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가면 소원함께그림책 4
지모 아바디아 지음, 이현아 옮김 / 소원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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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떠오르는 장면.

바로 산과 계곡 그리고 바다로 떠나는 휴가 여행이다.

일과 일상에 지칠 즈음 찾아오는 무더위를 피해

각자만의 장소와 방법으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상이기도 하다.

 

<해변에 가면> 책의 표지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에 있는 비치파라솔의 모습이

형형색색의 원색으로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그 색감이 주는 청량함으로 가득 채워진 책을 보고 있으니

얼른 바다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해변에서 보게 되는 다양한 사물과 생물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또 해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들,

그리고 함께 한 가족들과의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자신들이 갖고 있던 휴가의 추억들과 어우러져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다.

 

자유로움과 도전과 새로운 경험이 가득 담긴 이 책은

가족 앨범을 펼쳐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해변에서의 휴가를 즐겼던 경험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우린 그때 이렇게 놀았지!”를 앞다퉈 말하지 않을까?

 

여름의 청량함을 느끼고 싶을 때,

다시 시작할 충만함을 원하는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 <해변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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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김정하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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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표지에 세상 다 가진 듯한 표정으로 누워있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을 만났어요.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을 만든 글-그림 작가들이 모여 만든 책인

<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이 바로 그 주인공 책이예요.

 

여러분은 가장 소중한 보물을 갖고 있나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이 책을 같이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보물을 찾아낼 수 있다면

너무나 근사한 일일 것 같아요.

 

이 책 속에는 18명의 주인공들이 소개하는 자신만의 보물들이 들어 있어요.

이 친구들이 말하는 보물은 정말 다양합니다.

친구들, 여행, 사랑, 동물들, 추억, 가족, 여유로운 시간, 특별한 물건들, 모험, , 건강, , 지식, 자신만의 공간, 담임 선생님, 자연, 아름답고 편안한 순간, 자기 자신!

친구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찾아낸 보물들이예요.

보물을 찾아 낸 친구들은 모두 이 보물들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을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 가겠죠?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도 저만의 진짜 보물이 무엇일지 생각해 봤어요.

제가 찾은 저의 보물은 긍정적인 생각과 호기심 이예요.

이 보물들이 저를 더 성장하게 하고 빛나게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이 외에도 찾아보면 더 다양한 보물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긍정적인 생각과 호기심으로 새로운 일들을 도전하며 배워가는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며 살펴 볼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두 자신 안에 숨겨 놓은 반짝반짝 빛나는 귀한 보물들을

열심히 찾아내서 무럭무럭 자라도록 돌봐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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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야 부탁해 섬아이 1
황현희 지음, 유진아 그림 / 섬집아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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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낮은 동산 같은 곳으로 아침 운동을 나간다.

요즘 여름이라 부쩍 더 사람들이 많아져 좁은 오솔길을 걷다 보면 뜻하지 않게 앞사람과의 거리가 좁혀지고 어느 순간 살짝 민망한 소리를 듣게 될 때가 있다.

냄새를 피해 얼른 빠른 걸음으로 앞질러 가면서도 피식 웃음이 나는 게 사실이다.

자연적인 현상인데도 어쩐지 드러내기 부끄럽고 창피한 느낌이 드는 방귀.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소리 없이 조용히 해결해야 할 것만 같다.

오죽하면 친밀함의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방귀를 트는 사이인지 아닌지로 구분하겠는가?

심지어 보통 사람들이 하루에 15~20번씩 방귀를 뀌기도 한다고 하니 말이다.

그때마다 숨을 수도 없고, 대놓고 시원하게 뀌기도 민망한 이 방귀를 소재로

재미있는 그림책이 나왔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방귀인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관심이 가기도 했다.

 

<방귀야 부탁해>는 행복할 때마다 찾아오는 방귀와 비밀 친구를 하기로 한 아이의 이야기다. 아이는 부모님께 비밀 친구를 소개하고 싶어 뿡뿡거렸는데 부모님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알까 봐 전전긍긍하고 숨기려고만 하는 걸 보고 집에서 아무 때나 뿡, , 뽕 신나게 방귀를 뀌던 엄마 아빠의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비밀 친구를 소개했지만 친구들은 놀리기만 한다. 결국 아이는 비밀 친구가 나오지 못하도록 무릎을 꿇고 발뒷꿈치로 막아 버립니다. 아이의 얼굴이 벌개지고, 배가 빵빵히 부풀어 오르면서 마침내 비밀 친구는 폭발하고 만다. 그리고 폭발하면서 엄마, 아빠도 날려 버리고 친구들도 날려 버린다. 그 뒤로 엄마, 아빠,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방귀를 뀌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또 다른 비밀 친구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또 다른 비밀 친구의 정체는 책을 열면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방귀는 부끄러운 것이야. 더러운 것이야.” 라고 단정 지어 표현하는 어른들의 말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까지 부정당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자연스럽게 표출할 때 느낄 수 있는 해방감과 자유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기에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인정받고 격려받을 수 있다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욱더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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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토끼 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8
이은혜.이신혜 지음 / 북극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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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옛이야기를 알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의 원전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이스칸다르 왕과 미다스 신의 이야기가 실크로드를 따라 신라에 전해져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옛이야기로 남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대의 임금님 귀는 당나귀가 새롭게 패러디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 <임금님 귀는 토끼 귀>가 나왔다.

이은혜, 이신혜 자매 작가가 색다른 관점으로 패러디한 이야기가 반갑게 느껴졌다.

제목에서 예상되는 이야기는 오히려 반전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며 작가들의 유머 코드를 장착하고 글과 그림으로 이 책의 곳곳에 숨어있다.

 

야행을 나온 임금님이 시들어 버린 꽃들을 보고 물을 주러 우물에 가서 물을 긷는데 그 샘의 물은 맞으면 길어지는 이변이 발생한다. 열심히 물을 준 임금님도 힘들고 지쳐 남은 물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자고 일어나 보니 그만 두 귀가 길어져 버렸다. 고민하던 임금님은 토끼 귀를 가리기 위해 왕관 장수를 불러 왕관을 만들게 하고 자신의 상황를 알리지 못하게 했다. 입이 근질근질한 왕관 장수는 나무에 올라 종이비행기에 임금님의 비밀을 그려 날리고 삽시간에 그 비밀은 널리 퍼지고 말았다.

 

이때, 임금님은 우리의 생각을 깨는 결정을 내리는데, 백성들이 다 알게 된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기에 자신의 토끼 귀를 공개해 버리고 후련한 마음으로 지내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와는 전혀 다른 결말이지 않은가?

 

자신의 고민이었던 상황을 순식간에 행복의 순간으로 바꿔 버린 임금님은 아마 정치도 잘했을 것 같다. 빠른 판단력과 결단력, 그리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백성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잘 살피고 실행했을 테니까 말이다. 임금님이 자신의 수치였던 토끼 귀를 만천하에 공개하고 홀가분함을 느꼈을 그 순간의 짜릿함이 책을 읽는 내게도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임금님처럼 자신의 선택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절대 후회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반전이 있었으니......

상상에 상상을 더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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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러운 할머니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9
모지애 지음 / 북극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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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그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느낌만 드는 책인데

내용을 알고 나면 아련해지고 숙연해지는 느낌이 드는 <나의 사랑스러운 할머니> 책을 소개하고 싶다.

 

사실 난 아직 가슴 아프고 두고두고 추억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본 적이 없다.

아빠를 천국으로 보냈지만 너무 어릴적 기억이라...

이웃에 살던 큰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느낌은 있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더 이상 볼 수 없고,

그 사람과의 추억이 깃든 장소, 물건들을 볼 때 드는 허전하고 슬픈 느낌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수지네 가족이 언덕 위에 있는 할머니 집에 도착하자 바둑이가 먼저 달려와 반갑게 맞아 준다. 이어 할머니가 수지를 맞아주고...

수지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인 사탕을 숨겨 놓았던 부엌, 아주 오래된 화장대와 할머니의 텃밭도 소개한다. 할머니가 멋지게 차려 입고 시장에 가서 사온 찬거리로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수지는 그림을 그린다. 맛있는 밥, 함께 보내는 시간, 수지가 그린 그림을 좋아해 주시던 할니와의 추억을 통해 할머니께 받은 사랑을 기억하는 수지.

 

곧 수지를 부르는 할머니의 소리와 수지를 부르는 엄마의 소리가 오버랩 되며 나타난 장면에 가슴이 쿵! 했다.

수지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할머니 짐을 정리하러 부모님과 함께 할머니 집에 온거였다. 엄마는 수지에게 할머니께 보내 드리고 싶은 물건을 가져오라고 말한다. 수지는 할머니의 신발, 블라우스, 텃밭 작물, 수지가 그린 그림 그리고 개망초 한 다발을 들고 온다. 온 가족이 할머니의 물건들이 연기가 되어 높이 올라가는 걸 보는 장면은 애잔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참 따뜻한 느낌이 드는 장면이기도 했다. 떠나간 엄마, 할머니를 추억하며 그 사랑을 기억하고, 그 분을 잘 보내드리는 남은 가족들의 마음이 아름답게 표현된 장면 같았다.

 

아마도 수지는 할머니와의 따뜻한 기억과 사랑받았던 그 힘으로 어떤 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넉넉히 이겨낼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 누군가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받는 모든 사람들에겐 그런 능력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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