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산뜻한 인간관계 정돈법 - 일상이 버거울 때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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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 넘 좋다...

자그마한 사이즈의 책이라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스님이 쓰신 책들 좋아하는데,

마스노 슌묘 스님 책은 처음 읽는다.

일본의 선에 대해 일반인들이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마음공부가 필요한 때라,

요즘 이런 책들이 마음에 든다.

일본의 와비사비문화에 관한 인문학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 느꼈던 일본의 정서가 느껴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회사원들을 위해 일과 사람이 힘들 때

이렇게 해보라는 글로 시작하는데

위로가 된다.

버거울 때 내 행동, 말, 마음부터 정돈하면

스트레스의 싹이 더이상 자라나지 않는다는 말

새기고 싶다.

망상이 스트레스의 근원이니

쓸데없는 생각도 끊어낼 수 있게 마음 정돈하기!

결국 인생은 '성격'이다.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

사소한 것을 파고들어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지 않는 것,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 해내는 것,

리스크를 과하게 두려워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마냥 웅크리고 있지 않는 것.

마음 들여다보기를 통해 본인 성격을 세상과 어떻게 조화롭게 가꾸어갈 것인가가 인생의 최대 과제인 것 같다.

혼자 살면 생기지도 않을 스트레스가

함께 살다 보면 생긴다.

마스노 슌묘 스님은

계신 자리가 자리이다 보니

세상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과 번뇌를 들어왔는데, 결국은 '사람 마음' 하나 어떻게 하지 못해, 거기서 고민이 자라고 스트레스가 자라는 거라고 말씀하신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것'에 사로잡혀 있게 되면,

중요한 것을 결국 놓치곤 하게 되는 것이다.

잘 보고 잘 듣는다.

타인과의 소통의 기본이다.

일단 내가 바로 서 있어야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정돈이 된다.

그를 위해 삼업, 즉 신업, 구업, 의업,

행동, 말, 마음을 정돈한다.

정혜신 선생님의 <<당신이 옳다>>와 같은 심리학 관련 서적이나 마음공부에 관한 서적에 관심이 많은데,

마스노 슌묘 스님의 <<스님의 산뜻한 인간관계 정돈법>>은 내게 기분좋은 울림이 되어주었다.

내가 복잡하게 생각하고,

리스크를 앞서 걱정해서 이 상태가 괴로운 거지,

막상 한 발 앞으로 내딛으면 걱정했던 리스크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쓸데없는 비관은 망상일 뿐,

거기에 내 좋은 에너지를 담지 말자.

템플스테이할 기회가 있어 절의 스님들, 신도들과 명상회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새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작설차 한 잔 하며

좌선하고 명상하는데,

그렇게 좋더라.

그 때 온갖 좋은 에너지가 나를 감싸옴을 느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끓어오르는 내 가슴속의 용기와 호기로움만 있다면,

세상 그 어느것도 무서울 것이 없겠다,

잘 헤쳐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감상평을 말한 적이 있다.

마음이 괴로운 현대인들.

멀리 까지 가서 힐링할 것 없이,

집에 작은 방석 하나 놓고

좌선하고 마음 내려놓기 연습을 '일상화', '습관화'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는 마스노 슌묘 스님의 말씀을 실천해 보길.

적절한 때에 적절한 책을 만남에 감사드리며.

용기와 희망이 있음을 또 한 번 느끼게 됨을 감사드리며.

마스노 슌묘 스님을 책을 통해 알게 됨을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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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을 이룬 한 남자의 꿈
조희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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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새해엔 나만의 비전 세우기.

책 제목에 '비전'이란 두 글자가 있는 것 만으로 내게 필요한 책이라 여겼다.

목차에 보이듯이, 짧막한 글들이 이어져 비전 세우기, 비전을 찾는 법, 비전과 변화, 비전의 달성, 비전을 이루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독자로서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도대체 책 한 권을 어떻게 써냈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비전을 이룬 한 남자의 꿈>>의 저자 조희전님과 같이 짧은 글들을 수시로 써서 책으로 엮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비전을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의 차이는 그 사람의 인생전체를 지배할 만큼 크다.

나의 삶을 새로운 길로 안내할 꿈을 꾸자.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쫓자.

하나에 집중하자.

비전을 찾지 못했다면 독서를 하라.

책을 읽다 보면 비전이 생긴다. 가장 빠른 길이자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동의하는 바이다.

사실 나도 나만의 비전을 모색하고자 독서를 하고 있다.

조희전 님은 여러 책들을 끌어와 짧막한 글들을 완성하고 있는데,

참으로 다양한 책들이 나와 흥미로웠다.

요즘은 이렇게 책 속에서 다른 책들을 소개하는 책의 유형들이 많은 것 같다.

특히 4부의 목차는 제목에서부터 벌써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좋은 문장들이었다.

제목만 주욱 읽어도 힘이 된다.

저자는 긍정, 자신감을 가져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 책 <<리바이던>>과 <<시크릿>>에 대해 소개한다.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꾼 책이라니.

난 이런 책을 만난 적이 있나?

저자의 글들은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보던 진부한 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천천히 읽다 보면 저자에게서 힘을 얻게 된다.

난 20대 초반(아마도 23살 때?)에 대학 선배의 권유로

모치즈키의 '보물지도' 책을 읽고 보물지도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

그 때 선배가 책과 보물지도를 만들어보라며 코르크 보드판을 사서 나눠 가진 적이 있다.

그 땐 선배의 그 의미를 몰랐는데,

책을 좋아하고 실제로 내게는 어려운 책들을 읽은 그 선배는,

책으로 좋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책의 힘을 믿었기에,

그 힘을 나에게도 전해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그땐 난 책의 힘을 몰랐었다.........

조희전 님도 자신의 비전을 책을 통해 공표함으로써,

또 다른 독자에게 비전의 힘, 책의 힘, 변화의 가능성을 전파하고 싶으셨을 것이다.

그런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진다.

새해에 비전세우기에 관한 책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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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 나는 아직 연애 중입니다 - 아내에게 사랑 받기 위한 남편의 생존 전략
정윤진 지음 / 틔움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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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라는 정윤진 작가님의 친필 사인과 함께 책이 도착했다.

와, 이 책 대박이다.

고구마같이 답답하던 내 속이 조금은 뚫린 것 같다.

대박 날 것 같다.

정윤진 작가님은 부부관계에 어려움이 생겼으나 어디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 직접 독서와 시행착오를 통해 해답을 찾기로 하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나 또한 도서관이나 온라인서점에서 특정주제에 대한 책을 찾아보면 국내 저자가 지은 책이 적거나,

국내에 번역되어 들어온 책이 적어 아쉬울 때가 많았다.

작가님의 이러한 태도라면, 세상 무엇도 어려울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결혼 6년차. 작가님은 결혼 7년차 남성.

28세에 결혼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일찍 결혼을...?

결혼은 미친 짓이다.

어떤 이야기가 나에게 감흥을 줄까?

여자와 남자는 뇌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데, 그렇다고 해도 이거 너무 사사건건 부딪친다.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미혼은 미혼대로, 기혼은 기혼대로 결혼생활에 관한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보는 책으로 이러한 종류의 책을 권하고 싶다. (주로 불평이 위주일) 주위에서 듣는 얘기만으로는 입체적으로 파악하기가 힘들것이기 때문이다.

<<결혼 7년차, 나는 아직 연애중입니다>>는 결혼을 잘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조건이 좋은 집에 시집간 여성에게 사람들은 흔히 시집 잘 갔다고 한다.

부잣집, 돈 잘버는 남편, 외모 출중한 남편 등등..

내가 미혼인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건 보지 마라는 것.

조건 말고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과 결혼하라는 것.

그렇지 않고는 끈끈한 유대없이 위기가 닥쳤을 때 바로 남이 되기 쉽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나올까 싶어 책은 술술 잘도 넘어갔다. 후루룩 후루룩.

작가님만의 해답이 궁금해 마음같아선 그 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어버리고 싶었다.

와, 소름...

결혼식은 60분, 결혼 생활은 60년.

결혼식만을 어떻게 진행할지 준비했던 나.

왜 이제야 이걸 알게된거임?

결혼식은 소꿉놀이 장난이었으.................

이놈의 호르몬, '도파민'!!!!!!!!!!!!!!!!!!!!!

아 미치겠다. 아내 자는 모습을 보고 군대 동기라니.

나도 모르게 "풉!"하고 웃었다.

내 남편도 날 이렇게 생각하겠지.....

그리고 쓰레기통때문에 이혼할 뻔한 작가님 이야기. 공감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도 있는데 서로 기 세운다고 날을 세우며 싸움 폭격하곤 한다.

책 읽다가 두 번째로 "풉" 한 구간.

"잘 생각해 봐. 네가 뭘 잘못했는지."

작가님은 미안하단 말이라도 하지, 내 남편은 지가 잘못해도 끝까지 미안하단 말 한 적 없다. 인격장애인가?

49쪽에 나오는 아내가 쇼핑을 빨리 끝내게 하는 방법도 웃겼다.

남자들은 진짜 여자랑 같이 쇼핑하는 걸 지루해하고 힘겨워하는구나.

브라이언은 정말 쿵짝 잘 맞게 쇼핑 잘 하던데.

하긴 내 남편. 내가 쇼핑 시작한 것 같자, 나에게 말도 안 하고 먼저 차에 가 있어서 내가 기가 찼었지.

내 상황이 이래서 공감갔지.

책 전체내용에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작가님은 아내에게 "여보야, 나 행복해."란 말을 듣기 위해 이런 것 까지 하구나. 대단하시다.

사실 아래의 것들은 하지 않으면, 부부 사이에 금이 가게 되어 있다.

여행

편지

맛집

카페

기념일

깜짝 선물

아침밥 하기

집안일 하기

특히 88쪽에 나오는 '아내에게 점수따는 20가지 방법'은 정말이지 꿀팁이다.

아니 남자가 어떻게 이런것들을 알았지? 싶다. 완전 내 마음인데 하면서.

아이고 내 이야기다.

107쪽에 나오는 '남편아, 엄마는 이렇게 된단다'는 보면서 울 뻔 했다. 서러운 내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다.

내 남편이 책만 좋아했어도 이 책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라고 명령하고 싶었다.

아니, 진짜 책 전체가 결혼생활 잘하는 노하우로 꽉꽉 차 있다.

최근에 진짜 부부문제땜에 답답했는데, 조금 해소가 되었다.

작가님 참 노력하는 분이시구나.

부부 모두 노력하면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지금처럼 나 한 쪽만 노력하는 건 더는 무리다.

애 낳고 육아하는 엄마랑 아빠,

미혼 여성 남성,

부부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 누구라도 이 책 한 번 읽어보세요, 싶다.

이 시기에 이 책을 만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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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중심 리더십 - 초연결, 플랫폼 시대 더욱 빛을 발하는 진성리더십!
닉 크레이그 지음, 한영수 옮김 / 니케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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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다.

1월 31일이다.

내일이면 2월의 첫 날이 시작된다.

분명히 2019년과 같이 살지 않기로 새롭게 살기로 새해 다짐했는데,

한 달이 그냥 훌쩍 흘렀다.

이럴 땐 작심삼일을 반복하면 된다.

그래서 새해에는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목적과 목표의식에 기반하여 내 삶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강화하는 서적이 눈에 들어온다.

닉 크레이그의 <<목적 중심 리더십>> 첫 페이지를 열자 마자,

내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목적의식을 잡을 수 있었다.

목적을 발견함으로써 내가 흔들리는 험난한 시기에 내가 추구해야 하는 것을 곧장 쫓아갈 수 있는 근원력을 키울 수 있다.

회사 내 중간 관리자로서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는 나는,

더더욱 '리더십'에 관해 탐구할 필요가 있다.

의지력 강화나 마음공부도 일단은 책으로 하는 편이 안전하고 편하다.

이상한 사람을 만나 이상한 곳에 끌려가면 사이비 종교 단체에 빠지게 되니.

닉 크레이그는 글로벌 기업 핵심리더십연구소 회장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을 발견하도록 영감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일도 참 보람찰 것 같다.

선한 영향력을 미쳐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를 지켜보는 자리에 있는 것,

나도 언젠가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이기도 하다.

 

좋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좋은 에너지가 흐르고 삶을 살아갈 힘이 생기고 행복해지곤 한다.

각 장의 끝에는 이렇게 저자 닉 크레이그의 질문들이 있어,

한 번 더 생각하고 정리하며 각 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

진정한 독자라면 누군가 던져주지 않은 질문도 스스로 하고 저자와 대화하듯이 읽어야 한다고 어느 인문학 강연에서 들었다.

그런데 그게 어렵다.

한 줄 한 줄 읽다보면 '아아, 그렇구나. 그래 그래.'하면서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이렇게 누군가 강제로 던져준 질문이라도 있을 때, 냉큼 잡아서 대답해보는 연습 필요하겠다.

 

 

목적은,

1) 삶의 역경에 의미를 부여해주고

2) 살아가는 동안 변하지 않으며

3)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치고

4) 우리의 삶 전반에 작용하며

5) 우리를 '가면 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6) 당신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끌어내줄 것이다.

의미부여없이 인간이 살아갈 수 있을까?

뇌로 생각할 줄 아는 동물인 인간은, 사소한 한 가지라도 자신을 이끌어줄 의미가 필요하다.

스스로의 가치에 의미부여를 하는 일, 바로 목적의식을 가지는 일이다.

내가 내 가치를 디자인해보는 일인 것이다.

지금까지는 무엇을 하기 위한 목표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목표와 다른 '목적'에 관한 흥미로운 정의가 나왔네.

목적을 가져야 하는 이유, 목적이 중요한 이유는,

삶의 역경을 이겨내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내 삶을 목적이 이끌어야 하는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는가?

삶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나는 너무나 순하고 순진하고 착하게 내 갈 길 걸어왔는데,

꼭 곁다리에서 태클이다.

내가 아무리 잘 해도 잘못된 사람을 만나고, 잘못된 시기를 만나면 일이 순리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그럴 때 잠시는 주저앉겠지만,

계속 주저앉기에는 우리 한 명 한 명은 너무 소중하다.

다시 짚고 일어설 땅이 되어주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목적 중심 리더십>>독서 후 나는 목적 선언문을 만들기로 했다.

책의 중반부에서 유년 시절의 달콤한 경험, 시련의 경험, 삶의 열정적인 부분을 들여다본 후 '나를 이끄는 목적'이 무엇인지 적어보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내가 내 삶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데 참으로 중요한 작업이 되겠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책을 읽고 목적 선언문만 만들어도 반은 성공이다.

책에는 직장 생활에서 여러 사람들과 부딪치는 문제(업무의 잘잘못 지적, 스트레스 유형 등)이 나오는데,

나 또한 직장인이므로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일하는 방식에 관해 공감되었다.

'나도 저렇게 생각한 적 있는데.'

'저 때 내가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겠네.'

'앞으론 이러한 방향으로 목적의식을 만들어가야겠네.' 하면서.

책의 후반부에는 조직의 목적이 중요한 이유와 목적의식 관리방법론이 나온다.

개개인의 목적 형성에서 나아가, 회사 전체가 발전하기 위한 목적의식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눈에 익은 부분이었다.

<<목적 중심 리더십>>은 시련 속에 있는 현재의 나에게는 참으로 적기에 만나서 고맙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책이다.

삶은 힘들기만 하지는 않다는 걸, 닉 크레이그 회장이 이렇게 이 시기에 참으로 적절하게 말해주었다.

삶이 왜 힘들기만 하지 않은거죠? 라고 누군가를 붙잡고 따지듯이 물어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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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찾아서 창비시선 438
정호승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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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은 사내 교육 때 우리 회사를 방문해 주셔서 그 때 뵌 적이 있다.

사실 그 때까지 정호승 시인의 시집을 찬찬히 읽어보진 않았었다.

정호승 시인의 책 중 나는 아래의 책을 좋아한다.

나는 아기를 재워놓고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나 자연의 소리와 같은 음악을 배경삼아

<<당신을 찾아서>>를 낭독해보곤 했다.

시는 한 자 한 자 천천히 눈에 담으며 읽어도 아름답지만,

직접 소리내어 읽어볼 때의 맛은 꿀맛이다.

새똥, 개똥, 빗자루, 자기소개서, 검은 마스크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이나 풍경들이 시의 제목이 되고 시가 되었다.

제목부터 귀엽고 우습다.

아이가 된 것 마냥 미소짓게 된다.

새똥, 개똥, 빗자루, 자기소개서, 검은 마스크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이나 풍경들이 시의 제목이 되고 시가 되었다.

제목부터 귀엽고 우습다.

아이가 된 것 마냥 미소짓게 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제목이 같은 '새똥'이라도,

그 날 그 날에 일어난 일들은 모두 다르다.

한 날은 새똥이 내 눈에 들어갔는데 짜증이 나기는 커녕 내가 보고 싶지 않은 세계를 보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한 날은 내 인생길에 똥을 눠 둔 새라는 존재의 존재감에 대해 생각해 본다. 타자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자신이 인간임을 깨닫는다.

한 날은 새와 나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해 생각해 본다. 모이를 주고 모이를 먹는 사이. 너와 나 사이에 흐르는 공동의 시간을 느껴본다.

제목이 같은 이 시들을 연달아 읽으며 재밌어서 재밌어서, 나 원참.

그런데 아마도 세번 째 새똥 이라는 시에는

내가 느낀 것 보다 더 큰 의미를 담으신 것 같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 시는 오롯이 느끼는 것.

나는 내가 나이들어감을

내 가슴에 시집을 안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로 나이들었음과 아직 나이들고있음을 구분지을 것 같다.

20대 때는 시집에 관심 자체가 없었다.

30대 중반이 되니,

괜스레 헛헛한 마음에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서가 채워주지 못하는 공허한 마음을 시집으로 채워보고자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든다.

이 세상을 시라는 언어로 읽을 줄 아는 능력을 가진 분들이 부럽다.

나와 같은 것을 보되, 다른 언어로 풀어내실 수 있는 그 능력이 부럽다.

그 능력의 근원은 마음이겠지. 이쁜 마음.

시를 읽으면 마음이 정제되는 것 같다.

동시도 좋고, 시도 좋다.

한 자 한 자 운율 따라 읽으면 가벼운 마음 폴~폴~ 두둥실하게 된다.

걱정 근심 잠시 내려놓게 된다.

그 리듬따라 그 운율따라

내 갈 곳 없는 마음 실어보내게 된다.

<<당신을 찾아서>> 속의 시를 한 편 한 편 읽으면,

문득 내가 정호승 시인과 함께 새똥 떨어지는 곳에 가든, 숲길을 걷든, 바다를 보든, 누군가를 보든,

결국 시인의 관심은 '나'로 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그리워하는 누군가, 내가 있을 때에만 볼 수 있고 존재하는 세상 그 모든 것들.

결국 내가 있어야 세상도 있고 시도 있다.

그렇게 자연 속에서 사람들 속에서 풍경 속에서 내가 나를 찾는 작업이 서서히 이루어졌다.

문득 1부에서 5부까지 나뉜 목차의 기준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적당한 시 몇 편씩 묶었을 것 같기도 하고,

1부는 일상, 2부는 생이나 마음, 3부는 나라는 존재, 4부는 그리움, 5부는 종교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

시인의 창작의도와 일치하지 않으면 어떤가?

시는 내가 상상하기 나름대로 펼쳐지는 세계아닌가.

시집이 대개 그렇듯이,

<<당신을 찾아서>>도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다.

외출할 때, 친구만나러 약속장소에 지하철 타고 갈 때 가방 안에 시집 한 권 넣어서

시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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