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짝 마음별 그림책 24
미겔 탕코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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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려동물과 함게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아이들 어렸을 때 초롱이라는 시추 강아지 한 마리를 키웠었다.

아쉽게 배변 훈련이 잘 안돼서 출근한 사이 집 안 여기 저기에 실례를 해놔서 결국 식탁 다리에 묶어두고 출근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주인의 발소리가 들리면 짖기 시작하는 초롱이, 문을 열고 목줄을 풀어주면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그 아이가 낮 동안 묶여있는 게 너무 안쓰러워 결국은 잘 돌봐줄 사람에게 보낸 일이 있었다.

 

나는별에서 나온 <우리는 단짝> 책을 보는 내내 우리 초롱이가 생각났다.

마음 한 구석에 늘 미안함으로 자리 잡고 있던 초롱이, 딸 아이는 아직도 가끔 초롱이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만큼 애정이 깊었던가 보다. 내 무릎에 앉아 잠들었던 초롱이의 따뜻한 온기가 아직도 생각난다.

 

<우리는 단짝> 표지의 앞, , 겉싸개 속 앞, 뒤 표지에는 각각 다른 강아지와 그 친구인 아이들의 모습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배경으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아이와 강아지의 입장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어 저절로 입가의 미소를 불러 온다.

 

[둘이 나란히 앉아만 있어도 하나도 외롭지 않고, 말도 잘 통해.

가끔씩 생각이 다를 때도 있지만, 함께 신나게 모험을 즐기기도 하지.

때때로 잠시 헤어지기도 하지만, 언제나 반갑게 다시 만나.

나의 영원한 단짝, 내 강아지

나의 영원한 단짝, 바로 너라는 아이.]

 

언제나 마음이 맞닿아 있는 사이, 단짝.

함께 하면 힘이 솟는 사이, 단짝.

어디든지 함께 하는 사이, 단짝.

세상에 두려울 것 없는 사이, 단짝.

 

이 세상에 있는 수 많은 단짝들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만큼 아끼고 끝까지 책임져 주는 의리있는 단짝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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