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사는 코끼리
미코와이 파신스키 지음, 고시아 헤르바 그림, 정주영 옮김 / 마리앤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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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사는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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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아헤르바_그림

#정주영_옮김

#마리앤미

 

어느 날 망원경으로 달을 보던 천문학자는 깜짝 놀랐어요.

천문학자의 망원경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였기 때문이죠.

믿을 수 없어. 달에 코끼리가 살다니!”

 

<달에 사는 코끼리>17세기의 천문학자 폴 닐 경이

실제로 달에 있는 코끼리를 발견했다고 해서 큰 파문을 일으켰지만

그 이야기는 많은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자신만의 영감을 좇아

상상할 시간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달에 실제로 코끼리가 사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

달로 떠난 천문학자의 도전 정신이 결국

[달 백과사전]을 만들어 낸 것처럼 말이예요.

 

여러분이 작가라면 달에서 무엇을 발견해 낼까요?

전 정말 달에 토끼들이 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지네요.

우리 전통 이야기 속에서 전해지는 달토끼, 옥토끼의 존재는 물론

만약에 정말 토끼들이 산다면 같이 재미난 일들을 만들어 보고 싶어져요.

토끼 놀이동산엔 깡충깡충 튐틀도 만들고,

토끼 레스토랑에서는 천하일미 당근케잌도 만들고요.

 

어떤 특정한 장소와 시간을 떠올리며

그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들을 상상한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이 책을 통해 느껴봅니다.

표지에 가득 채워진 그림 속에서 미소 띤 얼굴로 별들을 바라보는

소년은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을 상상하고 있는 듯하네요.

마치 우주를 탐험하는 우주선의 선장이 된 것처럼요.

뭔가 신나고 즐거운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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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이와 붕붕이
조시온 지음, 송선옥 그림 / 찰리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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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이와붕붕이

#조시온_

#송선옥_그림

#찰리북

 

<덜덜이와 붕붕이> 책을 읽는 내내

한 편의 옴니버스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발표할 때마다 덜덜덜 떨려서 말이 안나오는 덜덜이(벌이)

딸기꽃 향기가 너무 좋은 꿀벌 붕붕이가

각각 덜덜이 이야기와 붕붕이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다.

 

양봉을 하시는 외할아버지 덕분에 꿀벌을 사랑하게 된 덜덜이는

사람들이 꿀벌을 무서워하며 사람을 해치는 곤충으로 대하는 게

너무 속상하다.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통에 죽어있는 꿀벌들을 보고

선생님을 의심하는데....

 

드디어 첫 비행을 나가는 붕붕이는 좋아하는 딸기꽃꿀을 먹기위해

마음이 설렌다. 몇차례의 고비를 넘기고 도착한 딸기꽃밭 주변에

먼저 출발한 꿀벌들이 죽어있는 걸 보고 사람이 무서워 피한 곳이

하필 덜덜이네 교실이었으니....

 

누구에게나 무서워하는 그 무엇이 있다.

그 무서움을 극복할 방법은 각자 찾아야 할 숙제인데

덜덜이와 붕붕이는 어떻게 극복하게 될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꿀벌을 살리기 위해 두려움을 떨쳐내고

큰 소리로 말을 하게 되는 벌이의 모습과

동료들을 죽인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기보다

소중한 자신의 삶을 지켜내며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는

붕붕이의 모습은 감동을 준다.

벌이와 붕붕이 모두 자신의 두려움을 직면하고

그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용기를 내는 행동에

독자는 저절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점점 꿀벌이 사라져 간다는 소식이 안타깝기도 하고

이 책을 통해 모든 식물의 수확을 위해 일등 공신인 꿀벌의 역할도 기억하며

사라지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

 

#두려움극복 #꿀벌의생애 #용기 #극복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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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피구 규칙 초등 읽기대장
한유진 지음, 국민지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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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피구규칙

#한유진_

#국민지_그림

#한솔수북

 

남녀 아이들 모두가 제일 좋아하는 체육활동 중 하나가 바로 피구 경기다.

<맘대로 피구 규칙>도 그래서 나온 게 아닐까? 하며 책을 잡았다.

그런데 경기라면 당연히 규칙이 있기 마련인데

맘대로 규칙이라니 호기심이 확 당기는 제목이기도 했다.

 

책을 덮고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아이들의 성향을 보며

학급의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 같았다.

 

승부욕 강하고 지기 싫어하며 주도적인 성격의 해미와 강수,

사촌 해미와 라이벌이지만 자기 주장을 끝까지 못하는 진아,

진아와 함께 피구에 진심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모아.

이 네 친구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경기를 이기려고 잘하는 친구들 위주로 공을 던지는

해미와 강수의 피구 규칙과

승패에 상관없이 다 같이 피구를 즐기기 위해

안맞히기 규칙을 정하는 진아와 모아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생각해 내는 다양한 규칙이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놀이는 역시 함께해야 재밌다.

그것도 참여형으로 직접 공을 만지고 던질 때 더 재미있어지는 것이다.

그 재미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모아의 당당함과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는 넓은 마음이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더 이상 해미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진아의 자라난 마음도 이런 자유로움을 즐겼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진아네 학급 친구들은 또 어떤 맘대로 규칙을 만들어 낼까?

비교하고 경쟁하며 마음 상하는 경기가 아니라

다같이 하하호호 웃음꽃 피우는 재미난 규칙을 만들어 낼 게 분명하다.

아이들 안에는 그럴만한 힘이 이미 충분하니까...

그걸 끌어내 줄 수 있는 교육이 우리에게 필요하기도 하다.

 

#초등동화 #규칙 #라이벌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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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십민준 : 헬로, 텐민준 노란 잠수함 17
이송현 지음, 영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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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십민준3

#이송현_

#영민_그림

#위즈덤하우스

 

민준이의 베프이자 받아쓰기와 구구단 선생님인 도보람,

민준이와 같은 영어 학원을 다니며 보람이의 숨은 의도를 알려주는 유다빈,

그리고 민준이를 텐민준이라 부르는 호주에서 온 새 친구 메이슨과 함께

민준이의 영어 공부 에피소드를 다룬 책

<내 이름은 십민준 3>이 출간되었다.

 

베프인 도보람이 어학연수를 떠나며

민준이의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로 메일 답장을 쓰라는 미션을 준 후

민준이에게 영어는 세상에서 제일 속상한 공부가 되고 말았다.

다시는 굿바이라는 영어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날마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씩 메일함을 열어보던 어느 날,

드디어 보람이에게서 메일이 도착했다.

[잘 들어, 십민준. 이제부터 난 낸시야.

낸시라고 불러. 알겠지? Good bye~]

영어로 답장을 쓰라더니 정작 보람이는 한글로

이 짧은 메일을 보내온 게 아닌가?

보람이는 민준이 없어도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자나깨나 보람이 걱정만 하던 민준이는 여간 섭섭하지 않다.

 

드디어 영어학원에 등록한 민준이,

하지만 레벨테스트를 받고 보니 C반이다.

유다빈은 A반인데....

앞이 캄캄하지만 어쩌겠는가?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이 때 태권도장에서 만난 호주 친구 메이슨과 함께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보기로 결심한다.

누구나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의 동기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근간으로

열심히 노력해야만 새로운 언어를 구사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계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과

그것을 통해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해외여행을 위해 영어를 배우고 싶은 할머니,

미국 어학연수를 통해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싶은 보람이.

한국으로 와 새롭게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 메이슨,

그리고 보람이와 영어로 메일을 주고 받길 원하는 민준이.

모두가 각자의 필요에 의해 도전을 하게 되지만

서로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함께 해나가는 모습과

민준이를 위해 영어그림책 곳곳에 네잎클로버를 그려 둔

보람이의 마음이 참 예뻤던 책이었다.

에필로그 보내지 못한 메일에 보람이 마음이 그대로 들어있었구나...

민준이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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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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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생각을

#정진호__그림

#위즈덤하우스

 

지난 여름 국립중앙박물관을 특별히 찾은 이유가 있었다.

사유의 방에 있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보기 위해서였다.

원래 석가모니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덧없음을 사유하던 모습을

조각상으로 남긴 작품들을 반가사유상이라 부른다.(국립중앙박물관 소개자료)

 

<생각에 생각을>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을 통해

떠오르다 사라지고 다시 피어나는 생각들을 쫓아 따라가는 사유함을

정진호 작가가 재해석한 그림책이다.

2023년 바캉스프로젝트의 <사유의 사유>라는 책으로 만났었는데

재출간되어 더욱 반가웠다.

 

생각의 끝을 붙잡고 쌓여가는 또 다른 생각이 담긴 하루의 일상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복잡하고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단순해지라고, 생각을 멈춰 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아이디어가

희미하게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뒤로 갈수록 종이의 재질이 얇아지며

다음 페이지의 글과 그림이 드러나 중첩해 보이는 과정이

잔상을 통해 생각의 이어짐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

역시 재료의 물성을 살려내는 멋진 작가임을 확인했다.

 

사유의 방구조가 둥근 원형 공간의 중심에 놓인

반가사유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처럼

<생각에 생각을> 책도 책장을 넘기며 어떤 생각의 흐름을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곧 우리의 모든 일상이 사유의 과정임을 빗대어 바라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며 작은 생각들이 자신의 판단을 통해

사라지기도 하고 이어지기도 하며 하루의 시간을 채워가게 됨을 깨달을 수 있다.

생각이 마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처럼

단순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지는 유연한 그림들이 매우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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