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오, 연극! 세트 - 전4권 - 옛이야기 연극 수업 연극이오, 연극
임정진.송미경 지음 / 올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 연극 수업 시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말 귀중한 책을 만났다.

임정진, 송미경 작가님과 함께 올리출판사에서 펴낸 <연극이오, 연극!> 시리즈 4권이 바로 그 책이다.

아이들과 수업하며 연극 수업 한 번 할라치면 복잡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제일 어려운 게 아이들 수준에 맞는 대본 만드는 거였는데 이렇게 대본으로 책이 나왔으니 환호성 지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국내외 옛이야기 20편을 연극 수업이 가능하도록 대본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3인극부터 15인극까지 다양한 인원이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같은 옛이야기를 송미경 작가님이 대본으로, 임정진 작가님이 낭독극으로 엮어 주셔서 교과 수업 시간이나 창체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직접 무대에서 배우가 되어 연극으로 표현하거나 목소리 낭독극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선조들의 지혜와 해학이 담긴 옛이야기가 익살스러운 대사와 풍자를 담은 장면들로 맛깔나게 각색된 대본은 아이들이 연극 놀이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연극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주고 서로 협력하는 일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며 다양한 이야기 속 주인공의 삶을 경험하고 표현함으로써 친구들과의 관계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각 권의 마지막에는 충북교사극단 딴짓선생님들이 직접 쓴 슬기로운 교육연극을 위한 안내서와 수록 작품의 QR코드가 실린 교육연극 수업 가이드가 실려 있다.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한눈에 보기, 몸풀기, 드라마 활동, 대본 읽기, 활용 만점 수업 꿀팁! 등으로 준비단계에서 실제 연극 활동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는 이 자료는 연극 수업을 도전하는 많은 선생님들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이야기도 읽고, 연극도 하는 옛이야기 연극 수업 자료, <연극이요, 연극!>

많은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되면 좋겠다.

 

#옛이야기 #연극수업 #연극대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단짝 마음별 그림책 24
미겔 탕코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반려동물과 함게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아이들 어렸을 때 초롱이라는 시추 강아지 한 마리를 키웠었다.

아쉽게 배변 훈련이 잘 안돼서 출근한 사이 집 안 여기 저기에 실례를 해놔서 결국 식탁 다리에 묶어두고 출근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주인의 발소리가 들리면 짖기 시작하는 초롱이, 문을 열고 목줄을 풀어주면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그 아이가 낮 동안 묶여있는 게 너무 안쓰러워 결국은 잘 돌봐줄 사람에게 보낸 일이 있었다.

 

나는별에서 나온 <우리는 단짝> 책을 보는 내내 우리 초롱이가 생각났다.

마음 한 구석에 늘 미안함으로 자리 잡고 있던 초롱이, 딸 아이는 아직도 가끔 초롱이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만큼 애정이 깊었던가 보다. 내 무릎에 앉아 잠들었던 초롱이의 따뜻한 온기가 아직도 생각난다.

 

<우리는 단짝> 표지의 앞, , 겉싸개 속 앞, 뒤 표지에는 각각 다른 강아지와 그 친구인 아이들의 모습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배경으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아이와 강아지의 입장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어 저절로 입가의 미소를 불러 온다.

 

[둘이 나란히 앉아만 있어도 하나도 외롭지 않고, 말도 잘 통해.

가끔씩 생각이 다를 때도 있지만, 함께 신나게 모험을 즐기기도 하지.

때때로 잠시 헤어지기도 하지만, 언제나 반갑게 다시 만나.

나의 영원한 단짝, 내 강아지

나의 영원한 단짝, 바로 너라는 아이.]

 

언제나 마음이 맞닿아 있는 사이, 단짝.

함께 하면 힘이 솟는 사이, 단짝.

어디든지 함께 하는 사이, 단짝.

세상에 두려울 것 없는 사이, 단짝.

 

이 세상에 있는 수 많은 단짝들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만큼 아끼고 끝까지 책임져 주는 의리있는 단짝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름이 나무자람새 그림책 9
딜런 글린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같은 장마철에 늘 비를 달고 다니는 구름의 마음은 우울할 것 같아요.

날마다 비, , 비를 데리고 다니느라 쨍한 햇살이 너무너무 그리울 테니까요.

햇살 가득 품은 태양이도 얼른 바깥 구경을 나가고 싶어지겠죠?

이러한 구름과 태양의 관계를 통해 각자의 삶을 인정하고 서로의 개성과 차이를 인정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당당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 <구름이>를 읽었어요.

회색빛 빗줄기를 뿌리고 있는 구름이가 그려진 표지 자켓을 벗기면 푸르른 초록 들판에서 아이들과 동·식물들이 함께 뛰놀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나타나요.

 

가는 곳마다 비를 몰고 다녀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는 구름이와 달리, 곁에 있으면 눈부신 햇살이 반짝이는 태양이는 친구들 모두가 좋아해서 뭐든 태양이와 함께 하고 싶어 했어요.

한여름에 태어난 태양이의 생일날, 구름이의 특별함을 알고 있는 태양이는 친구들이 싫어했지만 구름이를 생일 파티에 초대했어요. 그런데 구름이 때문에 옷과 선물이 젖고 케잌이 녹아내리자 친구들이 구름이에게 불평을 하며 가버리라고 말하죠. 태양이는 친구들에게 실망하고 구름이에게도 미안해서 방에 틀어박혀 버렸어요. 속상한 구름이는 폭풍우를 일으키고 태양이는 꼭꼭 숨어버려 땅에는 몇 달 동안 비만 내렸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내리는 비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며 비에 젖은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시작하지요. 과연 태양이와 구름이도 다시 밖으로 나와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사람들이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함으로써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인정하지 않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관계를 어렵게 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있는 그대로의 친구의 모습을 인정해 주고 그 역할을 이해해 줄 때 나와 다른 차이는 오히려 서로 힘을 모아 협력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지요. 태양이와 구름이가 만나 오색찬란한 무지개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말이예요. 그리고 그 무지개를 보며 태양이는 태양이대로, 구름이는 구름이대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뿌듯함과 당당함을 가지고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을거예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때 나 스스로도 존중받을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멋진 책, <구름이>가 장마철을 대하는 나의 생각도 긍적적으로 바꾸어 주었어요. 이번 장마엔 불쾌지수로 빵빵하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뽀송뽀송한 생각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구름이의 역할을 이해하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으라차차 라면 가게 작은 곰자리 59
구도 노리코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궁금한 것 못 참고, 하고 싶은 일은 다 해야 하고, 먹고 싶은 음식도 다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여덟 마리의 야옹이들이 라면 가게를 점령하고 벌어진 이야기가 담긴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지의 아홉 번째 책인 <으라차차 라면 가게> 책을 만났다.

 

멍멍씨가 라면 가게를 비우자 야옹이들은 가게에 들어와 창밖에서 본 순서대로 라면을 만들어 먹으려는 순간 원숭이 장로님과 아기 원숭이들이 찾아 온다.

자신들이 먹으려던 라면을 아기 원숭이들에게 나눠 먹이고 원숭이 장로님으로부터 마법의 돌과 괴수의 이야기를 듣고 모두 힘을 합쳐 괴수를 물리치는 줄거리지만 이 책은 그림이 주는 깨알 재미를 찾는 즐거움을 놓쳐서는 안된다.

 

멍멍씨네 라면 가게를 쳐다보고 있는 야옹이들의 뒷모습, 일사분란하게 라면을 끓여내는 모습, 괴수가 나타났을 때 아기 원숭이들과 도망 가는 모습, 화산 폭발로 날아가는 야옹이들의 모습, 온천욕 하는 모습, 써빙 하는 모습, 멍멍씨에게 혼나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 불타버린 멍멍씨 식당을 치우는 모습들까지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원숭이 아줌마들이 준 달걀 바구니를 들고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돌아가려던 순간 멍멍씨의 할 일이 남았다는 말을 듣고 바로 불에 탄 멍멍씨 가게를 정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멍멍씨는 마이크를 들고 작업을 지시하고 있고 지시대로 열심히 일하는 야옹이들과 달리 잔디밭에는 보란 듯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여덟 개의 달걀 바구니가 놓여 있다. 이 장면을 보며 야옹이들의 마음과 표정을 상상해보니 어찌나 우습던지 혼자 낄낄대며 책을 덮었다.

 

시리즈 책들이 늘어나며 개구쟁이, 말썽꾸러기였던 야옹이들이 철이 들어가고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 벌써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어린 아기 원숭이와 연로하신 원숭이 장로님을 끝까지 잘 보살피며 괴수를 물리쳐 내는 야옹이들의 용감하고 따뜻한 마음씨는 독자로 하여금 야옹이들을 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걱정머리 그림책향 26
밤코 지음 / 향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걱정거리를 대변해 주는 딱 맞는 그림책을 만났다.

유전적으로 머리 숱이 적어 긴 생머리를 할 수 없는 내가 딱 한 번 결혼식을 앞두고 머리를 길렀다.

드레스를 입으려면 올림머리를 해야 한다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그 뒤로 단발머리나 커트 머리를 고수하다 10여 년 전부터는 계속 커트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각양각색의 머리카락에 대한 고민을 늘 유쾌한 유머코드로 풀어내는

밤코 작가님의 책 <걱정머리>가 나왔다.

 

너무 많아도 걱정,

너무 없어도 걱정,

뽀글뽀글 걱정,

뾰족뾰족 걱정,

푸석푸석 걱정!

 

하지만 룰룰루 랄랄라 걱정 없다네. 간단한 해결 방법이 있지.

모든 걱정은 뚝!

 

바로 몽땅 다 잘라버리면 끝이다.

~~시원해.

 

룰룰루 랄랄라 걱정 없다네.

룰룰루 랄랄라 다시 자랄 테니까.

 

걱정거리로 머리 아플 때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면 머리가 개운해지는 경우가 있다.

머리카락만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복잡한 문제도 단순하게 생각하고,

이왕이면 스스로 재미있는 방법을 찾아 한 번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좀 더 시원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밤코 작가님의 엉뚱, 발랄, 유쾌한 그림책이다.

 

#룰룰루랄랄라_마법의주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