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가 좋으면 노란상상 그림책 122
김윤이 지음 / 노란상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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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가좋으면

#김윤이__그림

#노란상상

 

김윤이 작가님 이스타 피드에서 발레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보고

계속 기다렸던 책, <발레가 좋으면>이 출간되었다.

전작 발레 그림책인 <오늘은 오늘의 플리에부터>과도 연결지어 읽으면

발레 애호가인 작가님의 발레에 대한 애정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발레가 좋으면>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20년 후에도 하고 있을지,

아니면 그 일을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일을 하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 안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지금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

 

작가님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날마다 인스타 친구의 피드에 올라온 한 장면을 그리는 일과

발레를 배우러 발레 학원에 가는 일!

내가 기억하는 김윤이 작가님 일상이다.

 

발레를 배운다고 해서 다 발레리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발레 의상 디자이너, 무대 감독, 오케스트라 연주자, 공연 기획자,

사진가, 문화 전문 기자 등등 발레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발레가 좋아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 되는 일은 또 얼마나 멋진 일인가?

또 발레를 사랑하는 작가가 쓴 발레 그림책은 남다르지 않을까?

 

알 수 없는 미래를 단정하고 시작을 두려워하거나

계속 이어갈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작가님은 오늘도 플리에로 기본기를 다지며 계속 걸어가길 권한다.

플리에가 이어져 어떤 결과를 펼쳐 낼지는 아무도 모르고

그 길이 아주 다양한 갈래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발레가 좋다면>은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 하는 응원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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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할머니의 시간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5
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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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할머니의시간

#서영__그림

#위즈덤하우스

 

<다람쥐 할머니의 시간>을 읽고 한참 먹먹해진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계실 때 얼굴 뵈러 간 나에게

깜깜해지기 전에 어서 올라가라고 재촉하시던 모습과

오버랩 되는 장면이 이 책 속에 있었거든.

 

자식이 뭐라고.......

당신 드실 것 남기지도 않고 딸에게 이것저것 몽땅 싸주시는

다람쥐 할머니의 모습이 딱 우리 엄마셨다.

아니, 우리 모두의 어머니들이 보여주시는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할머니는 오늘의 힘으로 내일을 살아가요.]

 

하루하루 늙어가는 몸은 피곤하고 힘들지만

티비에서 나오는 신나는 유행가로 기운을 얻고

모처럼 집에 온다는 딸네 가족의 기별에

딸이 도착 하기도 전에 마음은 이미 힘이 불끈 솟아나는 엄마들.

딸이, 손주가, 사위가 좋아하는 것들을 준비하며

하루하루 기다리는 마음은 얼마나 즐거우셨을까?

 

그리고 친구의 마음을 알고 뭐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이웃들의

다정한 모습들이 딱 우리 시골 마음 어르신들 같다.

실한 밤이며 귀한 산딸기를 챙겨다 주는 이웃들에게

다람쥐 할머니는 맛있게 만든 빵을 나누는 모습도 익숙한 모습이다.

다람쥐 할머니네 동네는 내가 자랐던 동네 사람들 같다.

이웃사촌의 정이 듬뿍 묻어나고 푸근한 어르신들의 잔잔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다람쥐 할머니의 시간이 무르익어 오는 동안

때론 설익어 아까운 재료를 버려야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다람쥐 할머니의 시간은 충분히 익은 듯하다.

뭉근하게 뜸도 들이고 맛이 깊어지는 시간에 다달아

이젠 향긋하고 달콤한 맛을 두루두루 전하고 있는 시간?

부디 그 시간이 오래 머무르길 바란다.

오늘의 힘으로 내일을 더 환하게 살아갈 다람쥐 할머니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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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책이 열립니다 웅진 모두의 그림책 73
사이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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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책이열립니다

#사이다__그림

#웅진주니어

 

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재미을 주는 사이다 작가의 신작,

<곧 책이 열립니다>를 보고 나니 역시 사이다 작가님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핫핑크 책 표지에 책을 열고 나비를 잡으러 나오는 여자아이의 표정에

신나는 마음이 가득 묻어나고 있어 이야기가 더 궁금해집니다.

 

‘[] 커다란 나비를 봅니다.’

이 문장과 함께 침대에 누워 잠들기 기다리는 소녀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상상을 하게 돼요.

혹시?

맞아요.

주인공은 그만 이불에 나비 지도를 그리고 말았네요.

마치 놀리기라도 하는 듯한 진짜 나비를 [] 잡아요.

잡긴했지만 [] 바닥에 떨어지며 넣치고 말아요.

 

이렇게 []과 함께 이어지는 상상의 세계를 탐험하는 소녀는

어마어마한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 책이 닫혀요.

책 속에 푹 빠져 재미있는 모험을 즐기던 소녀는

[] 새로운 여행을 떠나겠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에는 막힘이 없어요.

내가 상상한 대로 무대가 펼쳐지고

내가 만들어낸 주인공들과 함께 탐험하는 소녀의 모습이

무척 자유롭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제 안에도 소녀와 같은

아이가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상상하는 순간은 그 자체가 현실일테니 뭐가 더 필요하겠어요?

상상의 즐거움을 제대로 만날 책이 될 것 같은

<곧 책이 열립니다>를 만나보세요.

그러면 [] 여러분만의 책이 스르르 열리게 될거예요.

그리고 뒷면지에 부착된 호랑이 봉투 속을 꼭 살펴보세요.

날아오르는 나비 장난감도 날려 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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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 북멘토 그림책 31
모나 그랑종 지음, 엄혜숙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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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보다작은개미니멍

#모나그랑종__그림

#엄혜숙_옮김

#북멘토

 

엄지손가락보다 작은 개라면 얼마나 귀여울까요?

<엄지보다 작은 개 미니멍>에서 아이와 미니멍의 이야기를 만나보면

작은 존재의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텃밭에서 미니멍을 발견한 아이는 키우기로 마음먹고

호주머니에 넣어 돌아왔어요.

미니멍이 심심할까 봐 학교에도 데려가고 공부도 하고

축구 경기의 심판도 맡겼지요.

아뿔싸!

너무 작은 미니멍은 축구장 잔디밭에서 길을 잃어버려 심판은커녕

아이의 걱정거리만 더해줬죠.

친구들 덕분에 미니멍을 찾았고 엄마 몰래 다시 집으로 데려와요.

목욕도 시키고 밥도 먹이며 미니멍을 돌보는 아이에게

미니멍의 고백은 너무나 달콤했지요.

사랑해

 

작고 연약한 미니멍을 돌봐주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돌려준 미니멍은

비록 축구장에서 길을 잃어버리지만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똑똑한 강아지였던 거죠.

게다가 미니멍의 또 다른 비밀도 책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커다랗고 별색의 선명한 색상으로 그려진 그림이 무척 상쾌함을 더해주고

아이와 미니멍의 다정함을 아주 잘 표현해 주고 있어요.

 

여러분은 미니멍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실래요?

저도 아이와 같이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이곳저곳 구경시켜 주고 싶네요.

둘도 없는 친구가 될 것 같아요.

아주 작은 존재가 주는 기쁨과 이 작은 존재를 자신의 방법으로 정성껏 돌보는

아이의 모습 속에서 다정함이 주는 포근함을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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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29분, 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스토리에코 3
김민선 지음, 김유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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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분무엇이든배달해드립니다

#김민선_

#김유_그림

#웅진주니어

 

[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 밤이슬만 의뢰 가능!]

 

매일 오후 729!

조용히 문을 여는 가게가 있다.

가게의 은하수 등이 불을 밝히면 가게를 찾는 사람들,

그들이 이 가게를 찾는 사연은 특별하다.

 

밤이슬은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찰나에 볼 수 있어요.

누나도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사이에만 여기 있을 수 있으니 그렇게 부르는 거죠.

아름답지만 금방 사라져 버리는 존재, 그게 밤이슬이에요.”

 

밤이슬만 의뢰 가능하다는 문장의 뜻을 이해했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찰나,

세상에 남겨진 가장 소중한 존재를 위한 소원을 말하고

그 소원을 남은 자에게 전달해 주는 일.

729, 그 일을 위해 가게 문이 열리고

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를 이어주는 특별한 배달이 시작된다.

 

생과 사.

누구나 겪어야 할 인생의 과정이다.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 제일 아린 손가락을 향해

용기와 희망을 담은 특별한 선물을 배달할 수 있다면

나도 이 가게의 문을 열고 싶을 것 같다.

죽음이라는 것이 준비된 순간이 아니기에

이별을 맞는 누구에게는 큰 회한과 슬픔과 그리움이 가득 차지 않을까?

떠나는 자가 남겨진 자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사랑을 만날 수 있다면

그 기억이 좀 더 위안이 될 것 같기도 하다.

하람이에게 전해진 할아버지의 시계처럼.

 

하람이는 밤이슬의 의뢰를 받아 배달하며

떠나간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과 남겨진 자들이 전하지 못한 마음들이

모두 서로를 기억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같은 상실의 아픔을 겪은 자들의 따뜻한 위로의 힘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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