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 - 위기의 역사는 어떻게 투자의 판도를 바꾸었는가
홍기훈.김동호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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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


그러니까 저는 경제, 경영서적을 일부러 찾아 읽는 독자는 아니었는데요.

뭐랄까 재미도 없고 나와 거리가 먼 얘기를 하고 있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 책이랄까요.

그런데 마흔이 넘으니 조금씩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렇다고 섭렵할 만큼의 관심도는 아니지만요.

사람은 변하나봐요.

그러고 보니 자연의, 세계의 모든 것이 조금씩 매일 변하고 있는데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니

그것도 말이 되지는 않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청림출판에서 나온 홍기훈님, 김동호님의 <<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를 읽어봅니다.

이 책의 저자 홍기훈님은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재무전공 교수로 금융 실무 경력을 쌓고 정책 등에서 다양한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요.

공동 저자 김동호님은 홍익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했고, 주 연구분야가 부도산 시장, 도시 경제, 공공 인프라라고 해요.

아무튼 저는 잘 모르는 분야는 저보다 많이 공부하신 분들의 책을 통해 정보를 입력합니다.

버블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 4쪽

이 책은 이러한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버블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생각해보면 인류의 역사가 되풀이의 연속인데, 버블이 되풀이되지 않는 것도 어불성설 같군요.

그럼, 독서를 시작해볼까요?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저는 경제만 딱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경제상황이 구성된 시대적 배경, 역사부터 시작하는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양 근현대사까지 자동으로 공부가 되더라구요.

사실,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그 시대상황을 글이 아니면 어디서 간접 체감하겠습니까...

친절한 저자분들이더라구요.

햅번법, 금본위제 등 용어 설명까지 주석으로 달아주셔서 다른 책을 더 찾아보지 않고 수월하게 읽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경제경영서이다 보니 쉽고 재미있었어요.

관심없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땐 쉽고 재미있는 것이 최고입니다.



전쟁으로 퇴보하는 유럽, 전쟁을 통해 전진하는 미국

그러나 한편으로 남북전쟁은 미국 경제에 오히려 기회를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산업에 활용될 수 없었던 노예인구가 산업노동력에 포함되어 가용한 인력의 규모가 급격하게 팽창합니다. 산업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던 남부는 기회의 땅이었고, 재건 시대를 통해 산업 인프라를 갖추게 된 남부는 미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23쪽

미숙한 외환시장 규제로 인한 한국의 위기

그러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급격하게 세계화를 추진하고 OECD 가입을 준비한 결과, 규제가 미숙한 상태로 자리 잡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장기 외화 자금 차입에서는 사전 보고 및 신고 의무가 있었던 반면, 단기 외화 자금 차입에 대한 규제는 미비했습니다. 이에 국내 금융기관들도 외화 자금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장기외채보다는 단기외채에 더욱 의존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통상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으로서도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이었습니다. 64쪽



미국의 구제금융 대응

구제금융을 투입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금융위기는 결정적인 사건이 터지기 전에 미리 개입해 위험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위기가 금융위기로 확대될지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구제금융을 투입하면 시장질서를 훼손하고 도덕적 해이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워싱턴 정가의 비판이 쏟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제한적이었으며, 파생상품으로 복잡하게 얽힌 금융 시스템은 단순히 금리를 낮추는 기존의 통화정책으로는 위기를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금융위기에 대규모 화폐 실험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통화정책 '양적 완화'를 도입합니다. 95쪽

주가 폭등을 포장하는 새로운 방법

한편 IT 버블의 시작 단계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당시 미 연준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일 것입니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식시장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면 금리를 내리고 통화량을 늘려 주식 시장의 하락을 미연에 방지하는 정책을 펼칩니다. 사실상 그린스펀의 정책은 무료로 투자자들에게 풋옵션을 제공해준 것과 같은 효과를 냈고, 투자자들은 이를 '그린스펀 풋'이라고 불렀습니다. 124쪽




전쟁 이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1차 세계대전은 미국 경제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습니다. 미국은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도시에 인구가 몰렸으며, 인프라가 개선되고 산업이 성장합니다. 산업의 성장은 소비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통화승수가 높어져서 국민의 주머니에 돈이 많아지게 됩니다. 144쪽

돈을 낳는 기계, 증권 발행

남해회사는 본격적으로 금융회사로의 변신을 추진합니다. 당시 남해회사는 영국 정부에게서 회사 주식을 일반에 공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내길 원했습니다. 이에 남해회사는 전환사채를 만기 8년에 연이율 5퍼센트로 발행해 3,1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국채를 전액 인수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영국 정부에 제시했습니다. 168쪽


책을 다 읽어볼 수 없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란 챕터별 요약만 훑고 넘어가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역사상 키워드, 굵직한 경제흐름을 잘 짚어내고 있더라구요.

중간중간 나오는 '생각해 볼 질문들' 코너를 통해 부모님들은 자녀분들과 토론도 해보실 수 있겠더라구요.

그럼 <<버블, 새로운 부의 지도>>를 통해 모두 부를 이루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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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도나 데일 카네기 지음, 김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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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사전서평단 활동으로 이 글을 적습니다.

다산북스에서 출간될 예정인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의 사전 서평단 활동을 통해 이 책을 읽어 보았어요.

마리나 반 주일렌이 짓고 박효은님이 옮긴 책입니다.

천천히 사유할 때 얻는 진정한 통찰의 기쁨!

지적 행복은 오직 생각의 빈틈에서 나온다!

아름다운 문장이지요!

단행본 같은 작고 얇은 책을 손에 드는 감각이 새롭습니다.

근래 들어 이렇게 얇고 가벼운 책을 손에 든 적이 오랜만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창조적 영감이 언제 나오시나요?

영감을 얻기는 하시나요?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 같은 것은 있으세요?

저는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주구장창 일만 할 땐 잘 몰랐는데,

숲으로 돌아가서 산책을 하면 그 언제고 딩동~ 딩동~하면서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구요.

우울감과 무기력감도 숲을 걸으면 많이 나아지구요.

아마도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또한 한가로이 산책을 하며 공상을 할 때 영감을 얻게 된다는 구절이 책 어딘가에 꼭 나올 것만 같은데요.

어떤 책인지 같이 읽어볼까요?



그 때만 해도 삶의 속도를 늦추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삶을 살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이른바 '느리게 살기'라는 말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우리에게는 컴퓨터도 없었고 책의 가장 주요한 구절을 발췌해 '책 한 권을 단 10초만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구글의 '파퓰러 패시지' 같은 프로그램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20쪽

학생들은 소설과 시에서 말하는 '한가로운 시간'도, 여름방학 때조차 느껴본 적이 없는 권태의 개념도 알지 못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 수업은 성공 지향적인 사회 분위기나 미디어, 또는 현대 기술이 앗아가 버린 느림의 미학을 다시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25쪽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이 산만함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산만한 정신에서 날카로운 통찰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산만함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29쪽

한가롭게 사색에 빠지는 습관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우리가 독서나 음악 감상처럼 '느긋하게' 즐겨야 하는 예술을 외면한다면, 우리의 육체는 전속력으로 내달리는 일에만 익숙해질 것이다. 39쪽


그럼에도 산만함이 오히려 우리의 사고력을 향상한다면 어떨까? 어떤 면에서 산만함이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해주고, 창의성을 발휘하게 해준다면? 인간은 한 대상에 깊이 몰두하다가도 금세 빠져나오고, 집착하다가도 초연해질 수 있는 유일한 종이다. 집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한계와 산만한 덕분에 인간은 종종 뜻밖의 놀라운 것들을 발견하고 창조한다. 45쪽



어쩌면 우리는 행위와 무위, 근면과 휴식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을 소홀히 했는지도 모른다. 영국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게으름을 휴식의 한 방식으로 보았다. 그는 과도한 집중이 유발하는 긴장감을 해소하고, 세상을 살아가며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잠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으름이나 휴식이 수면만큼이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식은 "노동이나 쾌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약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의 자아를 더욱 단단하게 해주고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게으름은 "만족감을 주기는 하지만 과도한 몰입으로 결국 정신을 지치게 하는 활동"에 제동을 걸어 집중과 휴식의 균형을 맞춰준다. 따라서 산만함은 악덕이 아니라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산만함이 없으면 정신은 결코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없고, "그 가능성과 역량"을 확장할 수도 없다. 55쪽


루소는 정신이 산만해지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몸이 느끼는 감각과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려 했다. 따라서 그는 요즘 유행하는 '마음 챙김' 명상을 최초로 실천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밀려왔다 밀려가며 찰랑대는 물소리에, 그 들쑥날쑥한 리듬에 자신을 내맡긴 채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말들을 삼가고 오직 소리와 감각에 몰입한다. 그는 이런 감각에 오롯이 몰두하고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보기 위해 도시의 복잡한 생활 방식을 단호하게 포기했다. 101쪽

알베르 피에트는 존재하는 동시에 부재하는 인간의 능력을 숨겨진 장점이라 여겼지만, 하이데거는 이것이 존재의 위기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데거는 '현존재'와 '존재 망각'을 대립시켜 인간의 모순적인 특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는 '현존재'가 죽음을 의식하고 자신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며 시간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해도, 일상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존재를 잊고 '존재 망각'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115쪽


흄이 예찬한 즐거운 놀이와 비교하면, 우리가 추구하는 자극은 그다지 해롭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오늘날 신경과학자들은 그런 자극이 중독적인 온라인 도박과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강렬하고 중독적인 자극은 실제로 뇌의 뉴런들이 활성화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지속적인 감각의 자극을 받지 못하면 뇌는 불안정해지고, 웬만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게 된다. 125쪽


무언가를 읽고, 듣고, 바라보면서 산만함과 집중, 몰입과 거리두기라는 상반된 두 방식을 모두 수용할 때, 시공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확장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고 여겨지는 산만함과 몽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주는 기쁨과 고통을 경험해 보면 어떨까? 결코 늦지 않았다. 140쪽



흥미롭지 않나요?

산만함과 집중력에 관하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논하였다는 사실이요.

도대체 인간의 삶이란 무엇이기에 이토록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까요?

저는 도대체 삶이 무얼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가 너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아침에 커피머신으로 캡슐 커피를 내려서 빨리 잠 깨려고 한 잔 마시고,

아이를 초등학교에 걸어서 데려다주고,

세탁기 돌려놓고,

청소기 돌리고,

집에 와서 휴대폰을 계속 쳐다보다,

EBS 입트영 월간지 영어공부를 하고,

세탁기 다 돌아가면 빨래 널어놓고,

잠깐 필라테스 운동 갔다,

집에 와서 점심 먹고,

또 캡슐 커피 내리고,

식재료 뭐있나 살펴보고 없으면 주문하고, 요리해야 하면 요리하고,

아이가 방과후 수업이고 돌봄교실이고 아무데도 가기 싫어해서

학교에서 4교시 하는 날은 12시 40분, 5교시 하는 날은 1시 40분에 맞춰,

또 집에서 걸어서 초등학교까지 가서 아이를 데려오고,

급식시간에 밥만 먹는다는 아이를 위해 또 점심 후 식사 및 간식을 준비해서 주고,

도서관에 수업이 있으면 데려가고,

상담센터 가는 날 또 거기에 데려가고,

라이딩만 해도 하루가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이렇게 저녁이 오면, 또 저녁준비하고,

아이 샤워 씻기고, 이 닦아주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도 하고,

설거지도 식후 바로 바로 하고,

하루종일 일만보 넘게 다다다다 걷고 뛰고 움직이는 데도

집안일이란 것이 끝나지 않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뇌가 풀로 가동되다보니 더이상 뇌가 움직이지가 않더라구요.

너무 챙길 것이 많으니 뇌도 과부하가 걸리는 거에요.

쉴 시간이 없었거든요.

아이가 초등학교 가고 나서 더!!!

그러다 보니 삶이 도대체 뭐지?

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아니 대체 이 삶이 뭐야?

이런 생각 하기 시작할 때, 이 책을 잘 만났어요.

이런 책을 읽으면 역시 내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기에, 정신이 없었구나,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되거든요.



저는 제목부터 사랑스러운 책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를 읽으며,

요즘 한창 궁금해하고 있는 인간의 본질에 관한 사유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이 있다면 이 지구상에 왜 인간들을 만들었을까?, 뭐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 요즈음이거든요.

왜 인간은 자기가 생존하기 위해서 나무며, 자연이며, 일단 다 파괴하고 보잖아요.

누군가 그랬어요.

오직 인간만이 살기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존재라구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짜 그러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피엔스라는 우리 인간 종이 지구상에 가장 많이 번성하게 된 이유는 분명 있지 않을까요?

우리만이 서로 연결될 수 있고, 서로에게 몰입할 수 있고, 배타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굳이 표현하자면 그런 '의미가 있는' 종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나, 너 이런 구분도 좋지만,

왜인지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이 지구가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까 하는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해보거든요.

웃기지요?

사유할 수 있는 인간에게 분명 힘이 있습니다.

잠시 멈추어 사유합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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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오 클리닉의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 나이를 초월하는 건강수명의 과학
네이선 르브라쇠르.크리스티나 첸 지음, 김주희 옮김, 이윤환 감수 / 청림Life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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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출판에서 <<메이오 클리닉의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신간이 나왔습니다.

네이선 르브라쇠르와 크리스티나 첸의 저서입니다.

네이선 르브라쇠르 박사는 코고드 노화센터 소장으로, 메이오 클리닉 의과대학의 재활의학 교수이자 생리학 부교수입니다.

크리스티나 첸 박사는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메이오 클리닉의 내과, 노인의학 및 완화 치료 부서의 노인병 전문의입니다.

청림출판 신간 <<메이오 클리닉의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당신이 지금 당장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과 건강하게 늙어야만 하는 이유를 읽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는 건강 관련 벽돌책입니다!

한국 독자에게는 메이오 클리닉이란 이름 자체가 생소하겠네요.

저도 처음 듣는 곳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만 41년째 살고 있기에(물론 20대 때 워킹할리데이로 일본에 체재했던 때를 제외하면, 정말 신토불이 한국인이네요!^^) 한국인 저자가 아닌 타국의 저자가 쓴 건강 관련 서적이 나올 때면 더욱 흥미롭게 보게 되어요. 한국보다 앞선(?) 서양에서는 건강을 어떠한 시각으로 비추어보고 있을까가 저의 관심포인트가 되겠네요.



일단 사람이 건강하려면 흙을 밟고 살고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 살고,

녹색 채소, 나물과 같은 자연에서 온 재료로 만든 밥상을 가까이 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자연속을 거닐며 산책, 운동을 하고, 달리기도 때로 하며,

스트레스 덜 받으며 주변 이웃들과 적당한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이 왕도다, 정도의 개념을 갖고 있어요.

그럼 #메이오클리닉 의사 선생님들은 당신이 지금 바로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 어떤 방안들을 제시할지, 함께 보러 갈까요?

이를 테면, 걷기가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왜 좋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저는 무척 기뻤어요!

번역도 읽기 쉽게 잘 되어 건강 관련 서적인데도 쉽게 재미있게 읽었어요.

중간 중간 나오는 체크리스트의 질문들을 통해 현재 자신의 삶, 내 가족의 삶을 챙겨볼 수 있는 코너도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노화는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 즉 통제 가능한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메이오 클리닉 소속 과학자들은 질병과 질환에 관여하는 분자 및 세포의 손상 과정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밝혀진 노화 과정에 관한 정보와 나이가 들면 겪을 수 있는 현상을 이 책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해요.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나이가 들어도 건강을 지속하는 전략을 제시하며, 노년기가 인생에서 가장 충만한 시기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해요.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23년도 기준 83.5세.

평균수명과 건강수명 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 인생 말기의 11~15년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지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제는 누구나 오래 사는 삶보다는 건강하게 나이 드는 삶, 즉 건강 노화 healthy aging를 추구한다.

<<메이오 클리닉의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7쪽

5장 뼈, 근육, 관절 관리로 신체 독립성을 확보하라

18세에서 50세 사이의 남성과 여성은 하루에 칼슘 1,000밀리그램이 필요하다. 칼슘의 좋은 공급원은 다음과 같다.

  • 저지방 유제품

  • 짙은 녹색을 띠는 잎채소

  • 뼈가 포함된 연어 또는 정어리 통조림

  • 두부와 같은 콩 제품

  • 칼슘 강화 시리얼과 오렌지주스 139쪽

뼈를 형성하고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 체중 부하 운동, 균형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근력 운동은 팔과 상부 척추의 근육 및 뼈를 강화하는 데 유용하다. 체중 부하 운동은 발로 체중을 지탱하며 중력에 맞서는 운동으로 걷기, 천천히 달리기, 달리기, 계단 오르기, 줄넘기, 스키 등 다양한 충격을 발생시키는 스포츠가 포함된다. 이러한 운동은 주로 다리와 엉덩이 그리고 하부 척추의 뼈에 영향을 준다. 태극권과 같은 균형 잡힌 운동은 특히 노년기의 낙상 위험도를 낮춘다. 141쪽

6장 소화기 건강 제대로 챙기는 법

나이가 들어 소화 과정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화관의 근육은 딱딱해지고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위는 탄력이 떨어지고 음식을 많이 담을 수 없게 된다. 소화된 음식물이 장을 통해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장의 표면적이 다소 감소해 특정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의 능력이 낮아질 수 있다. 160쪽

당신이 먹는 음식이 곧 당신이다.

위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지, 즉 다양성은 건강한 장의 특징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161쪽

중간 강도에서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장내 미생물 구성을 개선한다고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과일과 채소, 통곡물, 완두콩과 강낭콩 같은 식물성 식품을 먹으면 위장관계에 이로운 세균이 증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식품은 복합 탄수화물을 함유한다. 인체는 복합 탄수화물을 소화할 수 없으므로, 장내세균이 이를 섭취하며 번성할 수 있다. 요구르트, 김치, 콤부차 등 활성 발효균이 함유된 식품도 장에 유익한 세균을 공급한다. 162쪽

소화기건강 체크리스트

- 현재 나의 소화 건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소화 건강 측면에서 이미 실천하고 있는 바람직한 활동은 무엇인가?

- 소화 건강 측면에서 앞으로 개선하고 싶은 사항은 무엇인가?

- 향후 가장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정말 쉽고 재미있게 쓰여있지 않나요?

건강 관련 서적은 읽으면 바로 경각심이 생기면서, 실생활에 식단, 운동, 생활습관 개선 등을 바로 적용해 볼 계기가 되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메이오 클리닉 과학자들의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는 단순하고도 여러가지 방법을 실생활에서 바로 실천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콩을 사야겠어요.

검은콩을 밥에 섞어 먹다 다 먹고 난 뒤로 한동안 콩을 잊고 지냈거든요.

딸램에게는 나또라도 챙겨주면서, 정작 저는 콩 한 쪽 먹기 힘든 현실...

저와 가족의 식단구성을 조금 더 면밀하게 잘 챙겨야지 하는 다짐이 든 것 만으로도 이번 건강 서적 독서는 성공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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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들 공부력 - 스스로 학습으로 도약하는 비밀
박선이 지음 / 청림Life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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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공부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많은 아들맘에게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부법을 전하고 있으며 현재는 써니쌤 공부방을 운영중인 <<초등 아들 공부력>>의 저자 박선이님.

청림출판에서 <<초등 아들 공부력>>이란 육아교육서적이 나와 읽어보았어요.

일단 책은 책상에 엉덩이 파워로 앉아있지를 못하는 아드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우리 딸램 이야기와 별 다를 바가 없어 책 초반부터 공감하고 들어갑니다.


책의 목차를 주욱 보면, 마음에 콕콕 들어옵니다.

집공부의 최종목표는 자기주도 학습, 칭찬과 보상은 필수, 공부-놀이-휴식의 균형 잡기 등등.


아이가 미취학 아동으로서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제발 좀 빨리 커줬으면...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면 내가 좀 편해지겠지!' 싶었는데, 막상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취학아동이 되자, 오히려 마음이 더 조급해졌어요.

'제발 빨리 좀 커줬으면...' 하는 마음은 동일하게 있는 상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이에게 공부를 어떻게 가르쳐줘야 재미를 느낄까?'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제가 하고 있더라구요.

공부가 재미가 되어야 하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딱히 뭘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지도 않으면서,

마음만 조급한 엄마의 상태로 만들고 있는 걸 물론 저도 알고 있어요.


우리집 따님의 경우, 한글을 떼지 않고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이유는 초등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다 가르쳐주실 테니까. 그 때 가서 배우면 되지.

그 전에 넌 최대한 몸으로 많이 놀거라, 주의였어요.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을 다 떼고 오더라구요. ㅋㅋㅋㅋ

어이쿠 ㅋㅋㅋ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재능교육 국어샘을 아이에게 연결해 주었지만,

한글을 빨리 떼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래서 아이가 공부를 통해 무언가를 배운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그 즐거운 공부시간을 통해 이 세상이 살아갈 만한 재미있는 곳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그 자신감과 자존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며 이번 생을 행복하게 성장하며 자유롭게 풍요롭게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가 더 중요해요 저에게는.



여하튼 내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 한글을, 영어를, 공부를 잘 가르친다는 것은 엄마로서 무지 고난이도의 작업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박선이님의 <<초등 아들 공부력>>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저는 외동딸을 키우고 있지만 이 아이, 아주 에너제틱하거든요! 음하하하.

<<초등 아들 공부력>> 내용 중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부분을 공유드릴게요.

책을 읽어보시면 내용은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실제로 내 아이에게 적용하려면 나의 그릇이 얼마나 커야 하는지, 더더군다나 그런 교육 환경에서 크지 않은 분이라면 내가 학부모로서 얼마나 새로운 세계를 아이에게 만들어주기 시작해야하는지 실감이 되실 거에요.

그리고 박선이님이 가정 내에서 실천중인 여러 가지 교육법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들인지 알게 되실 거에요. 대표적인 것이 가족들의 독서 시간이었어요.

집공부를 함에 있어 부모님들의 많은 고민중 하나인 교재 선택에 관한 꿀팁도 나오는데요.

이은경 님의 책들, 류승재 님의 책들이 도움이 되셨다고 해요.

특히 박선이님이 추천해주는 아이와의 독서법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BS 강용철 국어 선생님의 부모교육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과 상당부분 닮아 있어서,

반가웠어요! 역시가 역시~~



자기주도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의 주도권이 아이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여 점차 큰 목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스스로 세운 목표는 학습 동기를 높이면서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 아이가 직접 목표를 세워보면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주제에 흥미를 느끼는지를 탐색할 수도 있습니다. 26쪽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이 아이의 학습 활동에 참여하면, 아이는 공부를 단순한 의무가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가족이 함께 모여 독서 시간을 갖습니다.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읽은 후,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포스트잇에 추천하는 이유를 써서 표지에 붙이고 가족 중 누군가에게 추천해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책 읽기를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경험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34쪽

공부 습관을 잡으려면 일정한 시간에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가 직접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도를 체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팁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주간 학습계획표를 만들었어요. 44쪽



산만한 기질을 가진 아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 중 하나는 짧은 집중 세션과 휴식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포모도로 기법'이라고 합니다. 25분간 집중하고 5분간 쉬는 사이클을 주로 4회 반복합니다. 휴식시간에는 가벼운 움직임이나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풀어준 후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습니다. 54쪽

산만한 기질은 남자아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성향입니다. 성장하며 점차 나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부모의 단단한 지지와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넌 충분히 할 수 있어" 하고 격려해 주는 부모의 믿음이 아이에게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57쪽



저학년(1, 2학년)의 경우, 시각적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그림이나 간단한 설명이 있어야 흥미를 느끼고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 시간에 배운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이 때 부모가 "이 단어를 정말 잘 표현했구나!"하고 칭찬해 주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어요. 86쪽



책을 읽고 결국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겠죠!

여러 좋은 내용들이 있었지만, 사실 일하는 엄마나 정보력이 얕은 엄마, 아빠들에게는 너무 큰 벽과 같이 느껴질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하나부터 조금씩 아이에게 적용해 보기로 했어요.

저는 이번에 막 거실에 커다란 원목책상과 의자, 책장, 소파 등을 세팅하는 큰 작업을 한 터라,

거실을 공부장소로 만드는 환경 조성은 성공했구요.

이제 여기서는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하고 만들기도 하는 재미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아이에게 막 심어주기 시작한 터라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 많습니다.

매일 그림책 한 권 읽어주고 자기는 꼭 해보려고 해요. 한동안 열심히 하다가 제가 체력이 안 되니 그냥 이불 덮고 자고 또 자게 되더라구요. 너무 아쉽잖아요. 내 아이의 이 때는 딱 한 번 뿐인데, 내 인생의 이 때는 딱 한 번뿐인데 말이죠!

쳐지고 기운이 나지 않을 때는 <<초등 아들 공부력>>과 같은 책을 읽으며 또 으쌰으쌰 호랑이 기운을 내보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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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시대 - 미래 화폐의 승자가 만들어낼 거대한 부의 물결
김창익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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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화폐 시스템을 연구해 온 경제 전문 기자이자 투자자 김창익님의 신간 <<비트코인의 시대>>가 다산북스에서 출간되어 읽어 보았습니다.

경제 스토리텔러이자 비트코인 투자자 겸 사업가 김창익님이 비트코인의 가치 및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등에 관해 하나부터 열까지 읽기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사실, 독자인 저는 비트코인의 '비'자도 모르는, 비트코인에 관심도 없는 1인입니다.

그래서 궁금했어요.

뉴스에서 들어본 비트코인이란 가상화폐가 왜 열풍일까?

반대로, 나는 왜 그 열풍에 아무 관심도 없는가?

상대도 알고 나도 알면 좋잖아요.

왜 그런지~~

아니, 업비트 계좌가 당최 뭐죠?

어디서 만드는 건가요?

세계사의 변곡점에서 우리는 하나의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 걸어왔던 길로 계속 나아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지금보다 훨씬 더 가난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쪽으로 방향을 틀 정도의 작은 용기와 업비트 계좌다.

<<비트코인의 시대>> 김창익 다산북스

<<비트코인의 시대>> 덕분으로 비트코인의 1부터 10까지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었어요.

비트코인에 대해 뭘 아무것도 몰랐었기 때문에, 이 책의 처음부터 읽어나가는 것이 퍽이나 재미있었습니다.

미국 달러는 왜 제한없이 마구마구 찍어낼 수 있는지,

비트코인이 왜 이 세상에 생기게 되었는지 등등등.

비트코인의 역사, 탄생배경 등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읽어도 문체가 쉽더라구요.글로벌 금융위기에 태어난 비트코인은 위기의 원인이 됐던 달러의 구조적 모순을 시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달러가 갖는 모순을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하면 '통제'와 '인플레이션'이다.

달러는 미국 정부가 원하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다. 대부분의 달러는 계좌상의 숫자일 뿐이다. 은행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30쪽

비트코인의 화폐가치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의 궁극적 목적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는 화폐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정부가 마음대로 찍어낼 수 없고, 그로 인해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화폐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를 위해 화폐의 역사와 본질에 대해 깊이 공부한 게 분명하다. 화폐의 역사를 보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없는 화폐들은 공통으로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이 둘은 서로 연결되는데 바로 '채굴'과 '희소성'이다. 33쪽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 나라가 된 이유

최근 비트코인 생태계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국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추세는 비트코인 수요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정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함으로써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는 것이다. 59쪽

비트코인의 채굴 원가가 가격 지지선이 될 것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는 콘셉트로 설계한 것 같다. 채굴 원가와 희소성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게 프로그래밍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133년간 총 2100만 개를 채굴할 수 있다. 2140년께 2100만 번째 비트코인이 채굴되면 더 이상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한정판이라는 의미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반감기라는 공급 구조를 만든 것이다. 75쪽

강남아파트를 사야 부자가 되는 이유

통화량이 늘어날 것을 알면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을 회피하기 위해 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되는 자산을 산다. 인플레이션을 헤징하는 방법은 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를 자산을 사는 것이다. 희소한 자산은 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사고, 더 사기 때문에 실제로 값이 더 오른다. 155쪽

미중 비트코인 전쟁의 승패는 해시 파워에 달렸다

비트코인 신규 채굴과 네트워크 영향력은 '해시 파워'에 의해 결정된다. 해시 파워는 블록 생성 능력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채굴은 거래 정보를 담은 블록을 체인에 연결하는 작업이다. 블록이 체인에 연결되면 새로운 블록이 생성됐다고 말하고, 그 작업에 대한 보상으로 비트코인이 주어진다. 188쪽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인가?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변동성이 매우 크다. 비트코인은 달러가 아니라 금의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024년 12월 4일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스 행사에서 한 말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취지는 비트코인이 달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기축통화가 되기에는 변동성이 크다고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그가 비트코인을 '금의 경쟁자'라고 한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267쪽

비트코인은 언제 사든 지금이 가장 싼 가격이다

하지만 투자할 때는 미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게 안전하다. 반감기 이후 지난 10개월간의 패턴이 이전 반감기와 유사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다. 조정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수록 실제로 조정이 올 가능성이 커진다. 과거 패턴을 참고해서 투자를 한다면 2025년 하반기부터는 매도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게 좋다. 312쪽



변동성이 큰 자산을 내 포트폴리오에 넣는 법

비트코인 투자에 무조건 성공하는 방법이 있다. 매입 후 적어도 4년은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4년이라는 반감기 주기를 갖고 있고, 반감기마다 신고점을 돌파했다. 349쪽

투자의 본질은 같다

가치 투자의 대가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라"라고 했다. 351쪽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여러 가지 방법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중앙화 거래소, 탈중앙화 거래소, ETF, P2P 직거래, 채굴 등이 있다. 353쪽



비트코인은 시대적 현상이다

비트코인은 단순히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이 낳은 화폐의 돌연변이가 아니다. 그것은 세계사적인 변곡점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난 하나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사는 자유무역과 법정화폐의 시대에서 보호무역과 상품화폐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21세기 신제국주의 시대에서 과거 금과 같은 상품화폐의 기능을 할 가능성이 크다. 378쪽

개인투자자가 대비해야 할 것들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이 책을 쓰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대목이다. 책을 많이 팔려면 뭔가 독자들이 혹하는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비법을 안다면 나 자신의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 세상 어디에도 그런 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적어도 필자는 그런 방법을 찾지 못했다.

다행히 투자에 성공하는 보편적인 방법은 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비웃을 수 있다. 그런데 왜 누구나 투자에 성공하지는 못하는 걸까. 387쪽


저자 김창익님은 이렇게 책의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에 성공하는 비법을 알고 싶었던 독자라면, 다소 허무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의 말이 진실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가요?

<<비트코인의 시대>>는 경제경영 교양서로도 충분히 역할하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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