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캣치하이킹 -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28
서율 지음, 윤태규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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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캣치하이킹

#서율_

#윤태규_그림

#웅진주니어

 

좌중을 압도하는 신비스러운 푸른 눈빛과 어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방귀만으로

길고양이 세계를 제패한 캣짱은 스캣’(스트레이 캣을 줄여서 부르는 말)의 대장이다.

캣짱의 소원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위한 초호화 리조트인 캣독 포레스트에 가는 것이다.

<오늘은 캣치하이킹>은 캣짱과 스캣들이 캣독 포레스트에 가기 위해 벌이는 캣치하이킹작전에 관한 이야기다.

, ‘캣독 포레스트로 향하는 강아지 유치원 무인 셔틀버스에 캣치하이킹으로 캣짱과 스캣들이 탑승하는 작전이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길거리를 배회하는 길수저 길고양이들과 따뜻한 집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내는 집수저 강아지들의 성향이 서로 맞을 리가 없다.

강아지만 탈 수 있는 버스에서 고양이들은 내리라고 으르렁대는 강아지들에게

캣짱의 카르스마가 폭발한다. 강아지들을 설득하다가 안된다 싶으면 모두를 잠재워 버리는 필살기 방귀 한 방으로 무사히 캣독 포레스트에 도착한다.

강아지들과 함께 럭셔리한 여행을 꿈꾸는 고양이들과 달리 강아지들은 고양이들을 피해 숨기 바쁘다. 그러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한 강아지를 캣짱이 구해주면서 길고양들과 강아지들은 함께 캣독 포레스트를 즐기게 된다.

처음엔 서로에게 적대감을 가졌다가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는 두 존재들이 사람사는 세상과 다르지 않음을 보게 된다. 진정한 리더가 보여준 용기와 희생의 모습은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집수저 강아지들이

상황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모습과 그 일들을 서로 비난하지 않는 것이다.

주인들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강아지들도 있고 자신의 본능에 따라 자유롭게 캣독 포레스트에 남아 생활하기로 하는 강아지들이 모두 행복해 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용기도

캣짱이 보여준 리더로서의 용기와 함께 빛났던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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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찌르레기입니다 - 하늘에 펼치는 마법, 환상적인 찌르레기 군무 속으로 아름다운 지식 6
도나 조 나폴리 지음, 마크 마틴 그림, 이숙진 옮김 / 여유당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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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찌르레기입니다

#로버트퍼로_도나조나폴리_글

#마크마틴_그림

#이숙진_옮김

#여유당


수천, 수백만 마리의 찌르레기들이 하늘을 나는 군무 영상을 보며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군무를 출 때 나는 소리가 찌르레기들의 날갯짓 소리라는 것도 새삼 놀라웠다.

찌르레기들의 일상을 알려주는 <우리는 찌르레기 입니다>는

여유당출판사의 [아름다운 지식] 시리즈의 여섯 번째 논픽션 그림책으로 

하늘에 펼쳐지는 마법 같고 역동적인 찌르레기 군무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금강하구둑 근처에서도 노을진 하늘 위로 새들의 군무가 펼쳐지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새들이 찌르레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자유자재로 대형을 바꿔가며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움직이는 모습은 황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해 아직도 눈앞에 선하게 기억난다.


이 책을 통해 찌르레기들의 습성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소집단과 대집단으로 상황에 맞춰 행동하는 찌르레기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찌르레기는 ‘함께’와 ‘따로’의 필요를 잘 알고 누리는 습성이 있는 새로

수백만 마리가 함께 날 때도 옆의 새들에게만 집중하기에 일사분란한 대열을 유지하며

우아한 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낮 동안엔 작은 무리들로 나뉘어 먹이 활동을 하다가 밤이 되면 안전한 잠자리를 위해

거대한 무리 속으로 합류한다니 무척 지혜로운 새 같다.


우리도 각자의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때로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연대하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점은 찌르레기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펼침 장면에서 보여주는 찌르레기의 무한대 군무는 이 책의 압권인 장면을 보며

하나 되게 하는 질서 있는 찌르레기의 군무가 주는 아름다움이 서로 더불어 어우러지는

우리 사회의 모습 속에서도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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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말해요
엘레나 베르나베 지음, 알바 아사올라 그림, 김여진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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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말해요

#엘레나베르나베_

#알바아사올라_그림

#김여진_옮김

#그리고다시봄_북멘토

 

손은 우리의 내면과 세상을 잇는 아름다운 다리이며

손으로 우리는 사랑과 보살핌, 창의성과 내면의 평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죠

<손은 말해요>의 저자 엘레나 베르나베의 말이다.

주름진 할머니의 손가락과 아이의 손가락이 맞닿아 온기를 뿜고 있는 표지 그림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할머니 손 주변에 예쁜 꽃이 핀 것과

아이의 손 주변에 초록 잎사귀가 자라고 있는 까닭을 혼자 짐작해 보았다.

 

인생의 굴곡진 시간을 견디며 상처가 나기도 하고 아물기도 하면서

더 진한 향기를 품은 꽃으로 피어난 할머니의 손과,

뽀송뽀송한 싱그러움을 뿜어내며 미래를 향해 쭉쭉 뻗어나가는 초록 잎사귀 같은 아이의 손이

서로 연결되며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손으로 참으로 다양한 일들을 행한다.

아픈 마음을 위로하기도 하고,

기운 나는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들기도 하며,

다정한 사랑의 온기를 나누는 통로로도 사용한다.

 

손에 남은 다양한 마음과 상처들은 무언의 언어로 우리에게 말한다.

서로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꼼지락거림으로 자신만의 눈부신 걸작품을 만들고 있음을,

상처의 아픔이 아름다운 수를 놓는 실이 되고 있음을,

심장과 손은 끈끈하게 연결되어 주변으로 따뜻한 온기를 실어나름을...

 

내 손을 쫘악 펴본다.

그리고 많은 걸 할 수 있는 내 손이 새삼 귀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알겠다.

손이 전하는 삶의 말 앞에 서서 수고했고 고맙다는 답장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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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더 가까이 오세요 인생그림책 47
이네스 비에가스 올리베이라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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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더가까이오세요

#이네스비에가스올리베이라__그림

#김지은_옮김

#길벗어린이

 

서로의 등을 대고 각자의 방향으로 출발하는 결투의 시간!

서로가 서로에게 준 상처의 말들이 마음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나는 시간!

이제 곧 둘은 방향을 틀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될 순간!

그 순간에 한 사람의 발걸음이 다시 방향을 튼다.

그리고 오던 길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으며 바라던 말,

<한 발 더 가까이 오세요>.

 

미움의 마음이 용서로 바뀌는 시간은 어쩌면 찰라일지도 모른다.

그 찰라의 시간이 도시를 지나고 산과 들판을 건너며 바다를 지나

자신과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는 호스토브씨에게까지 전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한 발 더 가까이 내게로 오세요.>라고 편지를 보내게 된다.

 

내 발걸음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결단과 선택은

나의 상처에만 집중한다면 결코 내딛을 수 없는 일이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애쓰지만 여전히 남는 답답함을 해결할 방법은

내가 먼저 용서의 방향을 잡고 그 길로 한걸음 씩 나아가는 방법이 최선임을 깨닫게 한다.

그렇게 걸어가다 보면 조금씩 일상이 회복되고, 부드러워진 산들바람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결투와 어울리지 않는 밝고 따뜻하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들이

용서의 마음으로 호스토브씨에게 화해의 편지를 보내는 주인공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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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게 거기 있었어
샤를로트 파랑 지음, 최혜진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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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게거기있었어

#샤를로트파랑__그림

#최혜진_옮김

#문학동네

 

새해 1월을 보내며 딱 알맞은 책을 만났다.

2026년 한 해를 기대하며 알 수 없는 시간들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오히려 더 설레게 만들어 준 이 책은 모름에 대해 새롭게 각성시켜 준 책이었다.

<그때 그게 거기 있었어>란 책 제목도 어쩜 이리 찰떡인지.......

 

일상의 틈을 비집고 들어 온 낯선 존재를 발견할 때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것의 존재가 내 삶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 일이 반복되며 무엇인지 몰라 고민하게 된다면 무척 불편한 일이 되고 말 것이다.

뮈리엘이 만난 낯선 그 무엇의 존재처럼 말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도 뮈리엘처럼 미지의 동굴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 동굴 안에 들어섰을 때 그곳이 바로 모름의 세계임을 깨닫게 되고

서로를 알기위한 작은 노력들이 시작된다.

모름의 정체를 알고 나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호기심의 대상으로 바뀌며

의 내용들이 우리 안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시간으로 채워지는 게 인생이 아닐까?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불쑥 나의 삶에 나타난 그때,

그것을 알기 위해 거기로 내딛은 발걸음이 쌓여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만날 무언가도 기대가 된다.

 

그래, 두려워 하지 말자.

이 또한 여느 날처럼 그렇게 나의 시간을 지나다 보면 모름의 존재들이

내 안에서 의 존재들로 차곡차곡 집을 짓겠지.‘

 

2026년 한 해 동안 만나게 될 모름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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