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워커스 -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성남주 지음 / 담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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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아가다 보면 자기의 직업을 남에게 얘기하거나 서류에 적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면 아무 주저함 없이 '회사원'이라 얘기하거나 적겠지만 요즘은 언제까지 그렇게 적을 수 있을까 생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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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 대사전에 직업(職業)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 정의되어 있다. 여기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이 부분이 참 묘하다. 보다 형이상학적인 차원의 정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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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노동 상황이 부정적으로 바뀌든 긍정적으로 바뀌든 인간은 일에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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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인용한 <노동의 종말> 저자 린다 그래튼이 한 말이다. 그러면서 린다 그래튼은 "일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가려면 자신의 기본 전제, 지식과 능력, 업무 관행 혹은 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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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언택트로 세상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직업에 대한 개념 또한 마찬가지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묵묵히 참고 이겨내는 것이 미덕 아닌 미덕이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시간과 행복을 위해서는 돈도 과감하게 포기하는 세대와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편으론 중년 이후로 돈 걱정 없이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젊었을 때 극단적인 절약과 노력으로 빠른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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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시대의 흐름이고 변화의 물결이라는 생각이 든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그만큼 다원화되고 그것을 또 수긍하는 분위기로 변하는 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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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 속에서 저자는 <작심삼일>을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 아니라, 작심삼까지는 같고, 일이 일(日)이 아니라 일(Work)을 의미한다.

첫 번째는 지금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일이다. 회사원의 경우 자기의 직장이 될 것이다. 가족의 생계를 포기할 수는 없으므로 일을 하되, 성과를 올리고 효과적으로 하려는 학습은 지속해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다. 어릴 때 정말로 좋아했지만 생계를 위해 부득이하게 포기했던 일이 되겠다.

마지못해 하는 일이 아닌 이 일을 생각하면 주말이 기다려지고 늦은 밤까지 해도 피곤을 모르는 그런 일 말이다.

세 번째는, 남을 돕는 일이다. 사실 이 부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다. 오로지 나만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인을 얘기해서 사실 조금 놀랐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개개인이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 가면서 사실 남을 돕는 봉사를 하는 건 머리로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만 사실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더불어 가는 세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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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총 9가지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단 1가지의 직업으로 바쁘고 피곤한 삶을 이어가는 입장에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 생계를 위해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닌 저자 스스로 자기만의 소명을 찾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코로나가 촉발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만의 소명이 뭔지 고민을 해야 될 시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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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 - 개정판
이준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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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인에게서 얻은 자전거를 타지 않고 장기간 방치해뒀다가 얼마 전 뒷자리 보조의자를 설치했다.

아이를 태우고 놀이하는 기분으로 나갔다가 집 주위 개천과 공원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천천히 돌아보고 있자니 차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눈앞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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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바람의 감촉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 햇살이 부서지는 개울 등 아이와 놀기 위해 억지로 나갔던 자전거 타기가 뜻하지 않게 힐링의 시간으로 다가왔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구나..

직장 동료 중에도 자전거 라이딩 고수가 있어서 자주 사진을 보여주며 경험담을 얘기해 주었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역시 사람은 자기가 직접 느껴봐야 그 진가를 아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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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는 20여 년의 자전거 라이딩 경험을 가진 저자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소개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첫 소개 자료는 계절에 따른 라이딩 추천 코스이다. 난이도와 페이지가 표기되어 있어서 바로 코스를 찾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뒤쪽 자료에는 전망 좋은 라이딩, 공영 자전거를 이용한 도시 라이딩, 휴양림 라이딩도 동일한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역시 여행과 별미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자전거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여행의 70%는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런 소개 자료는 너무나 반갑다. 개인적으로는 육회비빔밥과 애저찜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


경치가 좋다고 맛집이 있다고 무턱대고 초보자가 힘든 코스를 가게 되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모든 코스마다 난이도를 초급, 중급, 상급으로 구분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30km 이내의 경사가 없는 코스를 초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상급 코스는 당연히 강원도와 같은 업힐 코스에 거리가 길고 비포장도로가 많은 곳이 되겠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역시 '안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길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아무래도 차와 자전거가 같은 도로를 다니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상외로 10~20대의 젊은 층이 아닌 55세 이후의 중장년층에서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한다. 주변 상황 인지나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짐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

자동차와의 사고 유형은 교차에서 직각 측면 추돌이 많다고 한다. 사람과의 사고 유형은 횡단보도나 횡단보도 인근에서 많다고 하며 자전거 단독 사고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전복 사고가 많다고 한다.

자전거 사고의 경우 몸을 보호하는 장비가 많지 않다 보니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항상 출발 전에 안전 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할 것이다.


안전의 시작은 안전 장비를 챙기는 것이다. 오토바이처럼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할 것이고, 도로에 자전거가 있다는 것을 주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장비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자전거도 역시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예전에 유행했던 산악용 자전거인 MTB, 그리고 최근의 대세인 로드 자전거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예산과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한 후에 구매하는 게 좋겠다.


자전거 라이딩도 여행인만큼 짐을 꾸릴 때 꼼꼼함이 필요할 것이다. 자전거 부착품, 수리도구, 복장, 일반 여행용품 등 계절이나 코스에 따라 빠지거나 잘못된 물건을 챙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정보라는 건 살아 숨 쉬는 것이므로 여러 사이트와 동호회 카페, 앱 등을 이용하여 관심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 좋을 것이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역시나 상세한 계획 세우기가 필요하다. 어떤 코스를 어떻게 하루에 얼마나 갈 것인지, 출발지는 어디로 할 것인지, 그리고 기상상황은 어떤지, 코스까지 이동할 교통편과 숙소, 그리고 마지막 예산까지 책에서 소개하는 플랜 노트를 참조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의 자료가 끝나면 본격적인 코스 설명이 이어진다. 아무래도 자연환경이 좋은 강원도에 관심이 가 대관령 인근 자전거길을 살펴보았는데 전체 코스를 보여주는 지도가 있어 한층 이해를 돕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후 차박의 성지로 불리는 안반데기와 태기산 코스를 살펴보았다. 일명 '별 차박'으로도 불리는 곳으로 고지대고 공기가 좋다 보니 별의 조망하기 좋은 명소로 불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현재 차박은 막혔다고 알고 있는데 자전거는 이에 자유로울 수 있어 자전거만의 묘미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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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소개해 주는 유명 자전거길을 현장감 있는 사진과 함께 쭉 돌아보니 안 그래도 많았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넘쳐흐를 지경이다. 차로 가는 여행만 생각했던 시야를 넓혀서 자전거 여행을 적극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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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에 산다
최성현 지음 / 시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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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를 챙겨보지는 않지만 채널을 돌리다 접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얼핏 보면 불편하고 힘든 오지 생활, 자연에서의 삶이지만 우리 모두 가슴속에는 자연에 대한 동경과 삶의 안식처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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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하에서 자연에서의 삶에 대한 동경은 부쩍 커졌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차박이나 캠핑이 아닌 오롯이 자연에서의 삶을 살아보라고 하면 과연 할 수 있을까? 선뜻 '네'라고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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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른둘의 나이에 과감히 산을 선택했고,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산에서 살며 자연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지구에는 꽃이 피고, 나비가 춤추고, 작은 새들이 노래한다. 이 이상의 천국은 없다. 신이 에덴 농산으로부터 인간을 추방했다기보다 인간이 자신의 지혜로 늘 신을 쫓아내고, 죽이고 있다고 해야 한다."

>>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인간은 힘들고 답답한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반대로 자연에게는 축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 맑은 날씨의 가을 하늘을 보면 이렇게 하늘이 파랬었나!, 바람이 이렇게 선선하고 포근했었나! 하는 근래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이질적인 느낌에 놀라곤 한다. 인간이 잠시 활동을 멈춘 사이에 놀랍도록 회복되는 자연을 보며 과연 인간은 자연을 이용만 할 뿐 괴롭히고 죽이고 있는 적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하루는 얼마나 자비로운가! 어제의 일을 묻지 않는다. 잘난 놈 못난 놈 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진다. 하루 이틀이 아니다. 무엇을 그리든 자유인 1440분이라는 화폭을 하루는 죽을 때까지 우리 앞에 가져다 놓는다. 그 하루에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걸 수밖에 없다. 아무리 무거운 짐을 져도 지게질은 쉽다. 어쨌든 한발 한발 걷다 보면 목적지에 닿는다. 하지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기는 쉽지 않다. 그 한발 내딛기가 잘 안된다. 그것이 더 많은 수입이거나 더 높은 지위가 아니고 삶의 질이거나 인격일 때는 더욱 그렇다."

>> 머릿속이 복잡할 때 지게를 지고 집을 나서며 생각하는 저자의 생각과 감정이다. 빠름으로 상대를 압도해야 하는 현대인이 삶 속에서 지게질과 같은 느릿함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느린 걷기를 통해 나 자신이 맑게 정화되는 것이 좋다는 저자의 삶과 행동은 그 하나로 명상이요, 구도(求道)의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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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한 해의 다른 이름이다. 여래如來의 다른 이름이다. 하나님/하느님의 다른 이름이다. 내 눈에는 그렇다. 그 귀한 것이 누구에게나 온다. 가리지 않고 온다. 어리석고 욕심 많은 내게도 온다. 우리는 모두 봄여름가을겨울 안에서 산다. 사람만이 아니다. 나무와 풀, 새와 나비가 그 안에서 산다. 호랑이와 나무늘보가 그 안에서 산다. 하루살이와 호리병박벌이 그 안에서 산다. 그 모든 것들이 봄여름가을겨울의 젖을 먹으며 산다."

>> 1년마다 반복되는 사계절의 흐름을 우리는 늘 당연한 듯이 대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전을 통해서는 낮과 밤이 바뀌고 공전을 통해서는 사계절이 바뀐다. 시간과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이 흐름은 자연에게도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주어진다. 나무와 풀, 새와 나비가 그 안에서 살고 호랑이 나무늘보 같은 동물이나 호리병박벌과 곤충도 그 안에서 살고 있다. 산천초목과 동식물은 이러한 흐름에 순응하며 살지만 오직 인간만이 역행하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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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5년 차였던 걸로 기억한다. 온갖 스트레스에 머리도 아프고 퇴사 생각이 꽉 차 있을 때 우연찮은 기회에 덕유산 산행을 가는 일행을 알게 되었고, 부탁을 해 동행하게 되었다. 덕유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았을 때 머릿속에 가득 차 있던 스트레스와 잡념들이 부지불식간에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으로 산을 오르겠지만 산은 그 모든 사람들에게 해답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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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많다
전규석 지음 / 담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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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작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신조어다. 한 번 사는 인생을 즐기며 살자는 YOLO (You Only Live Once)와 대비되어 주목받았다. 욜로족으로 살 것인지, 파이어족으로 살 것인지 정답은 없을 것이다. 자신의 삶의 가치관에 맞춰 살면 그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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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른일곱의 나이에 과감히 대기업을 퇴사하고 파이어족을 선택한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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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 때만 해도 취직해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 인생이 큰 고민 없이 흘러갈 줄 알았건만 현실은 생각보다 치열했고 또 무거웠다. 첫 직장을 입사하며 언제까지 다닐지 계획하고 그에 대한 고민도 크게 없었지만, 세월은 참 빠르게도 흘러가 어느덧 40대 중반이 돼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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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드시 6개월 뒤에 퇴사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바로 날짜를 정해버린 것이다. 날짜를 정하지 않으면 마약과 같은 월급을 끊어내지 못할 것 같았다. 미련하게 나 혼자 마음속으로 끙끙 앓으며 '퇴사'라는 단어를 이고 지고 왔기에 더 미루지 않고 정말 퇴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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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같은 월급.

참으로 적절한 비유가 아닌가!!

결혼 후 가정을 이루고 부양할 가족들이 생기면서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월급은 참으로 마약과 같아서 이걸 포기하고 다른 길도 나아가는 걸 선택하는 것은 참으로도 어려운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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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부유하지도 않은 적당히 살 만큼 주어지는 월급에 익숙해진 것은 마치 미지근한 물에 조금씩 삶아지는 개구리와 같이 더 나은 삶에 대한 도전 의식을 잃어버리고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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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나보다 조금 더 젊은 나이에 이런 생각을 했다는 저자의 도전 의식이 부럽고, 그걸 실제 실행으로 옮긴 그 실행력이 부럽고 적은 수입이지만 대신 소비도 줄이며 행복을 느끼는 그 긍정 의식과 자유로움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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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고 준비하는 자에게만 행운이 찾아오고 실천으로 옮기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고 누가 그랬던가!! 이제는 고민만 하고 또 한숨만 쉬고 그럴 때가 아니라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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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아이한테 이렇게 했더라면 - 11년 차 부모 교육 전문가가 알려주는 아이와의 본질적인 사랑 회복법
안정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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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이 책을 읽으니 예전에 읽었던 한시가 불현듯 떠올랐다.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니 부모는 기다리지 않는다'라는 의미인데, 육아도 이와 같지 않을까? 부모는 자식을 잘 키우려고 하나 자식 또한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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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면 세상 누구보다 귀하고 자애롭게 키우기를 다짐하고 또 자신하지만 역시나 현실은 달랐다.

진작 아이한테 이렇게 했더라면 조금 더 잘 자라지 않았을까? 늘 후회의 연속인 게 육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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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와 잘 지내고 싶은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들을 위한 육아 지침서이다.

아이와의 본질적인 사랑 회복법으로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몸 맞춤, 눈 맞춤, 마음 맞춤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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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 맞춤은 엄마의 시선을 아이의 몸에 두는 것이다. 아이의 몸을 관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 바로 몸 맞춤이다.

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아이 존재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하다. 아이와의 접촉을 포함한다. 접촉은 또 다른 형태의 소통이며, 아이의 성장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분이다. 접촉은 애착을 형성하는 동시에 발달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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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누구든지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어야 한다.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 서 있는 아이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환한 스포트라이트다. 그래야 내 존재가 드러난다. 누구라도 한 사람 나를 봐주는 이가 있어야 한다. 아이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힘, 그건 바로 엄마의 따뜻한 시선이다."

>>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인생이라는 자기만의 무대에 올랐을 때, 그때의 관객은 오로지 부모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객석에는 앉아 있지만 다른 곳을 보고 있다든지 아니면 객석에조차 없다면 아이의 황망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신체적인 스킨십을 포함하여 시선을 아이에게 두는 것. 이것이 사랑의 시작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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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눈 맞춤은 마주한 두 사람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시선을 일치시키는 소통의 한 형태다. 눈 맞춤은 친근감이나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눈 맞춤만큼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서로에게 눈을 맞추는 순간, 그 공간에는 엄마아 아이 단둘만 오롯이 존재한다.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엄마를 통해 아이는 사랑을 확인하며 안도한다. 눈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이의 마음과 감정, 욕구로 들어갈 길이 없다. 따라서 아이와의 눈 맞춤을 무시하거나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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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갓난아기와 주요 양육자 사이의 유대를 '눈 사랑(Eye-love)이라고 부른다. 이는 서로의 눈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감정을 교류하고 두터운 유대감을 느끼며, 거의 한 존재로 녹아버리는 관계라는 의미다."

>>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안아주며 눈 맞춤을 했던 그때의 신비로움은 아마 평생을 잊지 못할 것이다. 눈앞의 사람이 부모라는 것조차 인지 못할 때였지만 아이가 잠이 들 때까지 계속해서 오랫동안 눈을 맞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후 피곤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 등으로 아이와 눈을 맞추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했던 경우가 생각나 반성하게 된다. 내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는 끊임없이 눈 맞춤으로 확인하는 중일 텐데 그걸 매몰차게 거절했었다는 사실에 참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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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지막 마음 맞춤은 공감의 다른 표현으로, 엄마의 시선을 아이의 내면 깊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 아이 마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해야 한다.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위로를 받는다.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수용하고 인정해 줄 때 비로소 아이의 마음이 엄마에게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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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공감하는 그 순간만큼은 아이의 존재에 온전히 집중하고 아이 마음속 상처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상처 부위를 정확히 알고 온 마음을 다해서 들어줘야 한다. 아이가 아프다고 소리치면 아픈 것이다. 괴롭다고 몸부림치면 괴로운 것이다. 엄마는 아이의 어떠한 감정에도 두려움을 갖지 않고 담담히 직면하여 견뎌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만큼은 '정서적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

>> 너무 오냐오냐 키우면 아이가 바르게 자라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아이의 감정을 외면하고 나의 기준에서, 어른의 기준에서 그게 뭐가 대수냐는 말을 자주 했던 것 같다. 아이가 아프면 아픈 것인데 그걸 외면하고 인정 안 해주는 것이 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기댈 수 있는 정서적 안전망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공감해 주는 것이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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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마음을 제도로 전달하는 3F 전략

1) Fact: 사실 그대로를 말하라

ex) 네가 컴퓨터 게임을 하루에 3시간 넘게 하는 걸 봤어

2) Feeling: 엄마의 진짜 감정을 말해줘라

ex) 그걸 볼 때마다 엄마 마음이 쪼그라드는 것처럼 느껴져.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해서 불안하고 초조해

3) Fair Request: 엄마가 원하는 바를 정중하게 요청하라

ex) 엄마는 네가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을 줄였으면 해. 하루에 1시간은 절대 넘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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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을 키우는 주변 지인들의 양육의 고통을 들어보면 걱정이 많아진다.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지 말이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인과의 법칙대로 부모의 잘못된 양육이 이러한 결과를 나타나게 했을 것이다.

양육에 늘 유쾌하고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그럴 때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그 '경외로움'과 '첫사랑'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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