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아이한테 이렇게 했더라면 - 11년 차 부모 교육 전문가가 알려주는 아이와의 본질적인 사랑 회복법
안정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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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이 책을 읽으니 예전에 읽었던 한시가 불현듯 떠올랐다.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니 부모는 기다리지 않는다'라는 의미인데, 육아도 이와 같지 않을까? 부모는 자식을 잘 키우려고 하나 자식 또한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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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면 세상 누구보다 귀하고 자애롭게 키우기를 다짐하고 또 자신하지만 역시나 현실은 달랐다.

진작 아이한테 이렇게 했더라면 조금 더 잘 자라지 않았을까? 늘 후회의 연속인 게 육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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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와 잘 지내고 싶은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들을 위한 육아 지침서이다.

아이와의 본질적인 사랑 회복법으로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몸 맞춤, 눈 맞춤, 마음 맞춤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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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 맞춤은 엄마의 시선을 아이의 몸에 두는 것이다. 아이의 몸을 관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 바로 몸 맞춤이다.

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아이 존재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하다. 아이와의 접촉을 포함한다. 접촉은 또 다른 형태의 소통이며, 아이의 성장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분이다. 접촉은 애착을 형성하는 동시에 발달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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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누구든지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어야 한다.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 서 있는 아이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환한 스포트라이트다. 그래야 내 존재가 드러난다. 누구라도 한 사람 나를 봐주는 이가 있어야 한다. 아이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힘, 그건 바로 엄마의 따뜻한 시선이다."

>>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인생이라는 자기만의 무대에 올랐을 때, 그때의 관객은 오로지 부모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객석에는 앉아 있지만 다른 곳을 보고 있다든지 아니면 객석에조차 없다면 아이의 황망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신체적인 스킨십을 포함하여 시선을 아이에게 두는 것. 이것이 사랑의 시작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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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눈 맞춤은 마주한 두 사람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시선을 일치시키는 소통의 한 형태다. 눈 맞춤은 친근감이나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눈 맞춤만큼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서로에게 눈을 맞추는 순간, 그 공간에는 엄마아 아이 단둘만 오롯이 존재한다.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엄마를 통해 아이는 사랑을 확인하며 안도한다. 눈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이의 마음과 감정, 욕구로 들어갈 길이 없다. 따라서 아이와의 눈 맞춤을 무시하거나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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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갓난아기와 주요 양육자 사이의 유대를 '눈 사랑(Eye-love)이라고 부른다. 이는 서로의 눈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감정을 교류하고 두터운 유대감을 느끼며, 거의 한 존재로 녹아버리는 관계라는 의미다."

>>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안아주며 눈 맞춤을 했던 그때의 신비로움은 아마 평생을 잊지 못할 것이다. 눈앞의 사람이 부모라는 것조차 인지 못할 때였지만 아이가 잠이 들 때까지 계속해서 오랫동안 눈을 맞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후 피곤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 등으로 아이와 눈을 맞추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했던 경우가 생각나 반성하게 된다. 내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는 끊임없이 눈 맞춤으로 확인하는 중일 텐데 그걸 매몰차게 거절했었다는 사실에 참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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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지막 마음 맞춤은 공감의 다른 표현으로, 엄마의 시선을 아이의 내면 깊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 아이 마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해야 한다.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위로를 받는다.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수용하고 인정해 줄 때 비로소 아이의 마음이 엄마에게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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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공감하는 그 순간만큼은 아이의 존재에 온전히 집중하고 아이 마음속 상처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상처 부위를 정확히 알고 온 마음을 다해서 들어줘야 한다. 아이가 아프다고 소리치면 아픈 것이다. 괴롭다고 몸부림치면 괴로운 것이다. 엄마는 아이의 어떠한 감정에도 두려움을 갖지 않고 담담히 직면하여 견뎌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만큼은 '정서적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

>> 너무 오냐오냐 키우면 아이가 바르게 자라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아이의 감정을 외면하고 나의 기준에서, 어른의 기준에서 그게 뭐가 대수냐는 말을 자주 했던 것 같다. 아이가 아프면 아픈 것인데 그걸 외면하고 인정 안 해주는 것이 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기댈 수 있는 정서적 안전망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공감해 주는 것이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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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마음을 제도로 전달하는 3F 전략

1) Fact: 사실 그대로를 말하라

ex) 네가 컴퓨터 게임을 하루에 3시간 넘게 하는 걸 봤어

2) Feeling: 엄마의 진짜 감정을 말해줘라

ex) 그걸 볼 때마다 엄마 마음이 쪼그라드는 것처럼 느껴져.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부에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해서 불안하고 초조해

3) Fair Request: 엄마가 원하는 바를 정중하게 요청하라

ex) 엄마는 네가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을 줄였으면 해. 하루에 1시간은 절대 넘지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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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을 키우는 주변 지인들의 양육의 고통을 들어보면 걱정이 많아진다.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지 말이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인과의 법칙대로 부모의 잘못된 양육이 이러한 결과를 나타나게 했을 것이다.

양육에 늘 유쾌하고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그럴 때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그 '경외로움'과 '첫사랑'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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