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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도서관 : 체 게바라 - 십진분류법으로 읽는 혁명가의 다층적 초상 ㅣ 인물 도서관 1
송영심 지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6월
평점 :
구텐베르크 출판사에서 송영심 역사 교사가 지은 <<체 게바라>>가 나와서 읽어보았습니다.
구텐베르크 출판사 출간물의 서평은 처음입니다.
두근두근 책을 기다려 받아보니, 어른 손바닥 크기만한 얇은 책인데,
흥미로운 점은 도서관 도서 분류법을 따라 000부터 900까지,
테마별로 체 게바라라는 인물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는 점입니다.
책이 짧막짧막하게 주제별, 소재별로 이어지므로,
읽기에 힘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위인전과 같은 전기는 사실 자칫하면 지루하다는 인상이 있는데,
가벼운 이 책은 가볍게 후루룩 읽을 수가 있겠더라구요.
1928년 출생한 체 게바라는 1967년 사망합니다.
향년 39세였다고 해요.
볼리비아에서 반군 활동 지휘자로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다음 날 재판 없이 사살되었다고 합니다.
체 게바라의 인생에 대해 읽으며, 저는 뜬금없이 안중근 의사가 떠오르더라구요.
아무튼.
체 게바라의 직업은 혁명가, 의사, 저술가, 쿠바 게릴라 지도자, 군사 이론가, 쿠바 고위 관료, 외교관이었다고 해요.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해서 저 정도의 직업을 가질 정도면,
그는 공부도 많이 했을 것이고, 아는 것도 많은 지식인이었을 텐데,
펜을 드는 것에서 나아가 행동으로 내가 지식인임을 보여준 그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35쪽
체 게바라는 39세에 생을 마쳤지만, 결혼은 2번 했고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와 5명의 어린 자녀가 있었다. 그는 자기희생 정신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가족과의 단란한 행복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쳐 혁명 전선에 나섰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자녀들을 만나고 싶은 충동으로 인해 내적 갈등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46쪽 체 게바라는 이러한 부모, 특히 어머니의 영향으로 무신론자가 되었다. 그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하면서 너무나 비참한 민중들의 삶을 목격했고, 교회가 가난한 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구원의 손길을 제대로 펼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57쪽 체 게바라가 의학도이면서 혁명의 최전선에 뛰어든 혁명 전사가 된 것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행할 때 목격했던 충격적인 라틴아케리카 사람들의 빈곤한 삶 때문이었다. 그가 고백했듯이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더 이상 이전의 그가 아니었다.
89쪽 체 게바라가 활발하게 활동하던 1950년대와 1960년대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발전이 이뤄졌던 시기다. 그중에서도 수학, 물리학, 천문학, 생명과학 부문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그가 쿠바의 고위 공직자 생활을 청산하고 세계 혁명 전선에 뛰어들었던 1960년대에는 생태학 연구의 영향으로 환경 운동이 시작되는 전기가 마련되었다.
154쪽
체 게바라의 어록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단지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한다."
"혁명은 대중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혁명적 변화는 그들의 의지와 결합되어야 한다."
165쪽
어릴 적 체 게바라 집에 소장된 도서는 3,000여 권에 달했다. 체 게바라는 다독가로 전 세계의 저명한 작가, 저술가, 철학자, 혁명가의 책을 읽으며 성장했다. 그의 부모, 특히 프랑스 성심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어머니 셀리아는 그녀의 자녀들이 책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구할 수 있는 책들을 성심성의껏 준비해 보이는 곳마다 책들이 들어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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