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와 애벌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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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와애벌레

#안녕달__그림

#창비

 

어쩜 이런 상상을 했을까?’

안녕달 작가님의 <복숭아와 애벌레>를 읽고 든 처음 생각이다.

한입 베어 먹고픈 복숭아 속에서 발견한 애벌레.

복숭아를 통째로 즐기던 애벌레가 부러운 아이는 애벌레가 되기로 한다.

 

애벌레가 된 아이와

아이가 된 애벌레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장면들도 너무 재밌다.

 

복숭아 속 미끄럼틀 놀이에 빠진 아이도 신나고

차가운 초콜릿을 맛보는 애벌레도 즐겁다.

 

안녕달 작가의 세계관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아이와 애벌레는

서로의 경험을 통해 더 깊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아이와 애벌레는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복숭아 속 탐험을 마친 아이가 되고 싶은 게 자꾸 변한다는 말을 할 때

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되는 이유도 그 맥락이다.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며 도전하는 아이들의 미래와

애벌레가 나비로 변해 새로운 세상을 향해가는 모습이

우리들에게 희망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좋은 꿈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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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너머에는 - 2026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어떤 날에 그림책 5
이이삼 지음 / 어떤우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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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너머에는

#이이삼__그림

#어떤우주

 

앞 면지를 꽉 채운 다양한 개미들의 모습과 달리

뒷 면지에는 봇짐 하나 달랑 메고 길을 떠나는 개미 한 마리가 담겨 있는

<호수 너머에는> 책 속에서 주옥같은 문장들을 길어 올렸다.

 

처음 만난 드넓은 호수 건너편이 궁금한 일개미는 만나는 존재들에게 질문한다.

호수 너머에 가본 적 있나요?”

 

꿀벌, 잠자리, 거미줄에 걸린 파리와 거미의 대답은 두려움과 불안을 잠재우려는 듯

현실에 안주하며 지금 이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 대답한다.

반면에 애벌레와 달팽이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작고작은 일개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정말 원한다면 갈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보이지 않는 날개를 만들어 주기도 한 대요.”

 

길을 잃는다는 것은 어쩌면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는 뜻일지도 몰라.”

길이란 건 돌아보면 모두 이어져 있기 마련이야.”

 

보이지 않는 날개를 단 일개미는 드디어 나뭇잎 배를 호수에 띄운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만난 꽃이 만발한 정원은 이전에 본 세상과는 전혀 달랐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에서 들여오는 목소리를 따라 걸어간 일개미는 난생 처음 본 광경에

뒷 면지처럼 또 다른 길을 떠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스스로 길을 떠나는 순간부터 이미 무채색이었던 그림들이 색을 담기 시작한다.

 

나는 작지 않아. 끝까지 가볼 거야.”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이 한마디의 힘이 일개미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니

나도 힘이 나고 든든해진다.

나도 따라 읇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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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임금님 납시오
강혜숙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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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임금님납시오

#강혜숙__그림

#초록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방망이로 두드리면 무엇이 될까~~~

금 나와라와라 뚝~~!

은 나와라와라 뚝~~!

 

노래 한 번 불러주시고 책장을 열어야 할 것 같은

<도깨비 임금님 납시오>는 밝은 홍색과 청색의 표지에 도깨비의 형상과,

바닷속 용궁과 지옥, 주인공 아이까지 담겨 있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 가득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사람들이 호랑이보다 더 무서워하는 도깨비들로

망태기 도깨비, 빗자루 도깨비, 솥뚜껑 도깨비, 정자관 도깨비, 빨랫방망이 도깨비,

호리병 도깨비, 벼루 도깨비까지 일곱 도깨비가 등장하지만 변신을 좋아하는 도깨비들이라

한가지 모습으로만 있지는 않는다.

그걸 무기로 오늘도 장난칠 대상을 찾다가 대나무를 줍고 있는 아이를 골려주는데

아이의 반응이 영 예상 밖이다.

 

도깨비 따위가 뭐가 무서워!”

 

천방지축 도깨비들의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아이의 대답에 도깨비들은 자신보다 무서운 존재가 누군지 궁금해했고 바로 임금님이라는 대답에 서로 임금님이 되기 위해 바닷속 용궁은 물론 지옥까지 찾아가 최고의 보물을 찾아오는 내용이 아주 재밌는데 일곱 도깨비들이 찾아낸 일곱 보물과 관련된 옛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크다.

 

신출귀몰하고 험상궂은 형상으로 무서움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던 도깨비가

아이의 순발력과 지혜로 모자 하나씩 받아 쓴 익살스럽고 허당미 넘치는 도깨비들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K-문화를 알리기 위한 굿즈 제작용으로도 인기가 많을 듯하다.

 

도깨비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보물을 얻을 수 있다.’

 

아이가 몸소 실천한 교훈이다.

어떤 일을 만났을 때, 그 일을 대하는 우리의 유연하고 당당한 태도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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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엇을 알고 있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06
아리아나 필즈 지음, 아라셀리스 거메이 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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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무엇을알고있니?

#아라셀리스거메이_아리아나필즈_

#아리아나필즈_그림

#서남희_옮김

#시공주니어

 

<너는 무엇을 알고 있니?>는 세상의 다양한 존재들을 향해

사랑이 던지는 질문에 세상이 건네는 다정한 대답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네가 알고 있는 사랑은 뭐니?”라는 질문으로 바꿔 읽어도 같은 대답이 나올 것 같다.

자신이 만나는 존재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을 때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것을 다른 말로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랑이 찾아가 너는 무엇을 알고 있니?“라고 질문한 대상은 참 다양하다.

우물, 농부, 꿀벌, 역사학자, , (화산재), 바위, 염소, 과일박쥐, 일곱 자매 별(북두칠성), 용기, 항해사, 대지까지 생물, 무생물을 가리지 않았고 동.식물을 가리지도 않았다.

이들의 대답 속에 자신들이 늘 만나는 존재들에 대한 대답은 물론이고

자신들을 위협하는 존재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다정함이 넘친다.

 

꿀벌에게 너는 무엇을 알고 있니?“라고 물었을 때,

다양한 꽃들을 말하는 건 물론이고 꿀을 향한 검은 곰의 간절한 허기도 안다고 대답한다.

검은 곰의 허기까지 헤아리는 꿀벌들이라면 그 사랑으로 자신들의 꿀을 기꺼이 내어 줄 것 같다. 농부의 발꿈치와 발가락까지 알고 있는 대지는 농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얼마나 자신에게 심겨진 존재들을 얼마나 응원할까?

내가 만나는 존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좀 더 세심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어느 날 사랑이 내게 다가와

너는 무엇을 알고 있니?”라고 묻는다면 난 이렇게 대답하겠다.

 

난 아이들이 친구들과 눈 마주치며 깔깔거리는 건강한 웃음을 알고,

비 오는 날 우산 하나 더 챙기는 따뜻함을 보았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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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 Dear 그림책
김복희 지음, 이명애 그림 / 사계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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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새

#김복희_

#이명애_그림

#사계절

 

혹시 누군가 나에게 새 이름을 말하지 않고

막연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그려달라고 한다면 어떤 새를 그려줘야 할까?

앞표지엔 다양한 색감의 새들을 담은 트레이싱지를 벗기면 의자에서 내려와 책상을 잡고

그림이 다 그려지기를 기다리는 어린 친구의 모습이 담겨있고 뒷표지엔 노란 새의 빛깔에 스민 어른이 먼 곳을 바라보며 연필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이가 원하는 <세상의 아름다운 새>를 그릴 수 있을까?

 

보고 싶은 새도 가장 멋진 새’,

기르고 싶은 새도 가장 멋진 새

검색을 하면 안 된단다.

 

고민 끝에 그려낸 새는 카나리아 같아 싫고

앵무새 같아 싫고

징그러운 공작새 같아 싫다니....

 

마침내 숙제를 포기한 어른은 슬며시 공책과 연필을 내밀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새가 사는 둥지를 그려달라고 제안했다.

어린 친구는 자신의 손끝에서 태어난 둥지를 설명하며 신이 났다가

홀연히 작별 인사를 고하고 떠난다.

 

어른들은 종종 아이들을 다 이해하고 안다는 듯 가볍게 여기다가

생각보다 깊은 아이의 사고와 경험에 놀라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에 나오는 어른과 아이의 모습이 그랬다.

아이가 세상에 없는 새를 상상 속에서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현실에 존재하는 둥지를 그려낸 것은 상상의 무한함이 담겨있고

그 둥지 안에 머무르게 할 다양한 사랑하는 존재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한다.

그 둥지 하나 그리고 만족해서 다시 오겠다는 인사를 남기면서 떠나는 아이는

둥지를 그리는 동안 이미 사랑하는 새를 만났을테니 더 밍기적거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여러번 보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는 책이다.

처음엔 어려웠는데 몇 번 더 보다 보면 다양한 새들도 보이고

그 새들을 향한 나만의 둥지도 그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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