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뜨뜨뜨 뜩구 곰곰그림책
이혜란 지음 / 곰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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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뜨뜨뜨뜩구

#이혜란__그림

#곰곰

 

전기도 안들어오는 강원도 산골에서의 관찰과 경험이 녹아든

이혜란 작가님의 신작, <뜨뜨뜨뜨, 뜩구>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뜩구는 작가님이 기르는 수탉의 이름이래요.

우렁찬 목소리로 가장 먼저 새벽의 해를 불러낸다는 뜩구는

매의 눈으로 살피다 다다다다 달려가 지렁이를 꿀꺽하고

모래 목욕을 즐기는 대장의 삶을 살아가죠.

 

그런데 어느날 달람쥐가 던진 한마디에 뜩구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바로 엄마, 닭은 왜 못 날아? 날개가 있는데.” 라는 말을 들은거죠.

참새도 날아오르는데 내가 못난다고?

그날부터 뜩구의 날기 연습은 시작됩니다.

산 중턱에 올라 바람을 타고 날아보려고요.

그런데 이런 뜩구를 노리는 담비의 공격을 있었으니...

담비의 공격을 피해 있는 힘을 다해 땅을 박찬 뜩구는

과연 날아서 도망쳤을까요?

 

마당에서 생활하는 닭들을 보고 이런 재밌는 이야기를 탄생시킨

작가님의 일상을 관찰하는 힘이 대단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자세히 보는 것,

색다르게 보는 것,

상상력을 더해 바라보는 것들이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라는 걸 알게 해줍니다.

 

뜩구는 연습하고 연습하는 그 경험들을 모아

결국 무언가를 이루어 낸 성취감으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거예요.

어제의 새벽과는 다른 오늘의 새벽을 깨울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말이예요.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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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마법 깃털
잔드라 디크만 지음, 김여진 옮김 / 찰리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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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속마법깃털

#잔드라디크만__그림

#김여진_옮김

#찰리북

 

아주 귀여운 아기곰이 주인공인 책,

<내 마음속 마법 깃털>은 다 읽고 나니 흐뭇한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아기곰이 훌쩍 한 뼘 성장하는 이야기거든요.

 

튼튼하고 용감한 큰누나의 이름은 쿵,

재치있게 주위를 잘 살피는 큰형 이름은 매.

현명하고 상냥한 엄마 곰 이름은 이끼,

그런데 막내 곰은 아직 이름을 찾지 못했어요.

매사가 걱정투성이고, 나무도 못 올라가며,

물고기도 못 잡는 아기곰은 자신은 곰이 아닌 것 같았거든요.

 

폭풍우 치던 밤, 잠 못이루고 밖으로 나갔을 때

산꼭대기에서 빛을 내며 엄청난 속도로 날아온 불새가

빛나는 깃털 하나를 아기곰에게 준답니다.

그 깃털을 품고 잠든 다음 날 아침은 어제와는 다른 아침이었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고 흐르는 물속에서 아기토끼도 구해내죠.

그런데 그만 마법 깃털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아기곰은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어 울며 집에 갔어요.

아기곰에게 엄마는 어떤 위로를 건넸을까요?

엄마곰 이름이 현명하고 상냥한 이끼라는 거 기억하시죠?

 

자전거를 탈 때 처음부터 두발자전거를 타기는 어렵죠.

세발자전거, 보조 바퀴를 단 두발자전거를 타다가

익숙해지고 자신있게 탈 수 있을 때 보조 바퀴를 떼잖아요.

그때서야 비로소 두발자전거를 씽씽 타게 되는거죠.

 

아기곰에게 불새의 마법 깃털은 보조 바퀴가 아니었을까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불꽃같이 달려갈 아기곰이 배워야 할

용기와 다정함을 기쁘게 배우게 해 준 보조 바퀴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침내 불꽃이라는 아기곰의 이름도 찾게 해주었구요.

여러분에게 힘을 주는 마법의 깃털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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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
힐러리 호더 히플리 지음, 맷 제임스 그림, 황유진 옮김 / 원더박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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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부엉이를잘그리는이유

#힐러리호더히플리_

#맷제임스_그림

#황유진_옮김

#원더박스

 

누군가 내 편인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살 용기를 얻는다.’는 말이 있어요.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 <내가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에서는

그런 존재가 부엉이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상상하여 그리는 그림과 실제로 보고 경험한 것을 그린 그림은

확실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학교에서 선생님의 부엉이 그리는 방법을 듣고 그린 아이들과 달리

벨이 그린 부엉이 그림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왜 그럴까요? 벨은 부엉이를 직접 보고 교감했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살던 집에서 갑자기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벨과 엄마는

차를 끌고 숲속으로 들어가 차 안에서 지냅니다.

차박이냐고요? 맞아요. ㅠㅠㅠ

낯설고 서먹한 곳이라 잠을 못 이루는 벨에게 들려오는 부엉이 소리는

한 번만이라도 부엉이를 직접 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밤 정말 부엉이가 벨에게 찾아왔고

벨과 부엉이는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봤죠.

그렇게 부엉이가 가까이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벨에게는 너무나 든든했고 차 안에서 지내는 밤도 싫지 않았어요.

 

자신이 의지할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존재!

그 존재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또는 생명력 없는 사물일지라도

마음을 주고 교감하며 공감할 수 있는 존재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위로받고 공감받은 내 마음은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또 다른 누군가에게 향해 길을 터주겠죠.

벨이 새로 전학 온 친구에게 그랬던 것처럼요.

 

맷 제임스 작가의 <올챙이>도 소외되고 외로운 아이가 주인공이었는데

<내가 부엉이를 잘 그리는 이유>의 벨도 그런 아이입니다.

하지만 절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며 용기를 내는 두 주인공이 참 닮아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나라의 전미화 작가의 책 <다음달에는>도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함께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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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나라 파란 이야기 18
이반디 지음, 모예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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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나라

#이반디_

#모예진_그림

#위즈덤하우스

 

<햇살 나라>를 세상에서 가장 깊고 슬픈 동화라고 소개하고 있어

제목과 다른 분위기의 책인가 싶어 더 호기심이 생겼던 책이예요.

<햇살 나라>에는 네 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어요.

다양한 현실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었고

그들의 아픈 삶이 더 마음 시렸던 이야기들이었어요.

 

그런데 이 책의 추천사를 쓰신 김지은 교수님은 이 책이

어린이에게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문을 여는 열쇠를 준 것이다.”라며

어린이가 바꿀 더 나은 현실을 향한 열쇠라고 표현하셨어요.

전 그 말에 무척 공감했답니다.

 

어른들에게 버림받고 무시당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힘을 잃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굳건한 희망과 용기를 다짐하는 이야기들로

채워나가는 모습이 슬픔 가운데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밀려오는 빗물에 잠겨 목숨을 잃게 되는 세아의 현실은 너무 속상했고

사진기 렌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던 준이의 스튜어트가 깨지던 순간엔

제 마음도 쿵하고 내려 앉았어요.

또 어린 마녀 포포포가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헤매는 아이들을 도와줄 땐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고,

시우의 꿈을 무시하고 하찮게 여기는 부모님의 말들은

내 가슴에도 생채기가 내기 충분한 말들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인공들은 가족을 사랑하고

세상을 향해 도전과 용기를 보이며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해요.

햇살은 사라지지 않지.”(햇살 나라)

너만의 눈으로 세상을 봐.”(다정한 스튜어트)

사랑과 용기가 있어야 마법을 부릴 수 있단다.”(마녀 포포포)

시우는 늘 별들이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던 것입니다.(이 닦아 주는 침대)

이런 문장들을 품고서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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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가게 (사인본) 내일의 나무 그림책 2
자현 지음, 차영경 그림 / 나무의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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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게

#자현_

#차영경_그림

#나무의말

 

요즘 어디에나 있는 키오스크를 보고

작가님은 <이야기 가게>를 생각하셨나 봐요.

정해진 메뉴를 선택해서 누르면 상품이 나오듯

이야기의 종류, 소재, 장소, 주인공을 선택해서 주문하면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이야기 두 편이 뚝딱 만들어지니

<이야기 가게> 이야기까지 합하면 총 세 편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어요.

 

이 책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

키오스크를 보고 이야기 자판기를 만들어볼 생각을 하신 작가님 멋집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둘!

무엇보다 내 마음대로 이야기를 주문하고 받아 볼 수 있다는 거죠.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래 결정했어.”

내 이야기도 나의 것, 그래 결정했어.”

 

반짝이는 아이디어 셋!

이야기가 전혀 낯설지 않다는 거예요.

누구나 한 번쯤 들어서 알고 있는 옛이야기들을 현대에 맞게 살짝 변화를 줬어요.

 

반짝이는 아이디어 넷!

마지막 반전은 정말 유쾌한 웃음을 유발스키는 바이러스 같아요.

재밌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다시 읽게 만들거든요.

 

오늘도 <이야기 가게>는 열일을 하는 중일겁니다.

수 많은 엄마들, 할머니들, 선생님들의 주문이 밀려들테니까요.

너무나 신박하고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멋진 책을 함께 즐겨 보시고

나만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하면 더 재미있는 책읽기가 되겠죠?

여러분들은 어떤 이야기 재료들을 선택하실까요?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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