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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탐험가다 - 세상을 발견한 놀라운 여성 14인의 도전과 모험
카리 허버트 지음, 홍민선 옮김 / 부키니스트 / 2022년 3월
평점 :
[우리는 예술가다]라는 책을 통해 유명한 여성 예술가에 대해 책을 쓴
카리 허버트 작가가 이번엔 [우리는 탐험가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카리 허버트는 생후 10개월에 부모님과 함께 북극에 갔다고 한다.
이후 여행을 계속하며 탐험은 물론 여성의 역사, 여성의 시각문화에 대한 책을 계속 쓰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세상을 발견한 놀라운 여성 14인의 도전과 모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여성은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한 존재였다.
성경에서도 사람 숫자를 셀 때 여성과 아이는 숫자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만큼 무시당하고 소외당하기 쉬운 존재가 여성이었다.
이 책은 이런 여성들 중에서도 탐험을 꿈꾸고 도전하는 열정으로
세계 곳곳을 누빈 14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진정한 탐험가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탐험으로 의미 있는 것에 기여하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하고 선언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탐험가가 되고 싶은가?’
호기심을 가져라.
질문하되, 스스로 답을 찾아라.
계획을 세워라.
지도를 보되, 지도를 넘어 설 마음을 먹어라.
용감하라.
멀리 갈 필요는 없지만, 순조롭게 나아가야 한다.
눈과 귀를 열어두어라.
내딛는 걸음마다 모험으로 만들어라.
새로운 길을 찾아라.
당신의 길을 찾아라.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당신의 이야기를 꼭 들려주라는 조언을 함께 들려 준다.
카리 허버트 작가가 선택한 14명의 여성 탐험가는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잔느 바레, 사카아위아, 마리안 노스, 이사벨라 버드, 알렉산드린 티네, 조세핀 피어리, 넬리 블라이,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 프레야 스타크, 진 배튼, 실비아 얼, 준코 타베이, 메이 제미슨이다.
이 중에서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막 탐험가로 사하라 사막 횡단을 시도한 알렊산드린 티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사막 여행이 들어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네덜란드의 명망 있는 가문에서 태어난 알렉신(알렉산드린 티네)은 어려서부터 모험을 좋아해 부모님과 함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했다. 20대에 나일강의 발원지를 찾기 위한 원정을 떠났다가 동행한 엄마와 이모를 잃은 후, 스페케가 나일강의 발원지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카이로, 알제리, 튀니지 등을 여행했다. 그 후 1896년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최초의 서양 여성이 되어 콩고강의 발원지를 찾아내고 싶었던 알렉신은 탐험을 출발했지만 결국 카라반의 습격을 당해 서른 세 살에 죽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도전 정신은 동료 탐험가들에게 존경받았다.
14명의 탐험가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고난들, 또 이뤄낸 업적들에 환호하는 기쁨도 함께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잘 알지 못했던 여성 탐험가들의 삶에 눈길이 갔다. 누군가가 먼저 도전하고 용기를 낸 덕분에 세상은 계속 새로운 탐험을 이어가게 됐고 앞으로도 그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기에 새로운 희망도 꿈꿀 수 있는 게 아닐까?
도전할 기회가 무한한 어린 독자들에게 우리는 예술가다와 함께 이 책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