에는 줄곧 차분하고 진지하게 역사적 사실을 읊어주는 어조이지만,

중간에 가상 시나리오와 같은 소설의 느낌도 나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교양을 쌓는다는 것은 역시 보통 일이 아니다.

한국인이니 역시 동아시아 지역 역사를 먼저 펴보게 되더라.

역사에 가정은 없겠지만,

만약 그랬다면?이라고 묻고 답하는 방식이 재미있었다.

그 한 사람이 그런 결정을 안했다면?

그 한 사람이 그런 결정을 했다면?

사람이라는 존재의 유한성, 어리석음, 한 치 앞도 못 보면서 명견만리라 착각하는 인간에 대해 관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거사들을 비추어 코로나 19 바이러스 이후의 시대가 어떠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왜 생겼을지 추측해보건대,

그것 또한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역사를 가정한다고 해도,

영국이 프랑스 내 자국 영토에 대해 더욱 강력하게 주장해 지배했으면 어땠을까?하는,

동양인 독자인 나로서는

주체만 바뀌지, 마치 땅따먹기 하는 듯한 느낌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

결국 스페인이 먼저가 아니었더라면, 하는 식의

지배주체에 대한 아쉬움이지,

식민지배하는 행태에 대한 아쉬움은 드러나지 않았으므로...

나는 이럴 때, 지구상에서 결국 사피엔스가 사피엔스를 지배하고 착취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인간은 공생할 수 없는 것인가? 이만큼의 전 지구적 위기 사태에 조차?

국가라는 경계의 허울을 빼면, 결국 영역 없는 사피엔스 무리에 불과하지 않은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세계사 교과서 와는 또다른 숨은 세계사 지식을 접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감사합니다. :)


012 리처드 왕이 적지에 요란을 떨면서 잠입한 대가 : 1192년

근대 민주주의, 법치, 개인의 권리 등이 성장하는 토대가 되어 준 마그나카르타가 작성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금보다 나아졌을까? 다른 것은 몰라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마그나카르타로 촉발된 개인의 자유와 권리 운동이 없었더라면, 더 좋은 세상은 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직도 왕과 신권의 시대에 살게 되었을까?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반대가 되었을 수도 있다. 리처드의 통치 아래 한층 강력해진 잉글랜드가 권리의 아이디어를 더 일찍, 더 멀리 전파했을지도 모른다. 97

콜럼버스가 1마일을 헷갈린 결과 : 1492년

하지만 비록 한 두 세기가 더 주어졌더라도 유럽 사회 전체가 어느 날 갑자기 지혜롭고 슬기로워지거나 타인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할 근거는 전혀 없다. 그럼에도 오늘날 우리는 다른 날짜들을 기억할 수도 있다. 일례로 "1951년 드레이크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라고 배울지 누가 알겠는가?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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