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무야 ㅣ 푸릇푸릇 문학 2
요릭 홀데베이크 지음, 예스카 페르스테헌 그림, 정신재 옮김 / 시금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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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나무야

#요릭홀데베이크_글

#예스카페르스테헌_그림

#정신재_옮김

#시금치

 

존재 자체가 하나의 세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땅, 바다, 하늘 그리고 나무 같은.......

<안녕? 나무야>는 나무가 만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 너, 우리를 발견하는 이야기다.

 

둘만 사는 연못에서도 짝사랑은 피어나고

그 짝사랑이 둘의 생존을 일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비결을 알아차린 강치고기,

하지만 두 강치고기의 생각은 같지 않은 듯하다.

그래 인생사 다 말할 필요는 없지.

나만의 설레임 구석 하나 정도는 지켜지는 것도 좋겠다.

 

하루하루 더딘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라가는 달나방 애벌레가

하늘로 솟구쳐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달나방 친구들의 짧은 열흘간의 날개짓이,

짧았지만 불타오른 열정의 시간이었음을 지켜보며

짧은 달나방의 시간이 아닌 조용하고 느린 애벌레의 삶을 선택 자유도 괜찮다.

 

나뭇가지 사이로 완벽한 거미줄을 쳐놓고

거미줄에 걸린 먹잇감을 긍휼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다 결국 탈출시켜 버리고 마는

십자거미의 이타심과 배고픔 사이의 줄다리기는 늘 배고픔의 승리로 끝나버린다.

내일은 십자거미의 배고픔이 해결되길...

 

나무줄기 속에서사는 윤기 자르를한 곰개미는 진딧물로부터 단물을 모아오는 일을 한다.

늘 반복되는 일상과 달리 멀리 날아오르는 꿈을 꾸는 곰개미는 어느 순간 기회가 왔을 때

웅장하고 가슴 벅찬 도전을 감행한다. 자기 생명과 바꾸는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곰개미의 도전을 미련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하루 한 동물씩 이어가며 읽었다.

각 동물들의 삶에서 찾아낸 꿈과 현실, 이기심과 이타심, 성장과 안주, 도전과 실패 등의

키워드들이 순간 휙 읽고 지나치기엔 가볍지 않았다.

한 그루의 나무 안에 깃들어 사는 많은 동물들은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 더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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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탄생
황선영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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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탄생

#황선영_글_그림

#아스터로이드북

 

어떤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는

<명화의 탄생>은 진로를 탐색하는 누구에게나 지침이 될 책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타인의 평가와 스스로의 평가의 기준,

실패하지만 계속 도전해 볼만한 가치의 기준을 정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좋은 그림을 보면 코가 반짝이는 루돌프 님의 평가 기준에 의해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평가를 받기 위해

비니 작가는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날아 들어온 까마귀와 고양이가 쫓고 쫓기는 가운데

비니 작가의 그림은 찢어지고 너덜너덜 해진 상태,

다시 그림을 그릴 시간은 부족하고 평가는 받고 싶은 마음에

찢어진 그림을 얼기설기 꿰매 들고 간다.

과연 비니 작가의 그림은 루돌프의 코를 반짝거리게 할 수 있을지....

 

다른 사람의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그런 상황을 맹신하며 추종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문제,

진심이 아닌 뭔가 그럴듯한 장치를 통해 말해야만 믿어주는 대중들의 태도도 문제인데

방송이나 sns 매체를 통해 만나게 되는 사회현상이나 팬덤 문화도 생각해 보게 한다.

셀럽들의 말과 행동이 유행과 진실이 되어버리는 문제를 나눠봐도 좋겠다.

 

자신의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비니 작가의 결론은 재미와 꾸준함에 두고 있다.

재미있어야 계속할 힘이 생기고 꾸준함 속에서 실력이 다져진다.

이 두 가지를 붙들고 나아가는 일,

자신이 스스로 만족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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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따끔!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70
국지승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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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_따끔

#국지승_글_그림

#길벗어린이

 

병원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 선생님도 아마 병원을 탈출하고 싶으실걸?

병원에 가기 싫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던 기억을 소환하는 책,

<앗! 따끔!>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고.

 

주사를 맞기 위해 부끄럽게 내민 엉덩이가 표지 그림인데

살짝 식빵 같은 느낌이 들었지 뭐야?

주사 자국이 빨갛게 남아 있어서 그나마 엉덩이란걸 알았지.

 

병원 갔다 오자는 엄마 말씀에 순식간에 사자, 돼지, 거북이, 카멜레온, 다람쥐, 악어로

변신하는데 다 그 상황마다의 이유와 연결된 동물 변신이라 재밌었어.

마지막 반전은 동물 변신을 거부하고 ‘오준혁’으로 돌아오는 장면이야.

 

주사가 무서울 것 같아 핑계 거리를 찾아 동물로 변신할 때의 마음과 달리

실제 주사가 생각만큼 무섭지 않아 당당하고 용감한 ‘오준혁’ 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까지

보여주더라고.

 

어떤 일을 해보기 전에 미리 겁을 먹을 때가 있는데

막상 닥쳐보면 별거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 때의 그 뿜뿜거림이 바로 준혁이 마음이었어.

무서움과 두려움을 이겨냈을 때의 뿌듯함이었겠지?

 

처음은 늘 두렵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누구에게나 두려움을 이겨낼 단단한 마음이 숨겨져 있으니까.

그 숨겨진 마음을 잘 찾아내서 필요할 때마다 마법의 주문을 외워 봐.

“난 무섭지 않아. 난 잘 해낼 수 있어!‘ 라고 말이야.

주사 맞을 때 두려움이 찾아오면 뭐라고 하면 될까?

맞아, “앗! 따끔!”

순식간에 지나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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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이 어디 갔어?
조명화 지음 / 킨더랜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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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오이어디갔어

#조명화_글_그림

#킨더랜드

 

책을 덮고나니 살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책,

<내 오이 어디 갔어?>는 무더위에 그을리고 따가워진 피부에

쉼과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위한 고슴도치 오이 원정대의 활약을 그린 책입니다.

오이를 따고 운반하고 오이 마사지를 하기까지의 모험담이 아주 귀엽게 표현되어 있어요.

 

아랫마을 할머니가 오이를 얼굴에 붙이고 뽀얀 피부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은

고슴도치(밤송이 인줄 알았다는)들이 자기들도 하얀 피부를 갖기 위해 오이 수급에 나서요.

일명 ‘오이 원정대’!

하지만 모험과 탐험의 길이라는 게 쉬울리 없죠.

먼길을 걸어 드디어 오이를 발견했지만 높은 높이에 달린 오이를 따기엔 역부족이었어요.

하지만 포기는 금물!

자신들의 몸을 쌓고, 뛰어 올라 오이 순을 잡고 오이를 땃지요.

그런데 운반하는 일이 또 만만치 않네요.

여러분이 고슴도치라면 오이를 어떻게 옮겼을 것 같아요?

고슴도치만의 장점을 활용했으니 상상해 보시고 책에서 확인하시면 깜짝 놀라실거예요.

역시 발견은 우연한 상황에서 이뤄지나 봐요.

결국 오이 원정대는 오이를 무사히 가져와 원하던 마사지를 하고 뽀얀 피부를 얻었어요.

그렇다면 오이 주인인 할머니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내 오이 어디 갔어?>는 함께 하는 즐거움을 보여줘요.

작은 힘도 보태고, 서로를 응원하며, 같이 고민하고,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오이를 한 입 깨무는 것 같은 청량함을 줍니다.

 

이 책은 정선의 <자위부과도>라는 그림에 나오는 오이를 등에 지고 가는 고슴도치를

보고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완성했다고 해요.

얼른 <자위부과도> 속 고슴도치를 만나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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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면 안 돼!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36
이은선 지음 / 북극곰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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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면안돼

#이은선_글_그림

#북극곰

 

어머,

엄마 품에서 병아리가 되길 기다리는 달걀이 몰래 밖으로 굴러 나왔어요.

바깥세상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세상 구경을 나온 달걀의 용감한 변신과 성장 이야기가 담긴

<깨지면 안 돼!>를 보고 나니 ‘정말 깨져야 하는구나!’라는 감탄이 나옵니다.

 

따뜻한 엄마 품에서 21일을 견디고 나면 대부분 병아리로 부화되죠.

그런데 호기심 만땅인 하얀 달걀은 그 시간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나 봐요.

그만 데굴데굴 바깥으로 굴러 나왔고 그 모습을 본 수탉 아저씨는

어린 달걀이 돌아다니면 깨질 수 있으니 위험하다고 말해줘요.

달걀이 깨지면 어떻게 될까요?

뜨거운 프라이팬에서 구워지든지 다른 동물들에게 먹히고 말겠지요.

그래서 하얀 달걀은 조심조심 깨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죠.

하지만 불의한 장면을 목격한 후 물러서지 않고 용기를 내 도전했을 때

자신의 껍질이 깨지면 병아리로 스스로 부화해요.

 

자신의 품 안에서 달걀이 깨어날 때까지 품어주는 어미 닭의 수고와 정성도 기억해야하지만

‘절대 깨지면 안 돼!’라는 믿음에 갇혀 21일이 훨씬 지난 후에도 품고만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 달걀은 결국 썩어져 버려기기 마련이죠.

역설적으로 달걀이 병아리가 되려면 필연적으로 껍질이 깨져야 가능합니다.

 

“남이 깨면 먹이가 되고,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된다.”는 이 책의 추천사처럼

우리의 아이들이 두려움을 깨고 한층 더 성장할 기회와 계기를 만드는 일도 부모와

사회의 어른들 몫임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2학기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과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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