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과 권총 이야기 - 2023 어린이도서연구회추천도서, 2022 가온빛 추천도서, 2022 노르웨이 올해 가장 아름다운책 선정도서,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51
카리 틴넨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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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생각만 해도 마음 따뜻해지지 않나요?

받고 싶은 생일 선물 뭐야?” 누가 물을 때

아주 가까운 사이 아니면 내가 받고 싶은거 선뜻 말하기 곤란하죠.

전 그렇더라구요.^^

 

여기 끝까지 자기가 받고 싶은생일 선물을 고집하는 다섯 살 닐스가 있어요.

어찌나 당찬지 결국 아빠께 자기가 원하는 생일 선물을 받고야 마는 닐스가 전 좋았답니다.

그런데 그 선물이 좀 남다르긴 했어요.

 

닐스가 받고 싶은 선물은 바로 안젤리카 공주님을 닮은 분홍 바비인형이었답니다.

남자아이가 바비인형이라니!

아빠는 남자아이답게 권총을 사주겠다고 하지만 닐스는 끝까지 거부해요.

총을 만지면 속이 울렁거리고 심장이 빙그르르 도는 것만 같아 총놀이가 하나도 즐겁지 않거든요. 그래도 용기를 내 아빠와의 총놀이에서 이긴 닐스에게 아빠는 어쩔 수 없이 바비인형을 선물해 줍니다.

분홍 하트가 박힌 바비인형 상자를 들고 행복해하는 닐스의 표정은 정말 너무나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권총이 싫다고 발버둥 칠 때와는 완전 딴 판이예요.

 

닐스가 바비인형을 생일 선물로 고를 때 아빠는 물론 이웃집 보와 보의 아빠도 이해할 수 없다는 눈길을 보내죠. 그런 닐스가 아빠는 창피하기도 한 것 같았어요.

그들은 모두 남자 아이는 당연히 권총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여러분은 어떠세요?

바비인형은 여자아이, 권총이나 자동차는 남자아이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그랬었어요. 제가 아이들 키울 때는요.

하지만 저도 이젠 이런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많이 없애고 있답니다.

 

사람, 그 자체로서의 존엄에 대해 생각하면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려고 해요.

사실 아주 어릴 때는 오히려 이런 성역할에 너그럽다가도 점점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주입시켜려 하는 것 같아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강조하면서요.

하지만 이제 세상은 정말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고 그런 고정관념이 오히려 방해가 될 때가 있죠. 오히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해 주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이 어른들이 할 일인 것 같아요.

 

장면마다 다양한 그림들이 보는 재미를 선사하며 마리 칸스타 욘센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고 닐스의 다양한 표정 변화를 읽어가는 것도 넘 즐거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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